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학 자연과학·기술 제재 기출 모음 (2) - 데이터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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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시 수갤·빡갤 등지에서 활동하는 무명의 국어 강사입니다.
이번에는 데이터 과학(데이터의 관리, 분석 등)을 다루는 비문학 자연과학·기술 분야 기출 기문을 가져왔습니다.
오늘은 시간이 조금 있으니 제재와 관련된 잡담을 약간 해볼게요.
'빅 데이터(Big Data)' ← 솔직히 저는, 이 단어만 들으면 짜증부터 납니다.
대학에서 그런 거 접해본 적도 없는 틀딱 비전공자인 저보다도 '빅 데이터' 개념을 모르면서,
'특이점'이 어쩌고 '4차 산업혁명'이 어쩌고 떠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요.
Q. '빅 데이터'가 뭔데?
A. 말 그대로 '큰 자료(≠정보)'
Q. 옛날('빅 데이터'가 뜨기 시작한 2010년대 중반 이전)에는 자료 규모가 작았어?
A. 옛날에도 연구·조사에 신뢰도 높게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데이터베이스 충분히 컸어.
Q. 그럼 '빅 데이터'랑 옛날에 이용한 '충분히 규모가 큰 자료'가 다른 점이 뭔데?
A. ...그러게?
이런 사람들의 주장을 논평하자면,
"전형적인 '무지에 호소하는 오류',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 예시요,
이 시대 '과학기술의 허세(The Technological Bluff)' 중 하나 아닐까."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너는 얼마나 잘났냐?"
빡쳐서 욕하는 4차 산업혁명 광신도들을 위해, 제가 '빅 데이터'를 이해한 바를 대강 이야기하자면:
'야생의 데이터(raw data)'에서 '의미 있는 정보(information)'를 추출해내는 방법론을 다루는
'과학(Science)'의 하위 분과를 '연구·조사방법론(Study·Research Methodology)'이라고 합니다.
문과생들이 사회과학(Social Science)대학 혹은 정경(Political Science&Economics)대학 가면
질리도록 배울 과목이지요.
Q. 왜 문과생들이 '연구·조사방법론'을 배우지?
A. '수학을 못해서'가 아니에요. 수능특강 사회·문화 1단원에 써있는 문장을 참조하면 이해가 갈 겁니다.
"자연 현상은 보편타당하지만 사회 현상에는 인간의 가치판단이 개입하기 때문에,
어떤 사회 현상의 원인과 결과가 명확한 경우가 거의 없다."
즉, 사회 현상의 요인들 사이에는 '필연적인 인과관계' 대신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소리지요.
그리고 인문학(Liberal Arts) 분야는 주로 '질적 연구(qualitative study)',
사회과학 분야는 '양적 연구(quantitative study)' 방법론을 활용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양적 연구를 수행한다'는 건 '숫자를 다룬다'는 얘기고, 따라서 사회과학대학에서 통계를 모르고 졸업하는 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사회과학도가 통계 모르고 졸업했다? 제 생각에 그 사람은 4년간 사과대가 아니라 사과대의 탈을 쓴 테마파크 다닌 게 아닐까...
그리고 요즘에는 인문학 분야에서도 '양적 연구'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당장 제가 영어영문학과 출신인데도,
저희 과 학부 전공과목 중 '말뭉치 언어학(corpus linguistics)' 시간에는 알파벳보다 숫자를 훨씬 더 많이 본 기억이 납니다.
여기까지 연구·조사방법론에 관해 장황하게 설명한 이유는, 제가 빅 데이터를 이해한 바를 이렇게 설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
"'인간 연구자(social workers)' 대신 '기계학습(machine learning)'하는 '인공신경망(ANN)'이 '연구·조사방법론'에 따라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서 '정보'를 추출하는 작업이 바로 '빅 데이터 프로세싱'이다."
다만 향후 빅 데이터 기술의 오용이나 남용을 막기 위해,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ex- 개인정보 보호법)도 필요할 것이고
아무나 자료와 정보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보안 시스템 개발도 필요하겠지요.
저 역시 비전공자·비전문가인지라 제대로 이해했는지 스스로에게 확신이 없습니다만,
시도 때도 없이 "특이점은 온다!", "4차 산업혁명이 실현되기만 하면 지상락원이 도래할 것이다."
외치고 다니는 사람들보다는 나은 수준이라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여태까지 제가 썰 푼 건 그냥 일개 국어 강사의 잡담이니 흘려들으시고,
기출 지문·문제를 훑어보고 '이런 분야도 있구나.'하고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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