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 문법 칼럼] 부정칭 대명사와 미지칭 대명사를 '의미'로만 구분한다고?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3471449
안녕하세요. 수능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추승모라고 합니다.
부정칭 대명사와 미지칭 대명사는 이미 많이 출제가 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많은 수험생들이 아직도 부정칭 대명사와 미지칭 대명사의 구별을 어려워합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의미'로만 이들을 구분하려 하니 어렵죠!!
그렇다면, '문법적'으로 이들을 구별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한 번 살펴봅시다.

기출을 열심히 분석한 학생들은 '엇, 이 문제는?' 라고 느낄 법합니다. 25학년도 6월 모평 35번이죠.
여러분이 이 문제를 '부정칭의 의미'와 '미지칭의 의미'를 통해서 풀려 하셨으면 꽤 시간이 오래 걸리셨을겁니다.
물론 시간 오래 걸려도 맞추면 되죠. 그러나 언매러들 마음 속에는 '언매 15분 컷'이 언제나 자리 잡고 있지 않나요?
그렇다면 이 문제를 빨리 풀고 정확하게 맞추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알고 있었으면 될까요?

제 교재의 일부입니다. 같이 살펴보시죠.
1번의 경우가 어려우니, 2번의 경우로 나아가볼까요?
아 그런데, 시험장에서 '얼마예요?'를 중얼거리고 있는 것은 좀 그렇지 않나요?;;
결국 저의 대답은 3번입니다.
의문문으로 고쳤을 때, 설명의문문으로 바뀐다면 미지칭 대명사 / 판정의문문으로 바뀐다면 부정칭 대명사.
그렇다면 설명의문문이란 무엇이고 판정의문문이란 무엇일까요?
설명의문문과 판정의문문의 개념을 모르는 학생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 안합니다. (모르신다면, 공부하면 됩니다!)
그럼 이 방법을 이용해 위에 나온 기출을 다시 살펴볼까요?

a를 봅시다. 대답을 가정하면 '10000원입니다.'와 같은 대답이 나오겠군요. 설명의문문입니다. 미지칭이군요.
b를 봅시다. 대답을 가정하면 '네. 척척 해내요.'와 같은 대답이 나오겠군요. 판정의문문입니다. 부정칭이군요.
c를 봅시다. 대답을 가정하면 '네. 아름다워요.'와 같은 대답이 나오겠군요. 판정의문문입니다. 부정칭이군요.
d를 봅시다. 대답을 가정하면 '저는 추승모입니다.'와 같은 대답이 나오겠군요. 설명의문문입니다. 미지칭이군요.
여기다가 품사에 대한 지식만 얹어주면, 4번이 정답인 것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a를 보며 '얼마'인지 정해는 졌지만 내가 그걸 모르니까 '미지칭'이겠군... 과 같은 풀이로 답을 찾은 학생들에게 유익한 스킬이 될 것이라 봅니다.
----------------------------------------------------------------------------------------------------------------
설명의문문에는 '의문사'가 쓰이고, 판정의문문에는 '의문사'가 없다는 식으로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판정의문문에도 '의문사'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c를 보세요. 의문사 '언제'가 있지만 판정의문문입니다.
사실 설명의문문에만 '의문사'가 쓰인다고 설명하는 것은 잘못된 설명인 것이죠.
그럼 무슨 차이인걸까요? 의문의 핵심이 '의문사'에 가있다면 설명의문문이고, 그렇지 않다면 판정의문문입니다.
결국 화자가 어디를 진정으로 궁금해 하는지를 파악해야 하기에 '양태'를 파악해야 합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문법 수준에서 '양태'를 깊이 파고들지는 않기에.. 조금은 어려운 설명이 되네요.
그냥 우리는, 의문문에 대답을 해봅시다. '예/아니오'와 같은 대답인지, '구체적인 설명'과 같은 대답인지를 생각해 보자고요.
