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태현 [1336773]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5-07-05 15: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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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의대 MMI / 자료 해석 지문 (그래프, 도표) #계명대 기출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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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의 절반이 지나고 이제 수시 원서를 본격적으로 결정해야 하는 시즌이 왔습니다.


의대 수시 원서를 쓰시는 분들은 MMI 면접에 대한 관심도와 궁금증이  커지실 것 같습니다.




작년엔 MMI 면접의 중요성에 관해 설명하고, 두 번의 기출 풀이를 통해 모의 상황과 인성 영역을 풀이하는 원리에 대해 포스팅했었습니다.


올해엔 자료 해석, 교과연계(생명,미적 등)문제에 대해서도 다뤄보겠습니다.

 






 





1. 2025 계명대 MMI 상황 지문 (교과일반, 교과지역기회균형)



작년 계명대에선 MMI 유형 중 까다로운 편인 자료 해석이 3문항 중 2문항이나 출제됐습니다.


그중 한 문제를 오늘 해설해 보겠습니다.


 


1. 위의 자료를 보고 해석해보세요.


2. 동물 멸종 위기의 원인이 무엇인지 본인의 생각을 말해보세요.


3. 그 원인에 대한 해결책을 말해보세요. 

 







우선 자료 해석 팁부터 간단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을 읊는 답변은 지양합니다.

ex) 멸종 위기 종의 증가에 대한 자료이다...

     22년도에는 17,000종 가까이 된다...



감각적인 해석 보단 수치를 언급하여 디테일을 살리는 것이 좋습니다.

ex) 최근 자료일수록 증가세가 가파른 거 같다. 

     → 13-16년도에선 약 1400이던 증가율이

        19-22에는 2700으로,

        최근에는 두 배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자 이제 스크롤을 잠시 멈추고 1번 질문에 대한 답을 한번 떠올려보시기를 바랍니다.







 





2. 자료 해석 빈출 개념 3가지



학교가 자료 해석 문제를 통해 여러분께 묻고 싶은 것은, 바로 과학자로서 자질입니다.



의사는 환자의 말뿐만 아니라, 수많은 검사 데이터의 변화를 해석해야 합니다.


그 변화에서 무의미한 것과 유의미한 것을 구분하여, 데이터 쪼가리를 진단명이라는 새로운 해석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수능이라는 틀 안에서 공부하던 학생들이 갑자기 과학자가 되긴 어렵잖아요?


그래서 모범답안 해설 전에, 우선 자주 빈출되는 3가지 개념을 가성비 있게 소개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로 '변화율에 집중해라' 입니다.



고정된 점들의 값 자체보단, 두 점 간의 변화율에 대해 해석하는 것이 좋습니다.



막대그래프의 변화율에 집중 하면

초기의 07-10에선 1800 정도였던 변화율이,

중반인 10-16에선 변화율이 1400~1600으로 감소하고,

다시 19-22에선 다시 변화율이 2700으로 급증합니다.



또한 바로 뒤에서 설명하겠지만 각각 다른 종 간의 증가율을 보면 어류와 곤충, 특히 어류에서 독보적으로 높은 변화율을 보입니다.





두 번째로 '개체 간 차이에 집중해라' 입니다.



대부분의 자료는 단일 대상이 아닌, 여러 대상 간의 변화량에 대해 다룹니다.


이때, 대상 간 공통점보단 차이점에 집중하는 것이 유의미한 해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여러 동물종들이 대부분 멸종 위기 수가 증가 중이지만, 개체 간 상승률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급격한 상승을 보이는 종 : 어류, 곤충 ...

정체된 상승을 보이는 종 : 포유류, 조류 ...



이렇게 변화율의 차이를 통해, 두 그룹으로 쪼개어 해석의 틀을 마련했습니다.


이 두 그룹은 또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한번 스스로 확장해 보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는 '비판적 자료 해석'입니다.



간혹 자료 자체가 편향을 품고 있거나, 통계의 설계 단계에서부터 오류를 범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록 이 문제에서는 크게 비판적으로 해석할 부분이 없습니다.


굳이 해보자면, 두 번째 각주에 따르면 22년도 데이터가 잠정값이기 때문에, 추후에 변화 가능하다는 점을 유의해야한다 정도네요.



비판적 자료 해석은 주로 임상실험과 관련된 자료해석 지문에서 중요한 개념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짜뉴스와 통계자료의 선택적 인용 등 이슈가 많은 만큼, 이 개념 자체로 출제 요소가 될 수 있는 점을 기억해 두어야 합니다.


