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돌이13 [439605] · MS 2013 · 쪽지

2016-01-01 17:57:57
조회수 6,401

연대 고대 학풍 비교... 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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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어떤 오르비언께서 연대-고대 학풍 차이가 정말 있냐고 댓글로 물으시길래,, 그동안 재학생으로써 느낀 바를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연대생이다보니 백프로 중립적인 서술은 어렵다는걸 감안하고 봐주시길!)

사실 두 대학의 학풍..또는 스타일을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연대 = 자율  /  고대 = 단합 

인거 같습니다. ('자유 vs 단결' 로도 표현할수 있을듯)

이렇게 느낀 적이 여러 번 있습니다. 

연고전 때 저희 과 응원석이 맨 앞쪽인지라 뒤를 돌아보면 연고대 학생들 전체를 볼 수 있었는데,, 두 대학의 모습이 확실히 달랐습니다. 연대측은 일어서서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고,,, 앉아서 간식 먹는 사람도 있고,,,정말 다채로웠습니다. 

반면 고대측은 전부 일어서서 어깨동무하고 노래를 부르더군요. 저는 자유로워 보이는 연대 측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과 동기 몇몇은 고대쪽 모습을 보며 부러워하더군요. 짧은 순간이었지만 두 대학이 참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또한 학회 할때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희 과 교육학회는 고대 교육학회랑 매년 학술교류를 하곤 합니다,,,동일한 주제로 각자 논문 쓰고 서로 교환하는 행사죠.. 저희 학회 같은 경우는 자율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다보니 스트레스는 덜 받지만,, 정작 퀄리티는 약간 떨어집니다(일반적인 조모임 생각하면 될듯) 

반면,,, 고려대 학회의 경우에는 아예 과방에 같이 살다시피 하면서 논문을 쓰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스트레스는 많이 받지만,,, 꽤 좋은 퀄리티의 논문을 써내곤 했습니다. 양 측을 비유하자면 느긋한 분위기의 중견기업 vs 빡세게 일시키는 대기업 느낌이랄까... 

막상 쓰다보니,, 약간 고대 칭찬하는 쪽으로 가는거 같은데ㅠㅠ ㅋㅋㅋ 다만,,,모여서 뭘 하는걸 좀 불편해하거나 자기만의 시간,공간? 등을 꼭 필요로 하는 타입은 고대 보다는 연대가 좀 더 맞을거 같아요. 일단 제가 그렇구요, 또 제 주위에도 개인주의 성향을 가진 고대 친구가 여럿 있는데,,, 강요가 거의 없는 사발식이나 과행사 조차도 다들 좀 불편해하더라구요.(물론 예외가 있기 마련이겠지요. 섣부른 일반화는 ㄴ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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