----------------------------------------------------------------------------------------------------------------
음운에 대한 칼럼을 2개 정도 쓰니 다른 분야 칼럼도 써보고 싶더군요.
그래서 뭐가 좋을까 하다가 부정칭/미지칭을 데리고 와봤습니다.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현적대 자퇴안했는데 새로운대학 등록 가능?
-
준비태세발령 비상 0 1
빨리 군장들고 뛰어가라
-
이제 다른생각이 먼저 남 개꿀벌새끼 시발 ㅋㅋ
-
약대점공들어와라 0 0
반도안찼다
-
방 온도 19도 5 0
아 추워
-
퇴근 4 2
ㅈㄴㅈㄴ 개추웡
-
수리논술 최저 과탐 0 0
최소 건동홍 이상에서 수리논술 최저 과탐 필수인 대학 있나요?있다면 얼마나 있나요?
-
고2 모고 독서 주제가 좋네 0 1
ㅇㅇ 이감 위임
-
수2 코어 모어,수1 코어 1.5만원이면 살만함? 6 0
26 시대인재꺼라는데 15000에 주겠데 이미 기출 있는데 또 사도 되나
-
정시 잘아는분 이것쫌 궁금한데 0 0
중경외시 라인에서 탐구 한과목 조진거랑 수학 ㅈㄴ 잘친거랑 영향력이 전자가 더큰게...
-
목표는 0 0
3덮으로 센츄를 쟁취 흐흐흐흐흐
-
기하는 재능인가요?? 2 0
공통은 정말 자신있습니다. 집모라서 의미없긴한데 올수도 22번까진 막힘없이...
-
학벌에 따라 시급 달라짐? 강남 쪽에서 일하면 얼마나 받지 친구 시급 4만원...
-
유방아 7 0
흘리고다니지좀마
-
커뮤 안 하는 사람들은 정신병 올 것 같으면 어디다 하소연하지 17 0
설마 친구란 게 실존할 리는 없고 다들 혼자 참는 건가 ㄷㄷ
-
이 책 살까? 1 0
주제 좋네
-
주말반 더프 봐서 4 0
만약 센츄나 에피 따면 답지충이라고 리플리라고 생각하명 어캄
-
마음이 아파 5 0
마음이 아프다고 싸발..
-
전X선 브레이크!
-
공부 ㅈㄴ 한새끼도 있고 ㅈㄴ 안한 새끼도 있음
-
뱃살이너무많아짐 2 1
ㅠㅠ
-
https://orbi.kr/00076900871...
-
근데 오르비에 리플리 많음? 8 1
저는 리플리가맞음 사실현역정시 설의입학했는데 n수생인척하는거임
-
와갑자기 재밌는 컨텐츠 생각남 3 1
대충어쩌구저쩌구 대학합격축하합니다쓴다음에 실명으로만가입할수있는오픈채팅방을 개설하고...
-
확실히 어느순간부터 문제가 잘 풀리기 시작한거 같아요..
-
ㅈㄱㄴ
-
수고했어 오늘도 7 1
아무도 너의 슬픔에 관심없대도 난 늘 응원해 수고했어 오늘도
-
온세상 억까에 자살마렵다. 1 0
오랜만에 컴겜할라고 롤 이터널리턴 들어가서 게임함 각각 당일날 14일정지 먹었네...
-
Ai나 sci임.
-
실물이랑 사진 차이 1 0
시발 좆같은게 다른애들은 카메라 찍은 사진 그대로 생겻는데 나는 왤케 내가 보는...
-
유대종t 인셉션 어떤가요??? 3 0
독서 문학 어떤가요???
-
현역때 환급받은적 없음 45에서 할인받아서 38에 사면 나중에 38 환급받는거 맞죠??
-
고려대 26학번 합격자를 위한 고려대 클루x노크 오픈채팅방을 소개합니다....
-
학벌 탓 하지 말라긔..
