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다시 봐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3573847

안녕하세요 오늘은 군대에 가기 전에 조금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저가 수능 다시 1년 만에 보게 된 이유에 대한 글이에요.
저는 저의 가능성이 궁금했어요
저의 인생은 늘 누군가 너는 할 수 없어 라고 하는 말이 일상이었고.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특히 저가 사회를 살면서 알게 된 것이 남들은 당신에게 관심이 없고 속단한다는 점이에요.
그냥 무시할 사람 정도로 저가 여겨졌을 겁예요.
"그냥 넌 안 돼. 넌 내가 봤는데 할 수 없어." (물론 진짜인진 몰라요)
저는 이 일상을 바꾸고 싶었어요. 사람들이 저를 그냥 단지 가능성이 없는 그런.
사물 덩어리로 보는 것이 너무 싫었어요.
그런데 뭐 저가 사람들을 싫어하진 않았어요. 막 혐오론 아니에요.
결론적으로는 저가 그렇게 만든 거니까요.
선택에 대한 책임은 져야지요.
사람들이 나쁜 게 아니라 사람들은 그저 현실을 알게 해준 거였습니다.
대학 생활 하면서 이것을 깨닫고 그리고 저는 머리가 평범하다는 것 또한 깨닫고
저의 가능성을 시험해 보고 싶었어요. 이런 사람들을 내가 바꿀 수 있을까? 머리가 평범한 내가
내일은 내가 더 나아 질 수 있는가? 내 머리가 지금 평범하지만 나중에는
더 성장하는 사고력을 가진 내가 되지 않을까? 등이요.
그런데 겨우 이 걸로 수능 판에 다시 뛰어들면 엄청 후회하겠죠.
머리의 척도 정도는 그냥 수능이 아니라 다른 것을 하거나 다른 것을 통해서 발전과 발달도 가능하니까요.
그리고 저랑 같은 생각을 하는 친구들은 너무 많아요. 그냥 저는 일반인이에요.
그런 상황들을 생각해보니 타인과 비교하는 성향은 인간의 당연한 충동이고 이건 당신의 동기가 되기 솔직히 힘들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 죽을 만큼 노력한다하는 친구들도 결국은 남들과의 비교 의식에 매몰된 채로 결국은 자신에게 승복하더라고요.
수능이라는 재능이 어느정도 필요한 시험 앞에 그래서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 그리고 노력하는 나를 더 사랑한다.
인생에서 한 번 미친 척 해볼 수 있는 나는 과연 그런 순간이 있을까?
그런 순간이 있다면 지금이다. 나는 해야 한다.
내가 하지 않으면 나의 가능성을 묻어버리는 거니까. 내가 나에게 미안해진다.
그리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더 나아지는 나 열정을 가진 나.
그리고 그것을 보면서 웃을 수 있는 나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이 되었고
저는 제대로 자신을 위해 수능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수능조차 뛰어넘지 못하면 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건 사실상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저 머리가 좀 많이 평범하긴 하지만
(당시에는 다들 말렸죠. 차라리 스펙이나 쌓으라면서. 차라리 금융 공기업이나 다른 할 수 있는 거에 대해서 스펙을 쌓으라고 하더군요. 맞는 말이에요. 그래도 선택은 저가 했어요.)
그리고 지금 와서 생각하건데 삶에서 결국 무언가를 하고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필연적인 과정인 것 같아요.
주변만 봐도 너무 당연해요.
다들 비련의 주인공들 이에요.(이러셔도 됩니다. 힘들 때는 어떻게든 풀어내는 게 좋다고 생각도 하고요)
그래서 저는 사고를 바꾸었을 뿐이에요.
그 필연 과정에서 고통을 없앨 필요는 없고 그냥 그 고통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기 위해
저의 가능성을 위해 저를 사랑하기 위해 저는 수능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정말 잘해왔어요. 때로는 힘들고 지친 순간들이 있겠지만
그 순간속에서도 묵묵히 걸어서라도 아니 절뚝 거려서라도 가능 당신은 충분히 대단해요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가면 결국 원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고 저는 믿고 있어요
저 포함 모두 응원드려요 언젠가는 다시 봐요
0 XDK (+10,000)
-
10,000
-
근데 저 여자같나요 22
쪽지로 물어보는 뉴비가 저한테 자꾸 언니라고함뇨..
-
우선 고2 갓반고 재학중임. 내신은 2점대 후반 정도. 수학이 생각보다 많이 약함....
-
질문해드 34
립 니다 댓 글 ㄱㄱ
-
전문직 준비하는거면 괜찮은데 괜찮은 중견정도 회사 가고싶은거면 연고대 문과 나와도...
-
오르비언들이랑 더 친해
-
안녕하세요 중간때 한국사 공부 하나도 안하고 이번에 시작했습니다. 근데 문제집을...
-
오르비가 현생인데요
-
휴
-
흠
-
과외 페이 언제 1
영어과외쌤은 먼저 부모님 전번 물어보구 부모님이랑 페이얘기 끝내서 첫수업전에 바로...
-
진쨘데 3
'ㅈ, ㅉ, ㅊ' 뒤에서 'ㅕ'가 발음되지 못하는 것은 'ㅈ, ㅉ, ㅊ'과 같은...
-
맞음? 퍼온거임 전문직 준비하는거면 괜찮은데 괜찮은 중견정도 회사 가고싶은거면...
-
아이우에오 에게 2
넌 여러번 쳐망해서 아직까지 그 나이 먹고 여기에 있잖아
-
곧전역이다군필오빠가갈게 13
학교생활 넘 기대돼 헤헤
-
님들 그거 아시나요 10
ㅈㅊㅉ 뒤에 오는 j계열 이중 모음은 단모음으로 발음 됨 이게 용언 활용에만...
-
2025 의예과 입결 2025 치의예 입결 2025 약학과 입결 원문 유튜브:...
-
ㅇㅈㅋㅋ 13
다들 자러간듯 투시능력사용하면보임
-
자야지 줄여서ㅕ 6
-
남녀 과외생 특 2
테토형 개념 소홀히 함 불성실한 케이스가 상대적으로 많음 응용력이 좋은 케이스가...
-
ㅈㄱㄴ
-
상황 설명 0
제가 어떤 분을 차단을 했는데 다른 분이 제가 차단한 분이랑 dm한 내용을 저한테...
-
언젠가는 다시 봐요 47
안녕하세요 오늘은 군대에 가기 전에 조금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저가 수능...
-
어지럽다 0
살려쥐
-
저도 알고 싶지 않았어요...
-
여름이라 공부도 힘든데 삼성도 아주 줫~같이 못해서 슬픈 ㅠ
-
잠이안오내 5
이럴수가잇나..
-
솔직히 드릴정도면 ㅅㅌㅊ엔제아님?
-
노베는 아니구요 말 그대로 베이스만 있는 현역인데요 화작 미적 사문 지구 볼거고...
-
강대s2 화장실에 잘보면 휴지 걸어놓는 철?같은거에 고무가 있을텐데 제가 거기서...
-
송파구 n수생 지구과학1 시급 : 4 목표 : 지1 1등급에서 50점 쪽지주세요
-
농담이에요
-
뒷트임 마려움 4
눈@@갈좀만 더 커지면 ㄹㅇ 좋을듯
-
사랑행~~ 4
편술까야겠다
-
일단 했긴 함. 근데 하기 싫음
-
이거 완전 공짜 잇올 아니야?
-
왜냐면 이제부터 기다리미 24시간을 지날때마다 대가리를 존나세데 ㅐ리혀가시고...
-
그냥 미리 인증 2
본인입니다 아래 글 투표 부탁드립니다 긴급상황입니다 친친리 스토리 투표와 동시...
-
그래서 모아서 비갤에 박제하고 그랬음
-
여자면 개추
-
옯평 생각보다 높네
-
사평우 탈릅했네 5
오늘도 나는 고여가구나
-
댓글에다가 우히 이제 존못안봐도 된다 라는 나쁜말은 하지말아다오
-
여름 코디로 낫배드인듯
-
수학을 이용하는 걸 재밌어하고 수학자체를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음 공대 가야되나
-
얇은 흰 이너에 청색 얇은 셔츠 바지는 통풍 잘되는 슬렉스에 더비슈즈님들이 볼때...
-
겔럭시 익스프레스-언제까지나 수능 끝나면 락페 한번 가보고 싶네요
-
p²/2m 1
나 이거 왜 중간 공부할 때 본 적이 없지
-
그런거야
-
아무거나 가능 6
무물보 날이면 날마다 와요
안돼 ㅠㅠ
탈릅 아니에ㅇ ㅛ ㅠㅠ

