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8년(선조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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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희대의 간신 김자점(金自點)을 탄핵시킨 대사헌 동춘당 송준길(宋浚吉,1606~1672)이란 이가 있었다. 『사략(史略)』을 공부하는데, 그의 부친이 책에 나오는 구절을 가리키며 물었다. “불감기(不敢欺,남이 감히 속이지 못하고), 불인기(不忍欺,남이 차마 속이지 못하고), 불능기(不能欺,남이 능히 속이지 못한다)라 하는데, 이 셋은 어떻게 다르냐?” 동춘은 “위엄이 있으면 남이 감히 속이지 못하니 이는 두려워하기 때문이고(有嚴威 則人不敢欺 是畏之也), 어진 마음이 있으면 남이 차마 속이지 못하니 이는 진심으로 복종하기 때문이고(有仁心 則人不忍欺 是心服也), 지혜가 있으면 남이 능히 속이지 못하니 이는 그 총명함에 복종하기 때문입니다(有智術 則人不能欺 是服其明也)” 하였다.
간호윤. 인천신문 논설위원
이 정부 인사들은 일부러 ‘정치혐오증’을 유도한다. 괴담을 지어내는 게 본인들인데도 아니라 우기고 잘못을 했어도 무조건 사과를 안 하는 불문율 속에는 ‘국민 우민화(愚民化)’라는 꾐수를 숨긴 듯하다.
법사위에 나온 장관과 국토위에서 장관의 태도는 이죽거림과 깐죽거림, 무성의와 불성실, 조롱과 야유, 동문서답하기와 큰소리치기이다. 궤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대답을 듣자니 주권자로서 분통이 터진다.
어디 저 이들 뿐이든가. 오죽했으면 이 정권을 탄생시킨 김종인 씨조차 “건국 이래 이런 정부는 처음”이라 한다. 썩은 고기에 쉬파리 꾀듯이 권력 주위에 몰려든 정치꾼들의 행태가 점입가경이니 온 나라가 총체적 난국이다.
정치는 사람에게 달렸다. 물론 여기서 사람은 사람다운 사람으로 국민을 생각하는 정직과 성의가 있는 정치인이어야 한다. 이는 ‘자신을 속이지 않는다’는 무자기(毋自欺)’란 세 글자에서 시작한다. 그런데 이 나라의 미래가 달린 저이들에게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정치인으로서 거짓이요, 위선을 행한다는 말이니, 우리나라의 미래가 참 암담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이 기각되어서인지 한 장관은 아예 제가 잘못했으면 ‘탄핵’해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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