-
나도 고대식 650후반이네 0 1
설대식은 400대임
-
그래그렇게 3 0
계속 앙앙울어라
-
강기원 라이브 2 2
따라가면서 과제만 다하면 수2미적 다맞는데 무리없나요? 뭘하면 좋을까요 24수능...
-
뭐 어떻게 듣고 있는지 알려주세요 ㅠㅠ.... 스키마 n제랑 cc 대가리바사삭 이거...
-
근데 주말응시반이면 3 0
답지충 대거양산아님? 1차 성적표 산출할때는 안들어가나
-
학교 다니느라 더프 응시 0 0
날짜에 맞게 응시 못해도 주말반으로 신청해서 그 때 동안 후기 안 보고 보는 것도 낫밷임?
-
투과목쌀먹
-
외모정병 1 0
극복하고 싶다 ㅠㅠ
-
현직 치과의사입니다 4 0
안녕하세요 졸업한지는 6년쯤 되었구요. 한 십수년전 오르비 열심히 하면서 놀았던...
-
이름도못들어본대학 0 1
한의대 가는데 영어1이 필수인게 말이됨 ? 한문 2등급 50점감점 이러면모를까 ;;
-
이프로 제로만 나오고 있었구나 3 1
그래서 최근에 오리지널을 본 기억에 없엇군
-
현역 3덮 현장응시 추천함? 6 2
학교째고가는건가
-
수능준비 안하고 봤는데 3 0
갑자기 국어 100 수학 100 영어 1 탐구 50 50 뜨면 어떡하지 ㅠㅠㅠㅠ
-
잠수 시작 2 0
흡 풍덩
풀때 영어로 해석한다음에
any나 ever 붙으면 부정칭이다
이런식으로 풀어도되나요
비슷한느낌으로 접속조사랑 부사격조사 구분할때
영어로 번역한다음 두 주어 사이에 and 붙으면
접속조사 with 붙으면 부사격조사 이런건요
접속조사 and 와 부사격조사 with는 저도 가끔 사용합니다. ^^ 괜찮은 방법이지만, 그저 한국어로만 부사격조사와 접속조사를 구별하시는 방법을 익혀두시는 걸 추천합니다. 혹시 낚시 문제가 나올 수도 있으니깐요!
접속조사와 부사격조사를 구별하는 기준은 '와/과'를 기준으로 앞뒤를 바꿔보는겁니다.
A와 B = B와 A 라면 접속조사 / A와 B != B와 A 라면 부사격조사입니다.
음 영어로 해석한 후 any나 ,ever가 붙었다고 바로 부정칭인 것은 아닙니다.
영어의 부정대명사는 한국어의 부정칭과 미지칭 모두에 해당할 수 있거든요.
또한 '누구'나 '아무'는 미지칭과 부정칭 둘 다 쓰일 수 있습니다.
만약 친구가 '너 요즘 누구 만나? (만나는 사람이 있어?)' 라고 묻는다면, 여기서 '누구'는 미지칭입니다.
이걸 영어로 번역하면 'Are you seeing anybody?'가 되죠. 이 경우엔 any가 쓰였는데도 미지칭이 돼버리는..
위험한 방법 같습니다!
오..
근데 그럼
너 누구 만나?가
중의적 의미가 있는데
“너가 만나는 사람이 누구야?“에서 미지칭인건
알겠는데
“너 요즘 누구 만나는 사람 있어?”
에서도 미지칭인건가요?
만나는 사람이 있다는 확신을 가진 상태에서 질문한다면 미지칭입니다.
만약 만나는 사람이 있다는 확신이 없이 '만나는 사람이 있는지' 궁금해 하는거라면 부정칭이죠.
즉, 미지칭에는 '누구'를 만나는지에 대한 화자의 궁금증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고
부정칭에서는 누구를 '만나는지'에 대한 화자의 궁금증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본문에서 2번 경우에도 미지칭은 대명사에 강세가 들어가고, 부정칭엔 대명사에 강세가 들어가지 않는다 설명한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