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외감은 과연 적절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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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youtu.be/N0H68s1gIKI?si=hJOKINp6WeMIQlva ]
(가)에서는 꽃이 때 맞춰 피는 '일시성'에 주목해서 자연의 섭리에 대한 화자의 생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즉 화자는 꽃들의 생애가 좀 짧아도 크게 아쉬워하지 않으며, 꽃이 일시적으로 피었다 지는 섭리에 대한 수용을 드러냅니다.
32번에서 묻고 있는 '경외감'은 [E]에 '국한'하여 물어보고 있습니다. 즉 전체 맥락을 감안해서, [E] 내에서만 판단하라는 것이 평가원의 의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E]에서는 한 때 꽃이 피었다 지는 일시성과 별개로 그런 꽃들을 받치고 있는 나무 기둥들에 대한 인식을 드러내는 대목입니다.
화자는 차를 몰고 가면서 검은 (나무의) 밑동이 하늘 구름, 꽃구름에 비유된 살구꽃을 받치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D]의 성찰의 과정을 통해 묘사되고 있습니다. 실제 화자는 이후 차를 멈추고 뒤돌아봄으로써 자신의 예상대로 많은 나무 밑동들이 구름을 받치고 있는 것을 확인합니다. 그때 '아'라는 감탄사를 통해 감탄을 하면서 시상을 마무리 합니다. 여기서 감탄이란 너무나도 큰 나무 기둥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또한 하늘 기둥이라고 표현한 것은 살구꽃을 구름에 비유하였기에 나무 기둥이 하늘과 땅을 연결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비유라고 봄이 적절합니다.
- 오정훈 선생님의 논문과 관련한 의견(경외감까지 과장할 수 있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과 설명은 교과 범위 안에서의 맥락으로 설명하였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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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뭔 논란이고...... 그냥 경외감은 아닌거지ㅋㅋ 감으로한다니까 다들
시험장에서 저걸 일단 허용하고 정서적 거리에서 잡아야한다는 강사의 말에는 어케 생각하세요?
경외감의 허용 여부를 떠나서 문제를 풀 때는 정서적 거리로 따지는건 당연합니다.
다만 영상에서도 설명했듯, '정서적 거리가 가깝다'는 것과 관련해서도 느낌이 아닌 정확한 감상을 바탕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답변 감사드려요
이게 맞지 ㅋㅋ
이런게 문제화될 가능성이 1%라도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그냥 논란이 될 뿐 정서적 거리로 찍고 넘기면 될 문제일까요
아뇨. 답의 근거를 확실하게 줍니다.
소모적인 논쟁일 뿐입니다. 다만 경외감을 기출의 맥락에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를 설명하기 위해 촬영한 영상이라고 이해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에필로그 잘 풀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우쌤 코앤쿨 사서 코에 뿌려주세요 킁킁 거리는거 신경쓰여요
옛날에도 그랬는데
선생님 5천만원 영상 사건에 대해 아시나요?
65점
심멘....
깔끔하다 이 형님
심멘.
이게맞쥐 ㅋㅋ
경외감 맞다. 그리고 두려움이 있냐 없냐에 대한 부분은 수능출제 위원이 물어보는 게 아니야. 그냥 너무 좋아서 좋음을 넘어서 뭔가 압도적인 느낌까지 있냐고 하면 있잖아. 거기까지 보고 가면 되는 거다. 출제의 의도를 파악 안 하고 경외냐 아니냐만 갖고 푸는 사람들 참...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학생 오늘 6월 해설강의 들었어요!! 감사해요!ebs 해설이 경외감 맞다 나오길래 정정신청 했어요
심멘~
정도를 걷고 때를 기다립니다
제가 기독교인인데 경외감이라는 말은 성경에서도 자주 등장합니다. 이때 경외는 두려움과 공경을 내포하는것으로 배워왔습니다.
따라서 선지에서 두려움이나 공경의 감정이 없어서 경외감은 아닌것 같네요

ㄹㅇ 저도 6모 풀때 그생각함경외감이라는 사전적 뜻 공경하면서 두렵다는 느낌이 아니니까 경외감이 아니라는 것은 적절한 듯 싶음..왜냐면 자연에 대한 공경은 가능할지라도, 두려움을 느낀다는 생각은 일말의 여지도 없음..화자는 자기가 뒤돌아보고 싶고 자기가 의도적으로 돌아봤음..두려움을 느끼지는 않음..
결국 공경하면서 동시에 두려워해야 하니까 경외감은 아님
그런데
선생님 해설에 동의하긴 어렵습니다.
경외감이 공경 ∩ 두려움이라는 교집합에서 공경은 앞서 말했듯이 충족된다고 볼 수 있으니 결국 key는 두려움이 정하는데..
무지하지 않다, 예상이 된다고 해서 두려움의 전제가 되지 않는다는 건 아닙니다..
두려움은 예상(무지가 아닌)이 되도 두려울 수 있음..불가항력적일 때..공포가 엄습하는 거 예상해도 그걸 벗어날 수가 없으면 두려움을 느낍니다. 사례가 있음이 아니라 반례가 없음이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반례가 죽음이죠. 죽음에 대한 인지는 있어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다 있습니다. 불가항력이니까 해설이 아쉽습니다.
