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수능 33번 요약 + 외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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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문화 유산과 관련된 학문은 유물이 현재의 자료가 되는 방법과 관련 있고,
그 자료에 대한 해석, 의미, 기능은 현재의 수요(관심사)에 따라 달라지며,
후대에 전승되는 유산이 된다. 추가로, 그 학문은 유물 그 자체보다는 의미에 초점을 둔다.
의미를 통해 선택된 이유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 그것들은 현재의 수요가 변함에 따라
버려지거나 복원될 수 있다. (쉽게 말하자면, 스탈린이 신격화 되었다가 버림받았던 것처럼)
줄이자면, 그 과목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정답은 알아서)
<해설 - 쓰려고 했는데 더 좋은 글이 있어서 그냥 들고 옴(출처: mosit)>
Heritage is concerned with the ways in which very selective material artefacts, mythologies, memories and traditions become resources for the present.
여기를 보면 “artefacts”가 등장한다. “art”는 “skill”을 의미하고, “fact”는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artefacts”는 도자기나 장식구...등을 의미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아는 “유물(= 遺物)”이다. 여기(= 유물)에 “mythologies, memories and traditions”이 더해지면, 이게 우리가 “heritage”로 아는 문화유산이다. 참고로 이 지문 내용은 “박물관(= museum)”과 연관된 내용이다.
+)
이 문장을 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heritage”와 “be concerned with”를 정확하게 이해한다. “heritage”에서 “heri-”는 “남겨진 것”을 의미하고 “-age”는 “전부, 전체”를 의미한다. 따라서 “heritage”는 죽은 사람으로부터 남겨진 돈, 재산, 유물, 심지어 “작위”까지 포함된다.
그 다음, 동사 “concern”은 3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① 우려하다, 걱정하다
Our mother’s illness concerns us.
② 어떤 일에 연루되다
He was concerned in the crime.
③ 다루다, 취급하다
This book concerns wildflowers.
미국에서 학부나 대학원 과정을 경험했다면 반드시 보는 표현이 있다. 가령 “Roman History II” 과목을 신청했다면, 학기 초에 교수가 “synopsis”를 학생들에게 배포를 한다. “synopsis”는 그 과목이 어떤 내용을 다룰 것인지 설명하는 것이다.
그래서 “Roman History II” 과목을 신청하고 수강한다면, 이렇게 되어 있다.
Roman History II is concerned with X, Y. and Z.
이것을 알면 “Heritage is concerned with the ways in which very selective material artefacts, mythologies, memories and traditions become resources for the present.” 여기서 “heritage”는 과목이거나 영역을 의미한다. 즉 “heritage”라는 과목은 이런 방식(= the ways in which)을 다루는 학문/과목이다. 이렇게 해석해야 정확한 것이다.
즉, 이 지문에서의 “heritage”는 “유물이나 문화유적/유산”이 아니라 “이런 것을 다루는 분야, 영역”을 의미한다. “history”는 역사도 되지만, 또한 “역사학(= 역사를 다루는 학문)”을 의미하기도 한다. 박물관(= museum)에서 이전 세대/시대에서 만들어진 모든 “material artefacts”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다. 장소와 비용을 감안해야 한다. 그래서 의미가 있고,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material artefacts”을 보관하고 전시한다. 이것을 감안하자.
Heritage is concerned with the ways in which very selective material artefacts, mythologies, memories and traditions become resources for the present.
이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지문에 사용된 “heritage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과 그 다음, “resources”의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 역사학이나 고고학에서 “resources”을 “원자료”로 번역하기도 한다. 즉 유물이나 유적, 서류를 보고 역사학자들이 연구한다. 즉 그 대상이 되는 유물이나 유적, 서류...등을 “resources”라고 한다.
