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학 자연과학·기술 제재 기출 모음 (2) - 데이터 과학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3636008
비문학 자연과학·기술 제재 기출 모음 (2) - 데이터 과학.PDF
안녕하세요, 디시 수갤·빡갤 등지에서 활동하는 무명의 국어 강사입니다.
이번에는 데이터 과학(데이터의 관리, 분석 등)을 다루는 비문학 자연과학·기술 분야 기출 기문을 가져왔습니다.
오늘은 시간이 조금 있으니 제재와 관련된 잡담을 약간 해볼게요.
'빅 데이터(Big Data)' ← 솔직히 저는, 이 단어만 들으면 짜증부터 납니다.
대학에서 그런 거 접해본 적도 없는 틀딱 비전공자인 저보다도 '빅 데이터' 개념을 모르면서,
'특이점'이 어쩌고 '4차 산업혁명'이 어쩌고 떠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요.
Q. '빅 데이터'가 뭔데?
A. 말 그대로 '큰 자료(≠정보)'
Q. 옛날('빅 데이터'가 뜨기 시작한 2010년대 중반 이전)에는 자료 규모가 작았어?
A. 옛날에도 연구·조사에 신뢰도 높게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데이터베이스 충분히 컸어.
Q. 그럼 '빅 데이터'랑 옛날에 이용한 '충분히 규모가 큰 자료'가 다른 점이 뭔데?
A. ...그러게?
이런 사람들의 주장을 논평하자면,
"전형적인 '무지에 호소하는 오류',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 예시요,
이 시대 '과학기술의 허세(The Technological Bluff)' 중 하나 아닐까."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너는 얼마나 잘났냐?"
빡쳐서 욕하는 4차 산업혁명 광신도들을 위해, 제가 '빅 데이터'를 이해한 바를 대강 이야기하자면:
'야생의 데이터(raw data)'에서 '의미 있는 정보(information)'를 추출해내는 방법론을 다루는
'과학(Science)'의 하위 분과를 '연구·조사방법론(Study·Research Methodology)'이라고 합니다.
문과생들이 사회과학(Social Science)대학 혹은 정경(Political Science&Economics)대학 가면
질리도록 배울 과목이지요.
Q. 왜 문과생들이 '연구·조사방법론'을 배우지?
A. '수학을 못해서'가 아니에요. 수능특강 사회·문화 1단원에 써있는 문장을 참조하면 이해가 갈 겁니다.
"자연 현상은 보편타당하지만 사회 현상에는 인간의 가치판단이 개입하기 때문에,
어떤 사회 현상의 원인과 결과가 명확한 경우가 거의 없다."
즉, 사회 현상의 요인들 사이에는 '필연적인 인과관계' 대신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소리지요.
그리고 인문학(Liberal Arts) 분야는 주로 '질적 연구(qualitative study)',
사회과학 분야는 '양적 연구(quantitative study)' 방법론을 활용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양적 연구를 수행한다'는 건 '숫자를 다룬다'는 얘기고, 따라서 사회과학대학에서 통계를 모르고 졸업하는 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사회과학도가 통계 모르고 졸업했다? 제 생각에 그 사람은 4년간 사과대가 아니라 사과대의 탈을 쓴 테마파크 다닌 게 아닐까...
그리고 요즘에는 인문학 분야에서도 '양적 연구'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당장 제가 영어영문학과 출신인데도,
저희 과 학부 전공과목 중 '말뭉치 언어학(corpus linguistics)' 시간에는 알파벳보다 숫자를 훨씬 더 많이 본 기억이 납니다.
여기까지 연구·조사방법론에 관해 장황하게 설명한 이유는, 제가 빅 데이터를 이해한 바를 이렇게 설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
"'인간 연구자(social workers)' 대신 '기계학습(machine learning)'하는 '인공신경망(ANN)'이 '연구·조사방법론'에 따라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서 '정보'를 추출하는 작업이 바로 '빅 데이터 프로세싱'이다."
다만 향후 빅 데이터 기술의 오용이나 남용을 막기 위해,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ex- 개인정보 보호법)도 필요할 것이고
아무나 자료와 정보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보안 시스템 개발도 필요하겠지요.
저 역시 비전공자·비전문가인지라 제대로 이해했는지 스스로에게 확신이 없습니다만,
시도 때도 없이 "특이점은 온다!", "4차 산업혁명이 실현되기만 하면 지상락원이 도래할 것이다."