쓰신 글만 보면 뒤돌아보고 싶고 의도적으로 돌아봤기에 두려움이 없다는 말씀에서 두려움을 단순히 겁을 먹었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알 수 없음 즉 무지에서 비롯되는 감정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죽습니다. 죽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은 이를 평소에 인지하지 않거나, 죽음이라는 것이 매우 요원하게 느껴지기 때문이죠.
막상 죽을 것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면 앞으로 벌어지게 될 상황(단순히 죽는다 외)들로 인해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설명하신 예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글에도 써두었지만 해당 작품에서 [E] 부분만을 놓고 경외감을 판단할 때, 우리는 화자에게 감탄은 있을지언정 무지에서 비롯된 두려움은 없다고 판단함이 적절합니다.
심지어 나무 기둥이 서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차를 멈춘 뒤, 뒤돌아봄으로써 이를 확인하며 감탄을 하는 것이기에 무지와 그로 인한 두려움이 발생할 수 있는 여지는 아예 차단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연의 섭리의 끝없음, 살구꽃이 만개하면서 보여주는 끝없는 아름다움이 있다면 경외감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해당 섹터에서는 확인할 수 없고요.
두려움이 단순히 겁을 먹었다 아니다 상관이 없습니다. 두려움을 제가 겁을 먹었다고 이해를 한다해도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내가 인지를 한다고 해도 느낄 수 있습니다.
반박하신 글이 말이 안 됩니다.
죽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평소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은
인지하지 않는 게 아니라, 인지를 하더라도 죽음이 지금 닥친 문제가 아니거나 언제인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인지를 하더라도 두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지라는 단어는 아냐 모르냐가 결정하지 닥치지 않으니 내 머리 한 켠에 희미하다게 의식되더라도 결국 인지는 하고 있는 겁니다.
죽음을 반례로 뒀지만, 번지점프를 예로 들 수도 있습니다. 지금 내 뒤에 안전장치가 달려있고, 점프 후에 사망할 확률이 거의 없는 걸 알아도 사람은 두려움을 느낍니다.
이거에 대해서 다시 반박을 하시고, 그게 적절하다고 해도 문제는 이런 반례가 엄청나게 많다는 겁니다.
그러니 일단 죽음에 대한 반박으로 적절하지 않고, 모든 반례를 반박하면서 일반화하기도 어렵습니다.
복잡한 게 아닙니다. 사람은 인지해도 두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의미없는 논쟁이긴 한데, 댓글을 주셨으니 마지막으로 답을 드리겠습니다.
글에도 써뒀지만 인지 자체를 안하는게 아니라, '평소에' 인지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또 '지금 닥친 문제가 아니거나 언제인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라고 쓰셨는데, 이는 제 말을 틀렸다고 지적하시면서도 동의를 하고 계신겁니다.
번지점프를 예로 드셨는데, 안전장치가 달려있는걸 알지만 번지점프를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무지로 인한 두려움, 또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존재합니다.
경험이 쌓이고, 장치의 안전성이 99%라는 것을 믿는다면 어느 정도 두려움은 줄어들 순 있겠네요. 하지만 알아도 혹시나 하는 가능성(내가 알지 못하는 부분)으로 인한 두려움은 존재할 것 입니다.
반례가 엄청나게 많다고 말씀하시는데, 두려움의 감정이 무지에서 비롯된다는 전제가 움직이지 않는 이상 그 모든 반례를 똑같이 반박해드릴 수 있습니다.
철학의 문제까지 키울 필요는 없고요.
당연한 얘기겠지만 90년부터 시행된 7번의 실험평가, 94학년도 1차 수능부터 올해 6월까지, 평가원 주관 문학에서 출제된 모든 작품과 문제들 중 무지에서 비롯되지 않은 두려움은 '없습니다'.
처음에 쓰신 댓글로 돌아가서, 경외감이 아니라고 판단하신 근거가 그리 단단해 보이진 않는다는 말씀을 끝으로 남깁니다.
'평소에' 인지 하냐라는 건 선생님이 조건을 추가하는 겁니다. 평소냐 아니냐가 핵심이 아닙니다. 인지해도 두려움을 느낄 수 있냐 없냐가 핵심입니다. 평소가 아니라서 작게,희미해도 인지를 한다면 그걸 인지를 한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건 말이 안 됩니다. 그러니 동의하는 게 아닙니다.
번지점프에서 인지를 한다는 건 거기서 인지라는 건 내가 보호장치가 있다는 것에 대한 관점에서 인지를 해도 두려움을 느낀다고 했으니 안정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것에 대한 두렴움은 무지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가능성은 안다/모른다 확정적으로 말하는 게 아닙니다. 확률이고, 확률적 가능성을 무지한다고 하지 않습니다.
그 밖에 반례를 제시하면, 그때마다 반박을 다 하셔야 하는 것도 앞서 말했습니다..
7번의 실험평가, 94학년도 1차 수능, 올해 6월까지 사례가 두려움은 무지로부터 비롯됐다는 게 두려움은 무지만으로 비롯된다는 게 아닙니다.
죽음은 평소에 크게 인지 하냐 작게 인지 안 하지, 결국 인지 즉, 알고 있다는 뜻이고, 죽음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두려움입니다.
철학적 얘기는 디테일한 설명을 위해 불가피함이고, 첨에 말씀드렸듯이 단순하게
인지를 한다해도 피할 수 없다면 사람은 두려움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