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내일 삭발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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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해이해져서 안 되겠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공부를 안했습니다
멍청하게도 남들 다 하는데 말이죠
하루종일 집중이 안되고 공부가 손에 안 잡히는게
다 간절함이 없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당장 7일 후면 기말이고 3학년 내신도 마무리되고
이번에 1등을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학종쓸 대학이 갈리는데
심지어 수능도 한달후면 100일이 깨지려 하는데
자꾸 쓸데없는데 집중하니까
머리를 밀어버리겠습니다
거울만 봐도 눈물나게
절대 포기못하게
너무너무 간절하다는 걸 스스로 매일 매순간 각인시키게
일단 여잔데 머리 밀면 남들이 우습게 보겠죠
그리고 몇몇은 내 각오를 비웃으며 꼴갑 떤다 하겠죠
내신도 모의고사도 전교 1등도 아니니까
대체 뭘 믿고 저러나 싶을 겁니다
쌤들도 부모님도 지금 와서 밀어봤자 뭐하냐고 하시겠죠
얼마 안남았는데
그게 꼴보기싫어서라도 밀어버릴거예요
이미 정신병 때문에 공부할때마다 머리를 뽑아재껴서
가발쓰고 다니는데
이젠 그러고 싶지도 않아요
매번 신경쓰이고
공부에 방해되니까요 지금은 학기중이라 수행이고 뭐고
있으니까 폰 쓰지만 방학 되면 서랍에 넣고 전원 끄고 살겁니다
전 진짜 공부가 아니면 안 되니까요
버려질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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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안그래도돼
지금까지 다들 말렸어요 진짜 공부할 사람은 삭발 안 해도 잘만 한다고 근데 저는요 진짜 독하게 하고 싶어요 남들이 비웃어도 전 모르겠고요 분명 후회하겠지만 돌이킬 수 없어져야 뭐든 할 테니까요 돌아갈 길이 있으니 자꾸 해이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화이팅
제일 비참한건 그렇게까지 했는데 안될때..
그래서 더 해야겠죠 내가 삭발까지 했는데 못한다면 크게 절망하겠죠 그래서 더 열심히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굳은 의지로
본인이 그정도로 확고하면 말리지 않음 ㅎㅇㅌ!
처음엔 우스워도 자꾸 보다보면 괜찮아집니다
아니 여르비시네..
ㅎㅇㅌ. 수능 만점 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