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 BLANK [1288424] · MS 2023 · 쪽지

2025-07-04 14: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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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의 글) 2026 BLANK 기출문제집을 출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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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기_BLANK 수학 기출 문제집 2026 (1).pdf


[2026 BLANK 기출문제집 예약판매 링크]

 https://atom.ac/books/13386/




안녕하세요 Team BLANK입니다.


오랜만에 뵙게 되었네요. 


일단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계획 상에는 3월 초에 해당 교재를 출간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팀원 개개인이 모두 개인적인 사정들이 있어 차질이 많이 생긴 상태였습니다.


그간 책을 집필하고, 이쪽 업계에 잠깐이나마 발을 담굴 수 있었던 경험들을 해봤습니다.


문제를 제작하시고 해설을 작성하시고 하시는 현장에 계신 모든 분들이 너무 존경스러웠던 경험이었습니다.






2026 BLANK 기출문제집을 소개합니다.


1. 1인칭 POV 해설의 ORIGINAL


이러한 해설 방식을 쓴 건 저희가 최초라고 생각이 듭니다. 굉장히 혁신적이었다고 생각하고 궁극적으로 저희가 지향하고자 하는 점을 잘 녹여내었다고 생각합니다.


해설의 과정은 실제로 저희가 현장에서 문항을 마주했을 때 했던 사고를 가감없이 드러냈습니다.


수학을 만점을 받은 학생들이 항상 정답으로 가는 사고과정을 바로 떠올릴 수 없다는 솔직한 마음으로, 처음에는 잘못된 사고로 풀이를 끌고가더라도, 사고를 교정하여 끝내 정답을 맞춰나가는 과정을 전부 서술했습니다. 그렇기에 해설의 볼륨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2. 해설편 (문제 + 해설 수록)



문제편과 해설편이 분리되어 있으나, 해설을 보실 때, 번거롭게 문제를 다시 확인하지 않으실 수 있게, 해설편에도 문항을 그대로 수록해두었습니다.






3. 여러 피드백 수용.


여러분들께서 자잘하게 지적해주신 오탈자들을 전부 반영하였습니다. 또한 일부 해설의 문체를 다듬고, 내지 디자인을 재편집 및 구성하였습니다.


일부 단원에 대해 시험문제의 어느정도의 무게를 가지고 출제되었느지 서술했고, 단원이 끝날 때마다 빠른 정답을 추가하였습니다.








4. 출간을 마치며...


팀 내에 현재 의정갈등으로 인해 힘들어 하는 팀원들도 있고, 미래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팀원들도 있으며, 또 다른 창업을 병행하며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팀원도 있었습니다. 


서로 달라보이는 고민들의 교집합은 결국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로 수렴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고작 기출문제집 하나 출간해놓고 무슨 훈계질을 하느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저는 4학년입니다. 곧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만, 무엇을 하고 살아갈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요근래 과외를 하면서 다시 제가 쓴 기출문제의 해설들을 보기도 하고 올해 6월 모의고사도 풀어보았습니다.


“수학은 내게 있어서 뭘까? 입시는 내게 무엇을 남기고 갔지?”에 대해 문득 고민해보았는데, 한 때 치열하게 공부한 흔적을 제게 남겨갔더군요. 


공부를 잘하는 것으로는 행복을 살 수 없습니다. 애초에 행복은 사고 팔 수 있는 것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남들보다 수학을 조금 잘하는 것으로 우월감을 느끼는 창피한 경험을 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것은 아주 얄팍한 자존감이었습니다. 저보다 잘하는 사람들은 세상에 무수히 많고, 그 벽을 마주했을 때, 전 불행해져야만 했죠.


재작년 과외했던 학생은 서울대에 입학하자마자 걸어놓고 수능을 다시 한 번 응시해본다고 하더군요. 의과대학에 진학하여 안정적인 하방을 만들고싶다는 이유로 말이죠.


팔로워 수가 정말 많은 인스타그램 채널을 만들어 사업을 하는 팀원도 있었습니다. 의대를 졸업하여 버는 돈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이유로 말입니다.


행복은 남들로부터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찾아야함을 지난 2년간 책을 집필하며 제 스스로의 20대의 경험속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는 그런 저희의 20대의 아픔이 담겨있었고


종종 새벽에 카페에 마주 앉아 노트북을 두드리며 해설을 작성하던 저희가 있었고


피곤함이 담겨 있었고


희열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 책의 해설을 사전처럼 껴두시고 공부를 하시되, 한 번쯤은 이 책의 저자들의 문체를 통해 삶의 궤적을 느껴보시는 경험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책의 부제는 "Is Not,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이해할 수 있다.“라고 하고 싶습니다.


해당 기출문제집은 개인적으로 4등급 이상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끔 아주 친절하고 자세하게 서술해놓았다고 생각합니다.


비단 수학문제만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흔적들이 온통 모순적이더라도, 방대한 분량의 저희 책을 학습하시면서 조금이나마 삶을 이해하려는 독자분들이 계셨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지어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eam BLANK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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