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gnita Sapiens [847641] · MS 2018 · 쪽지

2025-06-14 16: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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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윤리와 마인드셋 - 한국인들은 간과하는 소프트 스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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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만큼이나 저도 한국이라는 교육 체계에서 치여본 사람이라서, 소프트 스킬보다는 하드스킬,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도구를 사용하는 역량, 학점, 성적, 객관적으로 드러나는 지표 등에 얼마나 몰입하고 스트레스를 받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이번에 국제 공동 연구를 준비하면서, 의외로 일을 잘 성공시키고 진행하기 위해서는 하드스킬은 좀 적당한 수준, 너무 심각한 낙제점만 아니면 되지만 소프트 스킬은 굉장히 강한 위력을 발휘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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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에 말했듯이 전 조만간 독일을 가서 약 5개월 동안 연구에 초몰입하는 일을 하게 될텐데, 여러가지 걱정스러운 점이 바로 떠올랐습니다. 생성형 AI와 시뮬레이션을 매우 많이 해보았는데(마치 그 닥터 스트레인지 마냥 ㅋㅋ) 특히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저작권 및 IP 기여도의 배분에 대한 합리적인 조정이 없을 경우 단일 프로젝트 실패를 넘어서 향후 신뢰에 심각한 문제가 예상된다' 는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저는 학부생으로서 당연히 머리털나고 처음 든 생각과 고민을 솔직하고 진솔하게, 합리적이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작성을 하였습니다. 제가 임시 특허권을 걸어두긴 하였으나 이걸로 압박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아직 많이 모자란 학부생으로서 저의 위치를 자각하며, 향후 여러 코멘트와 피드백에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하겠습니다~ 저는 아이디어 원천자이긴 하지만 독일 측에서 제공하는 실험 장비와 인력에 따라서 유연하게 저자권에 대해서 의논을 하고 합리적으로 성과를 배분할 의지가 있으니까 믿어주십시오~ 등의 이야기를 선제적으로 하였습니다.




 그 누구도 저에게 먼저 이런 서류가 필요하고, 이런 서류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제 과거 경험을 비추어 보았을 때, 이런 소프트 스킬이 매우 중요할 것 같고, 조별과제나 팀플을 넘어서 국제 공동 협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 신뢰이며 이렇게 명문화된 합의안을 독일 친구들이 특히 좋아할 것 같다는 직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그냥 써내려갔습니다.




 흥미롭게도 생성형 AI 뿐만 아니라 실제 독일에서 공부를 하고 다녀온 교수님 등은 큰 틀에서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고, 오히려 저희 아버지처럼 평소 공정하고 확실한, 명문화된 서류가 친구 사이의 빚 문제 등의 갈등을 줄여줄 수 있다고 강조해주신 분들은 제 이야기를 듣더니 전혀 경험하지 않은 세계임에도 제 고민과 문서가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했었을 것이라고 동의하셨습니다. 그 외에는 다양한 의견을 듣지 못했는데 무소식이 희소식인게 당장 제 지도교수님도 그렇고 제가 심각한 짓을 하고 있으면 당장 stop 이야기가 나왔을 것이거든요. 일단 잘하고 있으니 특별히 말리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크게 작동하였습니다.







 반면 주로 젊은 대학원생이나 익명 커뮤니티의 사람들은 저더러 피해 의식이 심각하고 그것 때문에 장기적으로 안 될 것 같다, 탐욕스럽고 욕심이 많다, 학부생이 그냥 닥치고 지도교수 따라서 하면 되지 뭘 니가 무슨 자격으로 그런 것을 선제적으로 논하냐, 너무 나갔다 너무 지나치게 생각이 많다 등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 친구 중에서 스탠포드 대학을 다이렉트 박사로 간 친구 또한 저에게 직접 불만과 걱정을 표하진 않았었지만 제가 선제적으로 연구 윤리에 고민을 하고 먼저 서류를 과감하게 제시한 것을 그렇게 좋게 보지는 못하였다고 후기를 말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위의 글을 작성한 이후 얼마 되지도 않아서 자기네 연구실에서도 황당한 사건이 터졌다고 합니다. 어느 한 학생이 굉장히 의욕이 떨어지고 항상 투덜대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를 돕기 위해서 착한 마음에 여러 번 도움을 주고 먼저 아이디어를 제시하여 여러 도전을 해보았는데, 나중에 포닥한테 고민을 말하러 갔을 때 그 의욕 없는 친구가 당장 제 친구가 보는 앞에서 "그 아이디어는 내가 낸 것이다" 라는 쌉소리를 해서 제 친구를 엄청나게 당황케 하였다고 합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태도와, 그야말로 날강도 저리가라 할 정도로 탐욕스럽게 남의 아이디어를 당당하게 자신의 것이라고 우긴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은 친구는 비로소 제가 쓴 연구 윤리 문서가 얼마나 핵심적이고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는지, 그것에 대해 큰 의미와 신경을 안쓴 부분에 대해서 과소평가한 부분에 대해서 향후 중요하게 다뤄질 수도 있다는 것을 직접 체감을 하였다고 하면서 며칠 전 저에게 전화를 걸어서 후기와 함께 이야기를 전해주었습니다.




