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태의해결사 [886228] · MS 2019 · 쪽지

2025-06-20 00: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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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훌륭한 거울은 10년 전의 자기자신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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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에 내가 아이민 30만대였거든?


그때 서울대 2차 떨어지고 회한에 잠겨 쓴 글이 있었는데 씨발 진짜 내가 이럴 때도 있었구나 싶었다


군수성공 후 고대 합격하고 원하던 과에 와서 학문정진 어쩌고 하던 순수함도 있었고 교류반에서 뭐하냐고 물어보기도 했었고 그거 물어봤는데 답글 하나 달리고 그것도 그닥 의미없는 수준이라 직접가서 부딪히고 교류반장 먹었고 동아리 회장도 하고 사교클럽도 나가면서 오르비 노잼되어서 탈퇴하고 과외시장만 살려놨고 가끔 과외문의 올 때나 들어오고 그랬는데


돌이켜보면 그 땐 참 순수했네

글의 어조도 참 온건했고 미래에 대한 장밋빛도 확실했고 말이야

지금 내가 보니 지금의 나는 너무 타락해서 10년 전의 나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이럴 줄 알았으면 탈퇴도 안하는데 말이야


10년 만에 왔는데 여전히 계시는 초고렙 아이민 성님들은 여전히 계시고

그래도 여기가 수능괴물들이 인증하고 모이는 곳이라 그분들도 연어처럼 여기로 다시 모인건가?


오늘 09학번 가형96 수능괴물 서울대성님도 여기서 뵙고 4탐구영어상평 시절 틀딱끼리 회한에 잠겨 회사에서 이빨좀 깠는데 참 감회가 새롭더라고 내가 수능보는 것도 아닌데 그냥 그 시절 생각도 나고 그래


수능이 생각보다 재밌었던 시험이라 그런가 난 가끔 대학 정시황 동기들이랑 우 리때 수능 요즘 수능 문제 비교하고 그래 생산성 좆도 없는거 아는데 그냥 추억팔이 정도라 생각하면 나름 또 재밌어


가끔은 동물원 스타일로 여기 친구들이랑 이빨까고 싶기도 한데 독포 쳐맞을까봐 자제중인데 난 사교육계에 5년정도 떠나있어서 이제 감은 여기 있는 검증된 사람들보다는 못하겠지 그래도 사회에서 나처럼 풀어먹은 사람은 여기 오르비 수능괴물중에도 거진 없을테니까 가끔씩 썰들은 풀어줄게


추신) 

나도 14학번 고대 뚫을 때 고대 전체 과 합격할 성적이라 센츄리온 급은 되는데 그 때 성적표로는 센츄리온 못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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