아 아무튼 힘내세요흐흑 한 명 보내시네ㅇ ㅛ
화이팅입니다
감삼당 !
회이팅하시길
네엡 ! 꼭 좋은 군생활 할게요
에코라가 간다니.. 행복해야해요 그동안 즐거웠어요
브링아 나 안ㄱ ㅏ ....
군대를 간다니
흐흑 나두 슬퍼
잘다녀와여해 다치지말고
종교행사 불교로 참석 ㄱㄱ

오옹행복하셔야해요
미하리님두 꼭 행복하시길 !
필승 870기 곧 따라갑니다

필승 !응원합니다 건강하게 잘 다녀오세요!!

건강하게 다녀올게ㅇ ㅛ 감삼당 !잘 다녀오세ㅇ ㅛ!

네넹 ! 돌고래니 ㅁ
행복하셔야해ㅇ ㅛ
꼭 무사히 전역하시길
안 다치고 잘 전역할게ㅇ ㅛ ! 감삼당 행복하세ㅇ ㅛ멋져 ㅇㅛ!
조심히 다녀오세ㅇ ㅛ!
으흐 부끄럽네ㅇ ㅛ 행복하시길 바랄게ㅇ ㅛ !
와 이사람 진지한 말투 처음이다.. 진짜 파이팅이에요! 무사히 전역하세요

감삼당 ! 저두 진지할 때두 이써ㅇ ㅛ
입대할때 기분이 아직도 선명하고 침울하네요… 부모님도 오래못보고 친구들이랑 전화도 못하고 말이죠그런데 상병이 된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그때 열심히했던 기억에 후회도 안남고 나름 재미있었던거 같아요
너무 힘들겠지만 힘들다 생각보다 즐겁게 할수있다고,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훈련소 지내세요!
화이팅입미다 항상 고마웠어요
흐흑 감삼당 ! 저두 허거덩님을 잊지 못할 거예ㅇ ㅛ 다시 봐ㅇ ㅛ
에코라님 화이팅해요
조심히 다녀오세요
감사했어용
네넹! 순대님 꼭 성불하시길 바랄게ㅇ ㅛ 늘 응원드려요
건강히 다녀오십쇼~! 경험상 말년6개월부턴 순삭이더라구요

허억 그렇군ㅇ ㅛ ! 감삼당 필승 !님 올해 수능 준비하시는거는 맞으시죠?
왜 내가 괜히 가슴이 뭉클해지냐...흑

아이고... 몸 조심하시고 건강히 다녀오세요...855기인데 오늘입대면 869인가?
다치지 말고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