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수능 33번 요약 + 외부 칼럼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3546864
<요약>
문화 유산과 관련된 학문은 유물이 현재의 자료가 되는 방법과 관련 있고,
그 자료에 대한 해석, 의미, 기능은 현재의 수요(관심사)에 따라 달라지며,
후대에 전승되는 유산이 된다. 추가로, 그 학문은 유물 그 자체보다는 의미에 초점을 둔다.
의미를 통해 선택된 이유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 그것들은 현재의 수요가 변함에 따라
버려지거나 복원될 수 있다. (쉽게 말하자면, 스탈린이 신격화 되었다가 버림받았던 것처럼)
줄이자면, 그 과목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정답은 알아서)
<해설 - 쓰려고 했는데 더 좋은 글이 있어서 그냥 들고 옴(출처: mosit)>
Heritage is concerned with the ways in which very selective material artefacts, mythologies, memories and traditions become resources for the present.
여기를 보면 “artefacts”가 등장한다. “art”는 “skill”을 의미하고, “fact”는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artefacts”는 도자기나 장식구...등을 의미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아는 “유물(= 遺物)”이다. 여기(= 유물)에 “mythologies, memories and traditions”이 더해지면, 이게 우리가 “heritage”로 아는 문화유산이다. 참고로 이 지문 내용은 “박물관(= museum)”과 연관된 내용이다.
+)
이 문장을 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heritage”와 “be concerned with”를 정확하게 이해한다. “heritage”에서 “heri-”는 “남겨진 것”을 의미하고 “-age”는 “전부, 전체”를 의미한다. 따라서 “heritage”는 죽은 사람으로부터 남겨진 돈, 재산, 유물, 심지어 “작위”까지 포함된다.
그 다음, 동사 “concern”은 3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① 우려하다, 걱정하다
Our mother’s illness concerns us.
② 어떤 일에 연루되다
He was concerned in the crime.
③ 다루다, 취급하다
This book concerns wildflowers.
미국에서 학부나 대학원 과정을 경험했다면 반드시 보는 표현이 있다. 가령 “Roman History II” 과목을 신청했다면, 학기 초에 교수가 “synopsis”를 학생들에게 배포를 한다. “synopsis”는 그 과목이 어떤 내용을 다룰 것인지 설명하는 것이다.
그래서 “Roman History II” 과목을 신청하고 수강한다면, 이렇게 되어 있다.
Roman History II is concerned with X, Y. and Z.
이것을 알면 “Heritage is concerned with the ways in which very selective material artefacts, mythologies, memories and traditions become resources for the present.” 여기서 “heritage”는 과목이거나 영역을 의미한다. 즉 “heritage”라는 과목은 이런 방식(= the ways in which)을 다루는 학문/과목이다. 이렇게 해석해야 정확한 것이다.
즉, 이 지문에서의 “heritage”는 “유물이나 문화유적/유산”이 아니라 “이런 것을 다루는 분야, 영역”을 의미한다. “history”는 역사도 되지만, 또한 “역사학(= 역사를 다루는 학문)”을 의미하기도 한다. 박물관(= museum)에서 이전 세대/시대에서 만들어진 모든 “material artefacts”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다. 장소와 비용을 감안해야 한다. 그래서 의미가 있고,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material artefacts”을 보관하고 전시한다. 이것을 감안하자.
Heritage is concerned with the ways in which very selective material artefacts, mythologies, memories and traditions become resources for the present.
이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지문에 사용된 “heritage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과 그 다음, “resources”의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 역사학이나 고고학에서 “resources”을 “원자료”로 번역하기도 한다. 즉 유물이나 유적, 서류를 보고 역사학자들이 연구한다. 즉 그 대상이 되는 유물이나 유적, 서류...등을 “resources”라고 한다.
“도자기 파편”이 있다. 그런데 조선 후기 가마터에서 무수히 쏟아진 “도자기 파편”은 유물로 큰 의미와 가치가 의미가 없다. 그런데 13,000년 유적터에서 “도자기 파편”이 출토되었다면... 이 “도자가 파편”은 인류의 역사를 다시 쓰게 만들 수도 있다. 같은 “도자기 파편”이라도 너무나 큰 차이가 있다. 조선 후기 가마터에서 무수히 쏟아진 “도자기 파편”은 유물로 별다른 의미도 가치가 없다. 따라서 이런 것을 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전시하지 않는다. 즉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는, 즉 “selected”된 “유물(= material artefacts)이나 mythologies, memories and traditions”가 오늘날 역사가들의 연구대상(= 원자료 = resources)가 된다.
