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수 [1381183] · MS 2025 · 쪽지

2025-06-29 23:02:11
조회수 265

[칼럼] 생1 241119 제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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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학년도 수능 19번이에요. 정말 다양한 풀이가 존재하는 문제인데 수많은 풀이 방법들 중에서 제가 이 문제를 푼 방법을 여기서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이 풀이는 사후적 풀이가 아니라 제가 이 문제를 처음 봤을 때 진행한 최초 풀이예요.


어떤 형질의 유전자가 상염색체에 있는지 X 염색체에 있는지를 알려줄 수 있는 논리는 한정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 열성 공유 s=0 논리가 있어요. 표현형이 다른 1촌이 있는 어떤 사람의 열성 유전자 s의 DNA 상대량이 0이라면 이 유전자는 X 염색체에 있고, 이 사람의 표현형은 우성이며, 이 사람과 표현형이 다른 1촌 모두 남자라는 논리예요.


열성 유전자 s의 DNA 상대량이 0이라고 주어진 경우 이 논리가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요. 그래서 저는 남자인 ⓑ의 h의 DNA 상대량인 ㉡이 0인 상황이 정답으로 주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어요. ㉡이 0이기 위해서는 ㉠과 ㉢이 0이 아니어야 하고, 이를 알려줄 수 있는 방법으로는 열성 공유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에게 표현형이 다른 1촌이 있는지를 확인해 보기로 했어요. 어떤 사람의 표현형이 무엇인지 모르더라도 1촌 중에 (가) 발현인 사람과 (가) 미발현인 사람이 모두 존재한다면 이 사람에게는 표현형이 다른 1촌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어요.


ⓒ의 1촌 중에는 (가) 발현인 사람도 있고 (가) 미발현인 사람도 있으니 ⓒ에게는 표현형이 다른 1촌이 있어요. ⓐ~ⓒ 중 (가) 발현인 사람은 1명인데, ⓐ와 ⓑ 중 1명이 (가) 발현인 경우에는 ⓐ와 ⓑ는 서로 표현형이 다른 1촌이고, ⓐ와 ⓑ가 모두 (가) 미발현인 경우에는 (가) 발현인 1촌이 있으니 ⓐ와 ⓑ에게 표현형이 다른 1촌이 있어요.


ⓐ~ⓒ 모두에게 표현형이 다른 1촌이 있어요. ⓐ와 ⓒ는 여자이기 때문에 ㉠과 ㉢은 각각 0이 아니고 ㉡이 0이에요. ㉡이 0인데 ⓑ에게는 표현형이 다른 1촌이 있으니 열성 공유 s=0 논리에 의해 (가)는 X 염색체 유전이고 성별이 다른 ⓐ와 ⓑ의 표현형이 다를 수 없으니 ⓐ와 ⓑ는 (가) 미발현이고, ⓒ는 (가) 발현이며, (가)는 열성 형질이에요.


X 염색체 유전에서는 갑툭튀 딸이 나올 수 없으니 ⓒ는 (나) 미발현이고 우남열여(ⓒ-6)에 의해 (나)는 열성 형질이에요. 설명은 길어 보일지 몰라도 ⓐ~ⓒ에게 표현형이 다른 1촌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나)의 우열을 알아내는 게 사실상 끝인 풀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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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진솔 · 1387573 · 23시간 전 · MS 2025

    기출분석도 되게 중요한것 같은데 혼자는 엄두가 안나긴 하네요
    좋은칼럼 감사합니다
  • 생명수 · 1381183 · 23시간 전 · MS 2025

    감사합니다!!!
  • 그대애눈동자애치얼스 · 1388325 · 23시간 전 · MS 2025

    생명화이팅!!
  • 생명수 · 1381183 · 23시간 전 · MS 2025

    감사합니다~!
  • 푸른꿈하늘 · 1164783 · 8시간 전 · MS 2022

    저는 백호쌤 커리 타는중인데 쓰신 논리가 열무-부자모순이랑 비슷해보입니다. 1촌 사이의 남자 둘중에 하나가 열성유전자가 없고 표현형이 다르다면 X염색체에 있다는 논리입니다. 근데 이 논리를 반대로 뒤집어서 열성이 0인 남자의 1촌중 표현형이 다르면 모두 남자다 라는 이론으로도 쓸수 있군요. 근데 마지막에 쓰신 논리인 X염색체에서 갑툭튀 딸이 나올수 없다는 논리도 처음 보는건데 어떻게 성립하는건지 궁금하네요…!

  • 생명수 · 1381183 · 6시간 전 · MS 2025

    같은 논리인 것 같아요! 보통 가계도 문제에서 구성원들 대부분의 표현형이 주어지기 때문에 1촌 사이의 남자를 비교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구성원들 개개인의 표현형이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 논리를 사용할 수 있는 거죠.

    돌연변이가 없는 상황에서 갑툭튀 딸은 상염색체에서만 나올 수 있어요! (가) 미발현인 부모 사이에서 (가) 발현인 딸이 태어났다면 아버지의 유전자형이 Ls일 수밖에 없어서 (가)는 상염색체 유전이에요. X 염색체 유전에서는 갑툭튀 딸이 나올 수 없으니 위처럼 특정 구성원의 표현형을 확정하는 논리로 사용할 수도 있는 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