 

 


 





3. 해설



오늘 소개한 3가지 개념을 사용하여 1번 문제에 답변해 보겠습니다. 자신의 답변과 비교해 봅시다.

 




  1. 위의 자료를 보고 해석해 보세요.




우선 전체적인 연간 증가율의 변화를 해석해 보겠습니다. 07년에서 10년까지의 증가율은 1800 가량입니다. 10년에서-16년까지는 그 증가율이 약간 줄어들지만, 다시 19년에서 22년의 증가율이 2700 으로 다시 가파르게 상승 중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엔 각 종별 증가율을 비교해 보면, 포유류, 조류 등에서는 멸종위기 종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그리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류와 곤충 등에서는 눈에 띄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입니다. 특히 어류의 경우 16년 이후로 새롭게 가장 비중이 높은 멸종 위기 종이 되었습니다.


또한 각주를 통해 22년도의 값은 아직 잠정치이므로 추후 변동 가능한 수치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추가적인 확정값이나 25년도 데이터가 제시되기 전까지 19년도에서 22년 사이의 급격한 증가세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다음 2, 3번 문제에는  [포유류 vs 어류] 구도로 쪼개서 생각하고, 이들의 특징을 확장하여 답변을 완성해 보겠습니다.



쪼개서 생각하기 확장하기 제가 강의하는 면접 기본 원리의 주요 개념인데요, 시간이 된다면 올해 중에 다뤄보겠습니다. 

 



  2. 동물 멸종 위기의 원인이 무엇인지 본인의 생각을 말해보세요.

 

2010년도에는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2020년도에 들어서 가파른 상승세로 변화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2010년도와는 구분되는 2020년도의 생태학적 변화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위에서 분석하였듯이, 20년도 이후 동물 멸종 위기를 견인하는 종은 어류와 곤충입니다. 이 둘은 모두 기후변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급격한 해수 표면 온도 상승은 일부 희귀 어류의 서식지 자체를 파괴할 수 있고, 최근 들어 자주 발생하는 세계적인 대형 산불 또한 희귀 곤충의 서식지 자체를 파괴할 수 있습니다.


20년도에 들어 기후변화에 의한 해수 온도 상승과 대형 산불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20년대의 가파른 동물 멸종 위기의 원인은 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라고 생각합니다.






  3. 그 원인에 대한 해결책을 말해보세요.

 


근본적으로는 지구 온난화를 해결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까운 시닐 내에 뚜렷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보단 종 복원 및 보호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 멸종위기 종 보호에 대한 캠페인과 대중의 초점은 대형 포유류 중심이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멸종위기 종에 대해 떠올려볼 때, 어류와 곤충보다는 북극곰, 반달가슴곰, 호랑이 등이 먼저 떠오르는 게 현실입니다. 그러나 초반에 분석했듯, 포유류에 대한 증가율은 많이 둔화되었습니다.


따라서 종 보호와 복원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어류나 곤충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주요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중의 관심과 지지를 기반으로 종 보호를 위한 예산과 연구를 멸종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는 종들에게 투자한다면, 근본적인 지구온난화 해결 전까지 최대한 많은 종을 보전할 수 있습니다.







실제  문제에선 이후 질문이 5개 정도 더 나왔고, 멸종위기 동물 복원 사업에 대한 자료가 제시되었습니다.


제가 뒷 내용을 알고 답변을 끼워 맞춘 건 아니였습니다. 빈출 개념으로 해석하게 되면 결국 출제자의 의도에 맞게 따라가게 되는 것 같네요.



오늘은 이렇게 자료문 해석에 대해 다루어 보았습니다.


임상실험도 다루고 싶고, 인성 영역의 딜레마 해결에 대해서도 시간이 된다면 자세하게 다루고 싶네요.





 




4. 여름방학 MMI 대비



글을 마무리하기 전에 사담을 하나 하자면,,

작년에 학생들 온라인/오프라인으로 MMI 과외 수업을 하면서 크게 느낀 점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학생마다 스피치 능력을 끌어올릴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는 점입니다. 



다들 우수한 학생들인지라 면접의 기본 원리와 활용에 대한 이론적인 습득은 다들 빠릅니다.


하지만 발표 경험이 적은 학생들 경우에 스피치 능력을 끌어올리는 시간이 2주 안팎으로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들더군요.



면접전형 지원하실 예정인 분 중 스스로 스피치나 발표 경험이 적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면접 대비를 너무 촉박하게 하지 마시고, 시간 되실 때 기출 연습으로 경험을 쌓아두시길 조언드립니다.






지방 및 비학군지 학생들에게 MMI는 까다로운 해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부족하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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