다시 말을 하면
지문의 첫 부분의 “heritage”는 어떤 것을 기준으로(역사적으로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는지, 희소성...등등을 따져) material artefacts, mythologies, memories and traditions...등을 선택하는 학문(? 분야, 영역...)을 의미한다.
The contents, interpretations and representations of the resource are selected according to the demands of the present; an imagined past provides resources for a heritage that is to be passed onto an imagined future.
이 부분, 영어로는 도저히 해결되지 않는다. 역사나 고고학에 관한 배경 설명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는 백제에 관련된 유물이 아주 적은 편이다. 그런데, 가정이다, 어디 묘에서 거의 마모되지 않아서 명확하게 판독할 수 있는 글씨가 적힌 많은 석비가 출토되었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니 애정 시(= poems, poetry)다. 그러면 이 석비 내용은 한학자나 국문학자들에게는 소중한 자료들(= resources)이 된다. 그런데 그 내용이 백제의 영토에 관련된 내용이고, 산동 반도와 그 밑 일대를 통치하는 태수를 임명하는 내용과 그 태수들이 다스린 지역을 명확하게 알 수 있는 내용이라면, 이것은 우리 고고학자나 역사학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동아시아의 역사를 바꿀 수 있다.이래되면 우리, 중국, 심지어 일본 학자들까지도 들썩거리게 된다. 특히 중공의 동북공정이 심각하게 진행되는 시점에서 우리가 반박할 수 있는 자료가 발굴되면...
그러면 그 석비 내용(= contents)과 그 석비 내용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것(= interpretations and representations)은 반드시 후세에 전달해야 할 아주 소중한 것으로 분류/선택된다. 이런 경우, 우리에게는 그 석비는 시가 적한 석비와는 그 의미와 가치가 감히 비교할 수가 없다. 그리고 그 석비 내용을 보고, 그 당시 백제(= 벡제의 세력 등등)를 짐작할 수 있다. 이렇게 하여 파악한 “imagined past”는 다음 세대, 혹은 아직 생각/상상만 하는 미래 세대에게 전해져야 할 유물(여기서는 특히 선발된 유물과 문화자산)을 위한 자료가 된다.
여기서는 첫 지문 내용의 “Heritage”와 다르게 “a heritage”라고 했다. 즉 그 의미를 다르게 사용했다.
It follows too that the meanings and functions of memory and tradition are defined in the present.
이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이 지문이 아니라, 역사나 고고학자들이 사용하는 전문 용어 “heritage”가 아니라, 통상적으로 일반인이 사용하는 “heritge”는 “유물/유적, 무형의 전통,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관습...” 이런 것 모두를 포함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바로 앞 내용에 이런 것이 있다.
The contents, interpretations and representations of the resource are selected according to the demands of the present
이러니(= It follows too that)
the meanings and functions of memory and tradition are defined in the present. 이래 된다.
부산에 “동래 산성”이 있다. “동래 산성”의 “해자 터”를 발굴해 보니, 임진왜란때 전투한 정말 참혹한 유물, 해골... 등등이 출토된다. 이것(=- resources)을 보고, 우리민족은 이렇게 당한 불쌍한 민족이다... 이렇게 interpretations and representations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것을 보고 시대에 맞추어 “우리민족은 국난을 겪어도 악착스럽게 막아내고 극복했다...” 이렇게 interpretations and representations하고 이런 식으로 후대에 전달할 수도 있다. 이게 이 말이다.
Further, heritage is more concerned with meanings than material artefacts. It is the former that give value, either cultural or financial, to the latter and explain why they have been selected from the near infinity of the past.
여기 “heritage”는 관사가 사용된 않았다. 즉 지문 첫 문장에서 사용된 “heritage”와 같은 의미이다. 즉 여기 “heritage”는 “유물/유적 + 무형의 전통/지식/이야기(= 원 자료 = resources)”를 보고, “interpretations and representations”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을 알면, “heritage is more concerned with meanings than material artefacts‘을 그대로 이해하게 된다.
