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ist [1303487] · MS 2024 · 쪽지

2025-06-08 00:12:09
조회수 110

의지가 나약해서 공부시간이 저조합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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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고3이고 수능 159일 남았어요. 

말그대로 의지 부족으로 공부시간이 거지같습니다. 열심히 해야지 오늘은 꼭 열심히 해야지 하면서도 자리에 앉으면 잠깐만 하고 딴짓을 시작하고, 두시간이 지납니다. 그러고 아니야, 이럼안돼 하고 30분 집중한 후 거지같은 보상심리로 다시 딴짓을 시작하고(이를테면 웹툰이나 SNS) 두시간이 지납니다. 그럼 엄마가 밥먹으러 오라고 하고, 찝찝한 기분으로 밥을 먹은 뒤 엄마에게는 공부가 잘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다시 자리로 가서 40분정도 공부하고, 다시 딴짓을...


낮에는 항상 멍청하게 이 짓을 반복하고 9시가 되면 자책과 후회를 미친듯이 합니다. 엄마한테 짜증도 좀 내요. 짜증을 내면서도 이런 내가 불효녀같고 한심해서 더 화가 납니다. 짜증을 내고, 미안하다고 하고, 짜증을 내고....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요. 


관리형 독서실을 다닐까, 비싼 스터디카페를 다닐까 하다가 그 금액을 보면 '내 의지 부족 값이 이렇게 비싼가?'하고 '이 돈이면 그냥 집중해서 기존 카페에서 하면 되잖아' 싶어 다시 그 루틴이 반복됩니다. 부모님은 돈 아끼지 말라고 하고 저희 집이 여유롭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그냥 제가 그 돈이 아까워요. 그 돈 내고 비슷한 스카 다니는 게 호구같기도 하고, 이제는 진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에 저는 이렇게 시간을 무지하게 날리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앱 시간을 차단하는 앱도 깔아보고 스크린타임도 걸어보고 엄마에게 공부 시간을 매일 보여줘야겠다고도 다짐하지만, 잔머리에 특화된 저는 저를 이길 수가 없어요... 어떻게든 다 빠져나갈 궁리가 있기 마련이더라구요. 폰을 막으면 패드로 보고, 패드를 막자니 인강을 못 보거나 검색을 못 하고... 


누군가 저를 하루종일 지켜봐줬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엄마가 보는 곳에서 공부도 해 봤는데, 엄마랑 수다를 떨게 되더라구요. 아... 대체 어떻게해야 공부를 많이 할 수 있을까요.... 양보다 질이라고 하지만 일단 질도 양이 어느 정도 확보되어야 할 것 아니에요. 


지금 공부를 못하는 편은 아닌데, 누구들이랑 비교하면 또 잘하는 편도 아니라서 밤에만 의지가 불타고, 아침이 되면 또 꺼지고,,, 그렇게 반복이에요. 참고로 6모는 22132 정도 받았어요. 이게 수능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알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것도 알고 하면 된다는 것도 알고... 다 알고 있고 명언도 이것저것 들어보고 찾아봤지만 다 그때뿐이더라구요. 의지가 있을 때나 먹히던 거고, 한번 잠깐 놀까 싶으면 아무것도 절 막을수가 없어요. 


남은 150여 일 간은 정말 달라지고 싶어요. 

저도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래야 수능날 받을 결과에 후회가 안 남을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좀 한심하더라도 가엾게 봐주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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