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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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모 수학 41점 (5)
5모 수학 59점 (4)
6모 수학 76점 (3)
계속 오르고 있다
물론 탐구를 거의 버리다시피 하고
하루에 수학만 5~6시간씩 박은 결과이긴 하지만
이제 조금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인생 첫 70점대다 모의고사에서 한번도 70점 이상을 받아본 적 없다
항상 90점대, 혹은 100점이었던 국어 영어와 다르게
수학은 자신이 없었고 수학 선생님도 3등급만 받으라고 하셨다
3모 때 41점을 받고 나는 안 되나 싶어서 모고 끝나고
계속 울고 오답하고 울면서 오답하고 그랬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속상했었던 것 같다
엄마아빠는 나한테 포기하라고,
분수에 맞지 않는 욕심을 부리는 것도 나쁜 거라고 말했는데
어떻게든 하니까 된다는 걸 알게 됐다
이제 더 좌절하지 않으려고 한다
내가 최고!는 아니고
6모인데 4합9면 4합8 최저도 못 맞춘 거지만...
수학만 올랐지, 탐구는 심각해서
6~7월 내내 내신 대비 하면서 탐구 1 만들 준비를 해야한다
나보다 성적 안 좋은 애들이 날 깔보는 게 너무 싫어서,
국어는 ~~해야한다 영어는 ~~해야한다 나대는 게 짜증나서
나보다 성적 좋아진 애들이 너무 많은데 나는 그대로여서
하루하루가 너무 고통스러웠는데
이제 그런 걸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거고
진짜 성적은 계단식으로 오른다는 게 맞는 말인 것 같다
영어도 저번에는 2점 하나 틀렸는데 이번에는 다 맞았고
한국사도 공부 안 했는데 이제 1은 당연지사다
지난번에 45점이었는데 이번에는 하나 틀려서 47점이다
하면 된다
애매한 노력은 나를 배신했지만
제대로 된 노력은 반드시 성공한다
나는 더 오를 것이다
여가서 안주하고 싶지 않다
항상 모고 끝나면 고대에 간다
잘 차려입고 즐겁게 대학생활하는 고대생들을 보면
머리도 안 감고 두꺼운 안경에 살찐 나와 대비된다
고대에 가면 우울하다 심장이 뛴다 불안해진다
그런데 어제 모고 끝나고 간 고대는 참 예뻤다
햇살이 나를 정면으로 비추는데
그 가운데 고대 건물이 햇빛을 받아서 빛났다
그런 곳에 가고 싶었다 가고 싶다
수학 선생님이 수학 매일 5~6시간 하는데도
3점 문항도 틀리는 날 보시고는
넌 간절함이 없는 거야 라고 하셨을 때
대체 간절함이 뭔지 궁금했다
그런 걸 어떻게 느끼는지 궁금했다
그런데 이제는 알 것 같다
나도 저 사람들 틈바구니 속에서 한 구성원으로서
살아가고 싶다는 그 느낌
매일 그 교정을 고대생 신분으로 밟고 싶다는 느낌이
아마 나에게는 간절한 게 아닐까
이제 시작이다 시작이 반이고
나는 반만 더 잘해내면 된다
오늘도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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