고려 시대 석재 채취장에서 나온 깨진 돌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런데 이것을 두고 돌도끼로 판정하는 그 순간부터, 그 돌에 의미를 부여하는 그 순간부터, 그 돌의 의미와 가치는 완전히 달라진다. 이 경우는 그 “resource”를 보존하고 후대에 전달해야 한다.
즉, 깨진 돌이라도 구석기 시대냐?, 고려시대냐? 그 사용처는 무엇인가? 에 따라, 즉 그 깨진 돌(= resource)를 보고, 구석기 시대에 사용된 돌도끼라고 “interpretations and representations”하여 의미를 붙이는 그 순간부터, 그 돌도끼는 select하여 후대에 전달해야 할 유적/유물이 된다. “돌도끼...”등으로 “interpretations and representations”되지 않은 깨진 돌은 당연히 select되지 않는다.
In turn, they may later be discarded as the demands of present societies change, or even, as is presently occurring in the former Eastern Europe, when pasts have to be reinvented to reflect new presents.
이 지문을 보고, “as is presently occurring in the former Eastern Europe” 부분이 수상했다. 특히 왜? “the former Eastern Europe”라고 했을까?
그리고 이 표현을 과연 20~30대, 심지어 40대 영어교사/강사가 이해할까?
“the former Eastern Europe”은 소련시대, 소련 휘하에 있었던 동유럽 국가를 의미한다. 그러면 당연히 그들 국가에 존재했던 스탈린 동상이나 독재자의 동상은, “as the demands of present societies change”에 따라 폐기되거나 부서졌다. 또 중공에서 모택동 치하에서 공자를 격하하고 그 유물을 파괴했으나 오늘날에는 다시 복원하고 숭상한다. 이런 내용을 알면, “pasts have to be reinvented to reflect new presents”을 이해할 수 있다.
“the demands of present societies change, or even, as is presently occurring” 이 내용이나 “pasts have to be reinvented to reflect new presents”나 결국은 같은 같은 내용이다.
따라서, Thus heritage is _______________.
① a collection of memories and traditions of a society
② as much about forgetting as remembering the past
③ neither concerned with the present nor the future
④ a mirror reflecting the artefacts of the past
⑤ about preserving universal cultural values
여기서도 “thus”가 결론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이 내용에서 결론을 추론할만한 것이 있나?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런 정도의 의미이다.
즉 이 글 저자가 말을 하는 “heritage”라는 영역/분야는 우리가 생각하는 heritage(= 반드시 오래된 유물/유적이 아니라 비교적 최근의 유물/유적도 포함하여 + 무형의 지식/이야기/전통... = resources)을 보고, “interpretations and representations”하여 의미를 부여할 것은 부여하고 의미가 없는 것은 페기하고, 선발하여 후대에 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내용에 일치하는 choice는 ②다. 나머지는 지문 내용 일부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것을 제거하고 보니 ②만 남는다.
<결론>
1. 어렵다. 시험장에서 이 정도로 이해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글쓴이 본인도 정확한 이해와 범주 파악을 매우 중요시하지만, 현실적으로 다 말할 수 없어서
적당히 다듬어서 가르친다.
2. 그래도 시간이 날 때마다 이렇게 깊게 생각하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된다.
3. 절대평가 초기(2018~2021)의 몇 문제의 글은, 모르는 건 서칭해 가며 깊게 생각하고
이해하려 들면 나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그냥 적당한 문제가 되는 거고...
0 XDK (+8,000)
-
8,000
-
고통을 느끼는 모든 존재가 존속할 권리를 갖는 것은 아니다. 이 질문에 싱어가...
-
이 지랄로 푸는데 ㄱㅊ은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치겟네
-
시대인재컨텐츠 말고 엔제 첨 풀어보는데 지수로그 삼각 재밌게 잘 풀다가 등차수열부터...
-
개강까지 D-5 7
-
25경찰수학 첨 풀 땐 2찍맞 하고 90점대였는데 이번에 다시 푸니깐 1찍맞 하고 88 받음
-
방금 바람땜에 0
내 옆에서 횡단보도 기다리던 여학생의 비닐우산이 개박살나는걸 두 눈으로 보았다 난...
-
공하싫 2
반데옾때린다걍; 너무우울해
-
오랜만이에요 3
-
보통 몇시에가서 몇시쯤에 하원 하시나요?
