엄준식국어님이 언급한 김종길의 문이라는 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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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기론 사랑에 관한 시는 아니거든
문
흰 벽에는 ㅡ
어련히 해들 적마다 나뭇가지가 그림자 되어 떠오를 뿐이었다.
그러한 '정밀'이 천년이나 머물렀다 한다
단청은 연년(年年)이 빛을 잃어 두리기둥에는 틈이 생기고 ,
별과 바람이 쓰라리게 스며들었다. 그러나 험상궂어 가는 것이
서럽지 않았다.
기왓장마다 푸른 이끼가 앉고 세월은 소리없이 쌓였으니 문은
상기 닫혀진 채 멀리 지나가는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밤이 있었다.
주춧돌 놓인 자리에 가을풀은 우거졌어도 봄이면 돋아나는 푸른
싹이 살고, 그리고 한 그루 진분홍 꽃이 피는 나무가 자랐다.
유달리도 푸는 높은 하늘을 눈물과 함께 아득히 흘러간 별들이
총총히 돌아오고 사납던 비바람이 걷힌 낡은 처마 끝에 찬란히
빛이 쏟아지는 새벽, 오래 닫혀진 문은 산천을 울리며 열리었다.
ㅡ그립던 깃발이 눈뿌리에 사무치는 푸른 하늘이었다.
이 시로 자신의 마음이 연인에게 전달된다면
어느 상황일까 아무리 상상,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네
저는 라떼이긴 하지만 그 시절 고등학교에서는
광복의 기쁨 어쩌고랑 엮어서 가르쳤단 말이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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