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외감에서 두렵다 하니까 생각난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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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국어에 '두렵다'에 해당하는 어휘는 1. 두립다 2.저프다 이렇게 두 가지가 있었음
15세기에 '두렵다'도 존재는 했는데 이 '두렵다'는 '둥글다, 원만하다'를 뜻했음. 이 '두렵다'에서 온 게 '뚜렷하다'임. 중세국어에 '둥글다'를 뜻하는 말로 '두렫ᄒᆞ다'도 있었는데 얘가 바로 '뚜렷하다'의 선대형임. 어근을 '*둘-' 정도로 잡을 수 있을지 모름.
1의 '두립다'는 '두리다'에 접미사 '-ㅂ-'이 붙은 말로 '두리다'는 '두려워하다'라는 뜻임. 형용사 파생접미사는 '-ㅂ-'과 '-업/압-', '-브-'가 있었음. ㅂ 불규칙 형용사들은 대부분 이러한 방식으로 형성됨. '두렵다'는 근대국어 시기에 '-업-'이 붙으면서 형성된 단어로, '두립다'가 점점 세력을 잃더니 '두렵다'가 그 자리를 차지해 버림. 그리고 '둥글다'를 뜻하는 '두렵다'는 사어가 돼 버리고
'저프다'는 '젛다'에 '-브-'가 붙은 말로 '두리다~두립다/두렵다'와 같은 관계임. '두려워하다~두렵다'의 의미 관계인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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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하다
두립다(두렵다)-두리워하다(두려워하다)
젛다-저허하다>저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