 저 또한 특별히 무슨 선지적인 시야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무수히 많은 팀플과 팀워크, 조별과제를 했었으며 그 과정에서 엄청난 스트레스와 배신감에 치를 떨어본 경험이 있었기에, 일을 최소한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민감하다고 볼 수 있는 사안을 선제적으로 정리하는 proactive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실제로 독일 측에서 1주일만에 답장, 2주일만에 초청장이 날라왔는데 아마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제가 연구 아이디어가 좋았을 뿐만 아니라, 연구 윤리 문서를 스스로 작성할 만큼 감수성이 민감하다는 점을 보고 큰 신뢰를 얻었기에 줌 미팅조차 생략하고 전격적으로 빠르게 일이 진행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연구 윤리는 단순히 정직과 공정을 강조하고 마치 예수님처럼 부처님처럼 살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 세상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고, 명문화한 합리적인 계약 조건을 토대로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장기적인 이득을 도모하는 매우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확신하였습니다

https://www.skkuw.com/news/articleView.html?idxno=11522





 정시를 주로 치르는 학생들은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전 정시파이터였으면서도 특기자 전형 등을 준비하였기에, 과거 R&E 대회라던지 여러 대회를 공동으로 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뺀질이 놈, 정치질이나 하는 놈들은 막상 대회 직전, 발표 직전에는 자기는 못하겠다고 난리를 치고 중간에 내내 훼방을 놓다가, 결국 결과가 좋으면 자신이 다 잘해서 그런 것이라고 떵떵거리더군요. 그 꼬라지를 보고 수명이 20년은 줄어든 것 같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굉장히 안좋은 풍조가 바로 우리가 남이가 하면서, 작은 돈을 빌릴 때 차용증을 쓰자고 하면 돈을 빌리는 쪽이 나를 못 믿는 것이냐고, 그깟 몇 십만원에 우정을 팔아먹는 것이냐고 도리어 화를 내는 경우를 많이 들어보았습니다. 당연히 한국인인 저도 좀 껄끄럽고 친구 사이에 돈 빌리면서 차용증 쓰는 것이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오히려 우정을 중시하고 상호 신뢰를 더욱 오랫동안 발전시키고 싶은 빅 픽쳐를 그릴 줄 안다면 차용증을 당연히 써서 상호 오해라던지, 혼동이 없도록 깔끔하게 일처리를 하는 것이 더욱 긍정적인 장기적 투자에 해당한다고 보았습니다.




 그런데 한국 사회에서는 그냥 적당히 정으로~ 관계 중심으로~ 결과적으로 잘 되면~ 하는 애매모호한 가능성에 모든 것을 걸어버리는 위험천만한 태도가 내재하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평소 저희 아버지는 다른 친구와의 칼같은 계약과 차용증 등을 강조하시면서 저를 훈련시키셨기 때문에, 특히 해외처럼 문화와 법률, 상식이 다른 경우에는 더더욱 이러한 명료하고 뚜렷한 계약과 상호 신뢰를 위한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였습니다.




 여러분도 같이 팀플하면서 죽여버리고 싶은 놈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놈들을 걸러내고 이상한 짓을 나중에 하지 못하게 막는 것이 바로 연구 윤리 문서라던지, 저자권에 대한 합의 문서라던지, 원천 아이디어가 누구에게서 나온 것인지를 명확하게 제시하는 문서입니다.