“도자기 파편”이 있다. 그런데 조선 후기 가마터에서 무수히 쏟아진 “도자기 파편”은 유물로 큰 의미와 가치가 의미가 없다. 그런데 13,000년 유적터에서 “도자기 파편”이 출토되었다면... 이 “도자가 파편”은 인류의 역사를 다시 쓰게 만들 수도 있다. 같은 “도자기 파편”이라도 너무나 큰 차이가 있다. 조선 후기 가마터에서 무수히 쏟아진 “도자기 파편”은 유물로 별다른 의미도 가치가 없다. 따라서 이런 것을 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전시하지 않는다. 즉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는, 즉 “selected”된 “유물(= material artefacts)이나 mythologies, memories and traditions”가 오늘날 역사가들의 연구대상(= 원자료 = resources)가 된다.
다시 말을 하면
지문의 첫 부분의 “heritage”는 어떤 것을 기준으로(역사적으로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는지, 희소성...등등을 따져) material artefacts, mythologies, memories and traditions...등을 선택하는 학문(? 분야, 영역...)을 의미한다.
The contents, interpretations and representations of the resource are selected according to the demands of the present; an imagined past provides resources for a heritage that is to be passed onto an imagined future.
이 부분, 영어로는 도저히 해결되지 않는다. 역사나 고고학에 관한 배경 설명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는 백제에 관련된 유물이 아주 적은 편이다. 그런데, 가정이다, 어디 묘에서 거의 마모되지 않아서 명확하게 판독할 수 있는 글씨가 적힌 많은 석비가 출토되었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니 애정 시(= poems, poetry)다. 그러면 이 석비 내용은 한학자나 국문학자들에게는 소중한 자료들(= resources)이 된다. 그런데 그 내용이 백제의 영토에 관련된 내용이고, 산동 반도와 그 밑 일대를 통치하는 태수를 임명하는 내용과 그 태수들이 다스린 지역을 명확하게 알 수 있는 내용이라면, 이것은 우리 고고학자나 역사학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동아시아의 역사를 바꿀 수 있다.이래되면 우리, 중국, 심지어 일본 학자들까지도 들썩거리게 된다. 특히 중공의 동북공정이 심각하게 진행되는 시점에서 우리가 반박할 수 있는 자료가 발굴되면...
그러면 그 석비 내용(= contents)과 그 석비 내용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것(= interpretations and representations)은 반드시 후세에 전달해야 할 아주 소중한 것으로 분류/선택된다. 이런 경우, 우리에게는 그 석비는 시가 적한 석비와는 그 의미와 가치가 감히 비교할 수가 없다. 그리고 그 석비 내용을 보고, 그 당시 백제(= 벡제의 세력 등등)를 짐작할 수 있다. 이렇게 하여 파악한 “imagined past”는 다음 세대, 혹은 아직 생각/상상만 하는 미래 세대에게 전해져야 할 유물(여기서는 특히 선발된 유물과 문화자산)을 위한 자료가 된다.
여기서는 첫 지문 내용의 “Heritage”와 다르게 “a heritage”라고 했다. 즉 그 의미를 다르게 사용했다.
It follows too that the meanings and functions of memory and tradition are defined in the present.
이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이 지문이 아니라, 역사나 고고학자들이 사용하는 전문 용어 “heritage”가 아니라, 통상적으로 일반인이 사용하는 “heritge”는 “유물/유적, 무형의 전통,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관습...” 이런 것 모두를 포함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바로 앞 내용에 이런 것이 있다.
The contents, interpretations and representations of the resource are selected according to the demands of the present
이러니(= It follows too that)
the meanings and functions of memory and tradition are defined in the present. 이래 된다.
부산에 “동래 산성”이 있다. “동래 산성”의 “해자 터”를 발굴해 보니, 임진왜란때 전투한 정말 참혹한 유물, 해골... 등등이 출토된다. 이것(=- resources)을 보고, 우리민족은 이렇게 당한 불쌍한 민족이다... 이렇게 interpretations and representations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것을 보고 시대에 맞추어 “우리민족은 국난을 겪어도 악착스럽게 막아내고 극복했다...” 이렇게 interpretations and representations하고 이런 식으로 후대에 전달할 수도 있다. 이게 이 말이다.
