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평 이후 언매런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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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26학년도 6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 및 '언매런' 현상 분석글입니다.
1. 2026학년도 6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의 주요 특징과 '언매런' 현상
2026학년도 6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은 다소 쉬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BS는 이번 6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이 2025학년도 수능보다 쉬웠으며 적정 난이도를 안배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타 입시업계 또한 지난해 수능에 비해 약간 쉬운 난이도로 출제되었다고 평가합니다. 저는 쉬운 난이도에 EBS 연계 체감도까지 올라간 결과로 분석합니다.
이번 6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의 과목별 난이도를 살펴보면 공통과목인 독서와 문학이 매우 쉽게 출제되었습니다. 독서에서 4개 지문 중 3개, 문학에서 6개 작품 중 3개가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출제되었고, 수험생들의 연계 체감도 또한 높았습니다. 선택과목 중 화법과 작문 역시 매우 쉽게 출제되었으며, 기존에 시간을 많이 소요하던 복합 지문도 오답률이 낮게 나타났습니다. 반면 언어와 매체는 문법 파트는 무난했으나, '공동 문서'라는 매체 지문이 파악해야 할 요소가 많아 체감 난이도가 높았고 시간 소모가 컸다는 분석입니다.
이처럼 선택과목 간에 문제 풀이 시간 효율성에서 극명한 대비가 나타났습니다. 화법과 작문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던 반면, 언어와 매체는 매체 파트에서 시간을 많이 소모하게 만들었습니다. 평가원은 선택과목 난이도를 적절히 조절해 선택과목 간의 표준점수 차이를 줄이려 합니다. 그러나 평가원의 의도와는 달랐을까요?
6월 모의평가 예상 등급컷이 발표된 이후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언매런'이라는 현상이 뜨겁게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는 화법과 작문과 언어와 매체 간 표준점수 차이가 크게 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표준점수에서 유리한 언어와 매체로 선택과목을 변경하려는 움직임을 일컫습니다. 화작과 언매의 표준점수 차이는 상위권에서 등급과 대학 합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수험생들은 이러한 점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언매런'을 고려하게 됩니다.
2.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유불리 사례를 통한 평가원의 난이도 조절 기조 이해
수학 영역에서도 국어와 유사한 표준점수 유불리 현상이 지속되어 왔습니다. 미적분 선택 집단의 공통과목 평균이 확률과 통계 선택 집단보다 높아 미적분 선택자의 표준점수가 더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평가원은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실제로 2028학년도 수능 개편안에서 아예 수능 국어·수학·탐구에서 선택과목을 없애는 방안이 채택될 정도로 이 문제는 고질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3. 언매런 유의점
하지만 '언매런' 열풍은 개개인의 학습 성향이나 실제 능력과는 무관하게 '유리하다는 통념'만을 좇아 맹목적인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단순히 유리하다는 인식만으로 과탐 대신 사탐런을 선택했다가 과탐 선택 지원자의 가산점에 밀려 대학 진학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이 속출했다는 점은 이러한 집단적 판단이 항상 최적의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4. '언매런' 선택의 표면적 장점과 잠재적 단점
'언매런' 선택의 표면적인 장점은 분명합니다. 언어와 매체는 개념이 명확하여 충분히 학습하면 문제 풀이 시간 단축이 가능하고, 고난이도로 출제 시 변별력이 커서 상위권 목표 학생에게 유리하다는 인식이 존재합니다. 또한, 화법과 작문에 비해 읽어야 하는 텍스트 양이 적어 독해 부담은 줄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는 주로 표준점수라는 '결과적 이점'에 초점이 맞춰진 장점들입니다.
그러나 '언매런'에는 간과하기 쉬운 잠재적 단점들이 존재합니다. 언어와 매체는 문법 공부의 진입 장벽이 높고 학습량이 매우 많다는 점이 가장 큰 부담입니다. 또한, 이번 6월 모의평가 매체 파트처럼 예상치 못한 난이도로 인해 시간이 과도하게 소요될 위험이 상존합니다. 이러한 시간 소모는 국어 영역의 핵심인 공통과목 풀이 시간을 잠식하여 전체 국어 점수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언매런'으로 인해 언어와 매체 응시 집단의 평균이 상향 평준화될 경우, 언매 점수의 평균이 올라가 현재의 표준점수 이점이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cf)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국어 선택과목 추천(2등급 이상)
상위권 학생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선택과목에서 시간을 최소화하여 공통과목에 집중할 수 있는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화법과 작문은 6월 모의평가처럼 쉽게 출제될 경우, 선택과목 풀이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여 공통과목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합니다. 또한, 화법과 작문은 언어와 매체에 비해 학습량이 적어, 국어의 핵심인 독서와 문학 등 공통과목 학습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습니다. 이는 본수능에서 공통과목 난이도가 상승할 것에 대비하여 공통과목의 안정적인 고득점을 확보하는 데 유리한 환경을 조성합니다.
반면 언어와 매체는 본수능에서 언어와 매체가 어렵게 출제되어 풀이 시간이 길어진다면, 이는 공통과목 풀이 시간을 침해하여 공통과목 점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평가원 역시 선택과목 간 유불리 해소를 위해 난이도 조절을 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언어와 매체가 예상보다 어렵게 나올 수 있다는 시사점을 줍니다. 이는 작년 수학에서 확률과 통계를 쉽게 내고 미적분을 어렵게 내어 표준점수 차이를 줄이려 했던 평가원의 기조와 유사하게 국어에서도 언어와 매체를 어렵게 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합니다.
언어와 매체가 높은 표점을 제공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시간 부족으로 인한 공통과목 점수 하락이라는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통과목 만점이 목표인 학생들은 화작이 맞는 선택입니다.
선택과목 간의 표준점수 유불리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이는 수험생 각자의 실력과 학습 스타일에 따라 다르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은 본수능 공통과목의 난이도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 경우, 선택과목에서 시간을 절약하여 공통과목의 안정적인 고득점을 확보하는 전략은 매우 중요해집니다. 단순히 '유리하다'는 통념에 휩쓸려 선택하기보다는 자신의 강점과 약점, 그리고 남은 기간 동안의 학습 효율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가장 현명한 선택을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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