 학문에서 지식이라는 것은 원천자나 그 권리자를 뚜렷하게 정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돈이야 누가 누구한테서 빌렸다는 사실과 팩트가 매우 뚜렷하고 법정에 가면 쉽게 해결되지만, 지식이나 아이디어는 추상적이고 모호하며 심지어 누구의 입에서 나왔더라 하더라도 그게 다른 사람에게서 영향을 받고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응용이 된 것이라면 책임 소재나 권리의 주체가 굉장히 애매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늘 경험했듯이 악인들, 앞에서 제가 말한 뺀질이나 정치질이나 하면서 먹고 사는 쓰레기들은 이러한 애매모호함을 최대한 착취하여, 자신의 이름을 걸거나 거꾸로 남의 것을 빼먹어버리는 등의 쓰레기 짓을 하고 사는 것입니다. 전 그런 쓰레기를 대단히 혐오하고, 그런 쓰레기들을 척결하거나 최소한 저랑 같이 일하면서 뒤통수를 까지 못하도록 총을 들이밀고 이상한 짓을 하면 조져버리겠다고 확실하게 선언을 해야 마음이 놓입니다.




 혹자는 제 아버지나 저를 사람을 못 믿는다, 부정적이고 극단주의적이다 라고 욕할 수 있는데요 오히려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는 이런 태도가 더욱 투명하고 좋은 것으로, 그러니까 자신의 권리를 잘 챙기면서도 협동심이 있는 다소 모순적으로 보일 수 있는 성질을 매우 높이 평가하더군요. 미국 사람들이 정이 없어서 인간이 아니라서 그런 것일까요? 아닙니다 다양한 문화가 섞인 사회일 수록 더욱 뚜렷하고 명문화된 계약과 조건이 상호 신뢰를 유발하고, 갈등과 오해를 해소하는 중요한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가끔 우리는, 부모가 자식을 믿고 전 재산을 물려주었는데 그러자 손절을 해버리고 부모에 대한 부양의무를 저버리는 막장 쓰레기놈들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ADWe3qdacU




 가끔 보면 자식을 너무나 신뢰하고 믿어서 지금 보여주는 태도를 재산을 모두 물려준 다음에도 유지할 것이라고 순진하게 믿었다가 불꽃효자들에게 뒤통수를 맞고 법원까지 가는 막장 드라마를 우리는 가끔 봅니다. 한국인들이 참 신기한게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는 불꽃효자들이 아니라 그냥 순진하게 재산을 물려준 부모, 나이든 은퇴한 부부를 욕하고 비하하는 정서가 있던데 정말 이상하고 모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넓고 온갖 종류의 인간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런 계약이나 윤리에 대해서 별다른 생각을 안하고, 걱정을 안하고 잘 살아왔다면? 그건 그냥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정말 운이 좋게도 협조적이고 상호간의 윈윈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최대이익을 추구하는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많았을 뿐이죠. 언제든지 운이 나쁘면 쓰레기들한테 걸려서 착취당할 수 있는 취약한 구조적 약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동질적인 문화이고 몇 살이면 시집을 가야하느니 몇 살이면 애를 낳아야 하느니 마치 붕어빵처럼 강요를 하는 사회이기에 상대적으로 미국처럼 다양한 문화가 서로 충돌하는 경우가 별로 없고, 그래서 차용증 등의 문서로 상호간의 이익을 명문화하고 갈등을 선제적으로 제거하는 문화가 매우 약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국도 세계화가 되고 서구화가 되고 개인주의가 보편화되면서 각자가 추구하는 이상과 상식, 생각이 많이 달라지고 있고 곳곳에서 충돌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제가 앞서서는 좀 극단적으로 이상한 쓰레기를 예시로 들었지 서로 둘다 정상적으로 합리적으로 사고했는데 엉뚱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어느 한 쪽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https://namu.wiki/w/%EA%B3%B5%EC%9E%91%28%EB%8D%B4%EB%A7%88%29

만화는 완결에서 망해버렸으나 무수한 명언을 남긴 <덴마>. 부연설명을 하자면 저 아저씨들은 우주 최강의 재벌가입니다

https://wkfkeh.tistory.com/761






 사람은 각자의 이익과 환경에 따라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 합리적인 동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의형제를 맺고 마치 서로 대신해서 죽을 수 있을 듯이 말하다가, 각자 가정을 꾸리는 순간 각자의 자녀가 훨씬 더 중요시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인간의 본성이자 합리적인 태도라고 생각하고 전혀 배신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원래 상황이 달라지면 입장이 달라지는 동물이고, 그것을 욕한다면 아마 우린 부처님 예수님 빼고 전부 서로가 다 욕을 하면서 살아야 할 듯 합니다.