외치고 다니는 사람들보다는 나은 수준이라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여태까지 제가 썰 푼 건 그냥 일개 국어 강사의 잡담이니 흘려들으시고,
기출 지문·문제를 훑어보고 '이런 분야도 있구나.'하고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좋아요 0 답글 달기 신고
-
과외생 얘기고 저랑 같이 일년 반동안 내신 하다가 이제 3-1 마무리하고 수능...
-
저 자료대로라면 6모기준 최고가성비는 기하92같은데 8
공통 22번빼고 하이패스 수준이었는데 기하도 30번빼고 하이패스 수준이었음 근데 컷...
-
화1 어케됏어요 3
1컷 46이라던데 원래 예상1컷은 어땟나요 45? 43? 42?
-
영어랑 친해지기 4
실패
-
이런거 잘 몰라서 질문글입니다
-
“장마라더니 왜 비 안와!”…사실 더이상 장마는 없다?[취재메타] 3
장마에 대한 오해와 사실 SNS 속 넘쳐나는 ‘올해 장마 기간’ 가짜뉴스 기후변화로...
-
사문 질문 5
특정 집단의 이익만을 추구해도 사회운동이 될 수 있나..?
-
1학기 초반에 너무나도 큰 후폭풍을 일으킴(3모,중간)
-
님들 근데 언매1컷 91 옆에 윗방향화살표하고 ?는 안보이는거임요? 4
91보다 높을 수 있다는 거잖슴
-
수학 응시안함 0
학원 9모 신청할때 수학 응시할까 말까하다가 그냥 응시했는데 다 찍어도...
-
그럼에도 3
물리학2를 선택한다는 것.
-
휴식
-
학교안덜고 할때보다 얼마나 덜떨음?
-
아니 좆됐네 0
내일 기말인데 수학 n제 벅벅하다가 기말공부 못함
-
샤가프 전사인자 하디 제한효소 복제추론 코돈 중에서
-
저 현장에서 29번까지 8분걸림 걍 역대급 물 근데 저거보다 더 심연이 있다고?...
-
독후감을 썼는데 4
책 찬양글이 되어버림 ㅋㅋㅋ
-
메가야 대성아 EBS야 1컷 42라매
-
보통 공부하다 1시간에 한번정돈 중간에 쉬어주는게 맞죠??? 0
예를들면 점심먹고 1시부터 5시까지 안쉬고 순집중공부 저녁먹고 7시부터 11시까지...
-
일단나부터
-
오늘 잇올은 3
끝.
-
고인거임? 아님 시험이 ㅈㄴ 쉬웠던거임? 둘단가
-
작수 기하 다 맞았는데 이번 6모 30번 좀 쉬운거 빼면 작수랑 난이도 차이 크게...
-
언매런 8
사대 등급컷 보고 이건 진짜 아닌 것 같아서 언매 하려는데 지금 하루에 한시간씩...
-
문법을 찍는 한이 있어도 곧죽어도 언매
-
언매에 20분 넘게 박고 공통 55분정도 풀고 다시 언매와서 풀었는데 1컷은 대부분...
-
선택 만표를 3
다 똑같아지게 난이도 조절하고 진짜 자기가 잘하는 과목 선택하게 하면 안되나...
-
상황 설명해주실 분 12
언매 화작은 알겠는데 수학은 어케된거?
-
생각해보면 지금 미기보는 애들은 옛날로 따지면 나형도 섞여있는데 통통이 표본은...
-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화작러들은 언매러들이 개념 달달외우고 매일 n제풀시간에...
-
공통을 ㅈㄴ 어렵게 내면 문제가 해결되는거아님?
-
영어 19프로는 3
ㄹㅇ ㅋㅋ
-
응.
-
공통에서 순수 실력으로 싸우자고
-
https://orbi.kr/00073367225/%EC%9E%AC%EC%97%85)...
-
어떻게든 1 찍을거임... 꼭 찍을거임
-
너무 아쉽네 13번은 솔직히 a=6 까지한건 걍 극대극소 개념 놓쳤고 27번...
-
이럼 확통하던 나도 미적해서 3점 다 맞출 각오로 가는게 나은건가..
-
언1=화3이면 5
화작하는 사람이 있으려나..? 근데 다들 언매런하면 언매선택자들은 좋은거임 안좋은거임?
-
찜질방이 훨씬 낫다
-
4합8 간당간당하게 가능할거 같고 미기확 다 할줄 아는데 낮과 해볼만 할수도??
-
ㄷㄷ
-
화작=화학 3
ㅇㅇ..화씨가문임
-
어땠을까~ 조금은 더 공평했을까요? 지금은 마치 탐구 2과목 시간을 이어보는 느낌
-
뭐긴 언매런 마려운거 참고 하라고
-
벌써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