-
독서를 진득하게 느끼면서 풀수있네
-
모강사왈 3
내 제자 중에 심찬우, 국정원으로 공부하는 애들은 예외없이 4등급이하더라 (국어강사 아님)
-
수리논술(?)식 자작문항 공개합니다. (수1, 미적분, 공간도형, 확률과 통계, 벡터)) 1
참고로 한국고등수학인재원은 제가 만든 가상의 학교입니다. 난이도는 어떨지...
-
다른 어려운 기출풀면 꼭 하나씩 틀리더라..
-
한국에선 10,20대때는 여자가 천룡인임 어쩔수없음 어딜 가도 대우해주고 남자들...
-
노베 미필 23살 내년까지 수능 준비 하는 게 맞을까요? 5
안녕하세요 저는 찐 노베이스 미필 23살입니다. 수능으로 교대를 가고 싶어서 수능...
-
생각보다 쉽게 되네? 오래 걸릴줄 알고 귀찮아서 안하고 있었는데...
-
6월7월) 앱스키마1,2 리트300제 하루1~2개 하트브레이커 강e분 수특...
-
어디가 낫나요 어딜 가든 hs1반이라 수강료 걱정은 그리 크지 않은데 거리는 강남이...
-
첫줄부터 익숙하지 않은 개념이 나오는데(기축 통화-달러화의 구조적 모순) 그 이후로...
-
딱히 깊은 의미는 없는거같고 재밌긴했다. 데이지 쌍련 다음책은 심찬우의 인생소설...
-
기분 좋아서 올려요ㅎㅎ
-
오늘 수학은 여기까지
-
벌점 300 뭐지 11
우와
-
2026 수능완성 공통 부분에서 색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문제들을 가져와...
-
나왜 종강안하냐 5
우리만 왜 월욜종강이지
-
찍는거 아니라고
-
맥날 알바 수상하네 12
감튀는 하나뿐인데 왜 케쳡을 이렇게 많이주는거야 플러팅하는거니?
-
그게 나야 바 둠바 두비두밥~ ^^
-
재수생으로 첫여름을 맞이하는데 의지가 약해진건가 흠….. 집중이 안되네요 ㅠㅠ
-
커뮤니티 규정 위반이 맞지, 거기다대고 죄 ㅇㅈㄹ 써놓은건 실제 잘못한 것처럼...
-
다 풀어보고 들으면서 발상 배우는거에요 아니면 처음부터 듣고 다시 풀어보는거에요?
-
정답률이 두배차이다.
-
첫 끼 추천 부탁드려요 12
배거파요
-
상관없김해 쟤네도 양질의 학습글보단 내 정치글과 쓰레기글을 더 원하는거같은데 뭐
-
카톨릭대 레어 사가시면 올해 갈수있습니다 제꺼 사가세요
-
바보 같다 8
수험생 커뮤는 도움 되는 사람한테 도움 받을라고 하는 거지 말도 안 되게...
-
지도교수 욕해달라고 하는중
-
난 별로 좋은 문제라 생각은 안함.. 어려운문제는 맞는데 음 뭐랄까 f(0)을...
-
미리 감사합니다.
-
학고반수들켜본사람있음? 11
그게나임 나어캄 ㅅㅂ 창문열고 자취방으로 런하고싶노
-
이게 뭐죠 시발 6
가형 시절 킬러는 다 저랬음?
-
●▅▇█▇▆▅▄▇졸리군
-
센츄 달고 댓글 쓰니까 11
뭔가 다름
-
아는 지인 그거 빼고 30분 남았는데 그거 30분 동안 못풀고 96점 백분위 100받음
-
스스로가 너무 싫으면 10
다들 어떻게 하심
-
갠적으로 국어는 0
재능도 영향이 있지만 글에 대한 태도도 꽤 영향이 있는듯 특히 비문학의 경우 긴...
-
진짜 안 보임 1
반 맹인임 잠이나 잘꺼임 월요일날 인나겟음
-
1등급실력 사람인데도 못푸는 경우 많은가요?
-
강안 거기서는 막 8등급이 반수해서 약학과 갔다 그러고, 누구는 100일만에 평균...
공부하기엔 좋지만 분명 고등학교 레벨은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