 오히려 전 이번에 주어진 독일행이라는 기회가 소중하다는 점, 얼굴도 잘 모르는 저를 덜컥 very keen 하다면서 자신의 20년지기 동료에게 추천을 해준 Julian Vincent라는 교수님에 대한 감사와 신뢰,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이 일을 절대로 실패는 시키고 싶지 않고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 열렬한 마음이 있습니다. 때문에 전 제가 주어진 상황에서 온갖 경우의 수를 시시콜콜하게 다 따졌고, 그 결과 연구 윤리 문서라는 학부생 따리가 감히??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 제안을 선제적으로 요청하고 부탁을 드렸으며 이에 대한 코멘트와 수정을 정중히 독일 측에 요청한 것입니다.




 직접 가서 물어보면 알게 될 일이지만, 전 아무리 생각해도 독일에서도 줌 미팅 없이 덜컥 저를 초청해준 그 이면에는 저의 선제적이고 상호 신뢰를 중시하며, 합리적이고 공정한 배분을 문서로 약속한 제 연구 윤리 문서를 가장 중요하게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게 아니었으면 줌 미팅해서 얼굴도 보고 목소리도 들어보고 생각하는 것도 좀 들어보고 태도도 보는 등 여러가지 비용이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연구 윤리 문서에 저자권과 IP 배분에 대해서 언급했다고 오히려 제가 탐욕스럽게 모든 것을 요구했다고 생각하는 놈들도 있던데, 만약 그랬다면 일이 잘 진행이 되었겠습니까? 산전수전 다 겪어본 교수님들, 온갖 나라의 학생들을 직접 보면서 무슨 일로 깨지는지, 어떤 것이 원인이 되어서 팀이 폭발하는지를 다 지켜본 교수님들이 저의 얕은 수에 넘어갔겠습니까?








 그래서 한국인들 연구 커뮤니티를 가보면, 다른 한편으로는 저의 행동과 태도를 욕하고 탐욕스럽다고 하면서도, 동시에 한편으로는 그런 신뢰 기반과 명문화된 문서를 전혀 준비하지 않았다가 누군가에게 착취당하고 억울하다고 울부짖는 사람들의 모습을 동시에 봅니다. 대체 어느 장단에 따르라는 말인지 모르겠으나 최근에 보면 제 상황을 제대로 이해 못하고 함부로 평가하다가 뒤늦게 사과를 하거나 인지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친한 사이에서도 이런 오해가 발생하는데 익명 커뮤니티에서 제가 제한된 정보(제가 영국 교수님이 어느 수준의 교수님인지 거기다가 말할 의무도 없습니다)를 제시한 상황에서 그들의 말에 귀기울여야 할 의무나 진지한 태도가 필요하진 않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저를 오해했지만 불과 얼마 이후 제가 선제적으로 연구 윤리에 대한 합의안을 작성한 것이 상호간의 신뢰를 구축하고 오해나 문제를 선제적으로 제거한 좋은 방안이었다는 것을 알고서 저에게 전화를 걸어준 좋은 친구도 있듯이, 언젠가는 제 진정성과 진심이 전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은 저보고 비인간적이다 비합리적이다 탐욕스럽다 등의 소리를 하더라도요.




 제가 그들의 말을 듣고 그럼 연구 윤리 등의 문서를 전혀 대비하지 않고 갔다가, 거기서 문제가 발생하면 저보고 욕하던 사람들이 책임을 대신 져주겠습니까? 각자의 삶은 각자가 책임지는 것이고, 저는 제 나름 최선의 생각과 고민을 하고, 생성형 AI를 동원하고 내밀하고 긴밀하게 교류하는 소수의 핵심 교수님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확신을 가지고 go를 외친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준비했음에도 실패할 수도 있고, 그때 저를 공격하던 사람들이 그것봐라 탐욕스럽게 그런 생각을 하니까 결국 실패를 하지 않냐고 모욕적인 언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사후적인 것이고, 사전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잖아요 운에 맡기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 나름 최선을 다해서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연구 윤리 등에 대한 문서를 과감하게 제안한 것이고, 독일과 영국 교수님들은 다행히 제 진심을 알아봐주시고 줌 미팅도 생략하고 저를 받아주신 것입니다. 그들에게 상응하는 기대에 부합하기 위하여 전 또다시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rare-세종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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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능의질주 · 1224131 · 13시간 전 · MS 2023

    황우석 사태가 남긴 유산이죠.
    계란 한판은 진즉에 채운 아재라 황우석 사태가 얼마나 시끄러웠는지
    기억하는게 좋은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