Further, heritage is more concerned with meanings than material artefacts. It is the former that give value, either cultural or financial, to the latter and explain why they have been selected from the near infinity of the past.
여기 “heritage”는 관사가 사용된 않았다. 즉 지문 첫 문장에서 사용된 “heritage”와 같은 의미이다. 즉 여기 “heritage”는 “유물/유적 + 무형의 전통/지식/이야기(= 원 자료 = resources)”를 보고, “interpretations and representations”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을 알면, “heritage is more concerned with meanings than material artefacts‘을 그대로 이해하게 된다.
고려 시대 석재 채취장에서 나온 깨진 돌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런데 이것을 두고 돌도끼로 판정하는 그 순간부터, 그 돌에 의미를 부여하는 그 순간부터, 그 돌의 의미와 가치는 완전히 달라진다. 이 경우는 그 “resource”를 보존하고 후대에 전달해야 한다.
즉, 깨진 돌이라도 구석기 시대냐?, 고려시대냐? 그 사용처는 무엇인가? 에 따라, 즉 그 깨진 돌(= resource)를 보고, 구석기 시대에 사용된 돌도끼라고 “interpretations and representations”하여 의미를 붙이는 그 순간부터, 그 돌도끼는 select하여 후대에 전달해야 할 유적/유물이 된다. “돌도끼...”등으로 “interpretations and representations”되지 않은 깨진 돌은 당연히 select되지 않는다.
In turn, they may later be discarded as the demands of present societies change, or even, as is presently occurring in the former Eastern Europe, when pasts have to be reinvented to reflect new presents.
이 지문을 보고, “as is presently occurring in the former Eastern Europe” 부분이 수상했다. 특히 왜? “the former Eastern Europe”라고 했을까?
그리고 이 표현을 과연 20~30대, 심지어 40대 영어교사/강사가 이해할까?
“the former Eastern Europe”은 소련시대, 소련 휘하에 있었던 동유럽 국가를 의미한다. 그러면 당연히 그들 국가에 존재했던 스탈린 동상이나 독재자의 동상은, “as the demands of present societies change”에 따라 폐기되거나 부서졌다. 또 중공에서 모택동 치하에서 공자를 격하하고 그 유물을 파괴했으나 오늘날에는 다시 복원하고 숭상한다. 이런 내용을 알면, “pasts have to be reinvented to reflect new presents”을 이해할 수 있다.
“the demands of present societies change, or even, as is presently occurring” 이 내용이나 “pasts have to be reinvented to reflect new presents”나 결국은 같은 같은 내용이다.
따라서, Thus heritage is _______________.
① a collection of memories and traditions of a society
② as much about forgetting as remembering the past
③ neither concerned with the present nor the future
④ a mirror reflecting the artefacts of the past
⑤ about preserving universal cultural values
여기서도 “thus”가 결론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이 내용에서 결론을 추론할만한 것이 있나?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런 정도의 의미이다.
즉 이 글 저자가 말을 하는 “heritage”라는 영역/분야는 우리가 생각하는 heritage(= 반드시 오래된 유물/유적이 아니라 비교적 최근의 유물/유적도 포함하여 + 무형의 지식/이야기/전통... = resources)을 보고, “interpretations and representations”하여 의미를 부여할 것은 부여하고 의미가 없는 것은 페기하고, 선발하여 후대에 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내용에 일치하는 choice는 ②다. 나머지는 지문 내용 일부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것을 제거하고 보니 ②만 남는다.
<결론>
1. 어렵다. 시험장에서 이 정도로 이해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글쓴이 본인도 정확한 이해와 범주 파악을 매우 중요시하지만, 현실적으로 다 말할 수 없어서
적당히 다듬어서 가르친다.
2. 그래도 시간이 날 때마다 이렇게 깊게 생각하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된다.
3. 절대평가 초기(2018~2021)의 몇 문제의 글은, 모르는 건 서칭해 가며 깊게 생각하고
이해하려 들면 나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그냥 적당한 문제가 되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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