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돌이켜보자...(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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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이오노스입니다.
가끔씩 인생 썰을
여기서 풀어보고자 합니다.
오늘의 썰은
썸과 연애에 대한 썰입니다.
(썸인지 아닌지는 제 피셜이긴 하지만...)
저는 초3 때,
여자 3명과 같은 조에 배치됐는데,
걔네한테 괴롭힘을 많이 당한 후로,
또래 여자들을 대하는 게 어색해졌습니다.
(예화로 과학 시간에
야외에서 나무 관찰 보고서를
써야 하는데,
저를 빼고 3명이서 쓰더라구요.)
사실 코칭 모집할 때도
남성분들만 모집하려한 이유 중 하나에요.
그래서인지
썸인 것 같은 상황에서도
쉽사리 먼저 접근하기가 어려웠어요 ㅠㅠ
먼저, 고1 때입니다.
그 친구는
저랑 얘기를 거의 나눠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
밤 중에 갑자기 톡이 왔어요.
그 친구가
"지원아 안녕? 꿈에서 너 봤다.
너랑 야구장 같이 가는 꿈 꿨어."라고 했죠.
근데 제 반응은 "오 신기하네 ㅋㅋ"였습니다.
(예전에 톡 계정을 삭제해서
남은 데이터가 없어
이런 식의 대화였다는 것만 기억합니다.)
그 이후에 주말에 자주 톡이 왔어요.
내용은 별 건 없긴 했어요.
제가 외고생이었어서
영어 가르쳐줄 수 있냐,
방학에 방과후 신청했는데
괜히 한 건가,
방학에 유기견센터 봉사가는데
같이 갈 생각 있냐 등이었죠.
같이 뭘 하자는 제안에
저는 바쁘다는 핑계로 거절했습니다.
이 친구가 제 이상형에
부합하긴 했지만,
사실 그때 학교에 좋아하던 애가 있어서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금사빠 같고
그래서 안된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습니다.
이 친구가 좋아하는 사람 있냐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그때 저는 학교에 좋아하던 애가 있다고
말을 하며
학교 친구한테 쓴 시까지 읊어줬습니다.
점점 연락이 뜸해지다가
고2 때 물리적으로 멀어졌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두 번째는 학교 후배입니다.(고3)
제가 다녔던 학교에서는
모든 학생이 동아리를 2개
가입해야만 했습니다.
그 중 한 동아리 후배가
어느 날 밤,
갑자기 저보고 귀엽다며
사귀자고 전화로 고백했습니다.
너무 당황스러웠고,
얼떨결에 고백을 받아줬습니다.
근데 함정은,
이 친구랑 데이트 한 번을 못했습니다...
이 친구가 연인 관계인 걸
비밀로 하자고 해서,
학교 내에서 마주치면
수줍게 인사하는 정도였죠.
로맨스 영화 같이 보자고
약속 잡은 적도 있는데,
어쩌다보니 그것도 못했네요.
아무런 진전 없이
어느 날, 그 친구가
부모님한테 걸렸다고 헤어지자고 해서
헤어졌습니다.
아마 부모님께 걸린 게 아니라
제가 부족해서 그렇게 된 거겠죠.
세 번째 친구가 가장 추억이 많네요.
제가 많이 힘들 때
꾸준히 연락해준 친구입니다.
제가 쓸데없는 소리를 해도
잘 받아주고,
저랑 다른 친구랑 해서
보드게임 카페 1번,
치킨집에서 1번 만남이 있었죠.
그 외에도
단둘이 보드게임 1번,
단둘이 등산도 1번 간 적도 있네요.
산에서 쉬면서 이런저런 대화도 하고,
내려가서는 소주 같이 먹으면서
대화를 했습니다.
저는 제가 재미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하니,
저보고 재미있다고 해줬어요 ㅠㅠ
이것저것 얘기를 했어요.
연상, 연하, 동갑 중 뭐가 좋냐,
안경 벗은 게 더 낫다는 등
일부만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그 친구가 바쁘기도 하고,
아마 제가 00년생인데
아직도 대1 휴학생이고
아직도 수능판에 있는 것 때문에
실망을 많이 했을 것 같네요.
만나면 항상 너무 좋다고 해주고,
공연을 할 때
보러 오라고 해주기도 했는데,
가장 마지막 공연 때는
연락을 안 준 걸 보아
만약 저한테 마음이 있었다고 해도
다 날아갔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만난 게,
제가 너무 고마운 마음에
햄버거 사주느라 만난 거네요.
단둘이 만나기로 했었는데,
다른 친구가 중간에 들어왔네요 ㅋㅋ
제대로 된 연애를 1번이라도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네요.
어릴 때는 커서 당연히 연애하고
결혼도 할 거라 생각했는데 ㅠㅠ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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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ㄹㅈㄷㄱㅁ
ㅠㅠㅠㅠ
귀여운데 ㅋㅋ
귀엽다는 말이
원래 칭찬하기 애매할 때
쓰는 말 아닌가요 ㅋㅋ
애매하긴함 준수함 귀여움
잘생기셨는데요!!
아이고...
감사합니다
막줄독해성공
ㅋㅋㅋ 그죠
너프 먹은 게 중요하죠

선생님 항상 행복하세요…감사합니다.
선생님도 행복하세요 :)
막짤 약간 궤도님 느낌나네요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나도 그 생각했는데 ㅋㅋ 저 사진만 그런듯
고딩때 되게 ㄱㅊ은데요
또 나만 못갱겼지
칭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