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힘든 지금을 보내는 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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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힘드시지요
공부는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것 같고
실력이 늘었다고 느끼다가도
그냥 문제가 쉬웠던 건가 싶고
이 길의 끝에 선 나는 웃고 있을까
이렇게 엉망인데 수능은 어떻게 보나
물론 이곳에는 저보다 오랜 기간 도전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어찌 되었든, 저도 여러 해의 수험 생활을 겪은 사람입니다
여러 번의 도전
참 무서운 것이
반복되면 반복될수록
입시라는 것은 내게 익숙한 일이 되어가고
꿈을 향한 한 번의 도전이라는 느낌은 사라지며
그저 또 한 번의 시도
그렇게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대학에 와서 동생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같은 과에서도, 다른 과에서도
저와는 달리 한 번에 성공적으로 수험 생활을 마치고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최고의 학교에 당당히 들어온
멋진 사람들을
그리고 그 중에서도 참 멋진 아이를요
그 앞에 선 제가 부끄러워질 만큼
단단하고 예쁜 사람입니다
많은 것들을 느꼈습니다
복잡한 많은 감정을
그건 결코 열등감도, 회의감도 아닌
아주 따뜻한 느낌
메말라 잊고 있었던 감정들이었습니다
고3 시절 친구들과 함께 나누던 고민들
같은 환경과 같은 생각을 공유하며 그리던 꿈
너무나 힘들지만 그래도 매일 웃을 수 있었던 시간
수험이라는 것이 그저 피터지게 싸우는 전쟁이 아니었던
문제 하나 틀릴 때마다 끝내고 싶은 고통스런 과정이 아니었던…
수능장에 들어서는 마음이
죽어버릴 만큼의 공포와 긴장이 아니라
가슴 떨리는 일생의 도전이었던 그 시간들이
아프게 가슴에 떠올랐습니다
지금의 나는 그렇지 못한 사람이 되어버려서요
왜 이런 글을 쓰느냐
모르겠습니다
여러 해 수능판을 뜨지 못하고 계신 분들이
제가 느낀 이 감정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으면 해서
그리고 아직 첫 번째 도전의 길에 서 계신 분들은
너무나 힘든 여러분의 지금이
저같은 사람들에게는 눈 시리게 그립고 아름다웠던 순간임을
아셨으면 해서
그래서 여러분과 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나봅니다
여러분은 누가 뭐라 해도 아름다운 사람들임을
잊지 마시고
남은 시간도 잘 매듭지으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5월 한 달,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글을 쓰다 보니
팔로워 600명을 달성했습니다
부족한 제 글 읽어 주시는 분들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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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 2컷 1
15 21 22 29 30해서 80인데.. 낮2되려나요..ㅜㅜㅠㅜㅜ 아 진짜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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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잘치긴 했는데 언매 기준 한 88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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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 0
심찬우 수강생인데 이번 6평 보고 ebs 공부하기로 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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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방식도 너무나 유사한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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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리 듣는데 걍 근본적인 독해력이 부족한데 자꾸 김승리가 알려주는 스킬?같은거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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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거의 답정너긴 함…ㅎㅎ 근데 공부한게 아쉬워서 자꾸 물어보게 되네… 너무 우울함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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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통갈까? 0
이번 공통 22만 틀리고 미적에서 4개 나가서 81인데 확통가는게 맞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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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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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화작 90이 3이라는건 용납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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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윤 사문 답 7
생윤 4번은 제가 틀린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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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점 안에서 난도 차이 극심하네;; 미적은 4점 세 문제 중 만만한 문제가 없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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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에서 5밖에 빈게 없었는데 당연히 5 찍고 틀려야 하는거 아님?? 진짜 어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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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통은 4
대충 이상한 극한 던져준 다음에 모든 실수 a에 대해 극한값이 존재한다 이게 트렌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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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작 기준 1컷 100 안나올듯? 뭐 98 97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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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모 수학 15번 x는1에서 연속이어야 하는 이유?? 8
가 조건으로 우미분계수가 다 0이고 x가 -1, 1 에서 극대 극소인것도 알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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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할수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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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저는 난이도 안보고 4개정도 버린다 마인드인데 이번엔 2개만 버림 (7,8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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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때 호되게 당하고 미적런했는데 항상 28 29 30중 3c2 이상 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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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은 하고있고 생윤할지 한지할지 고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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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 96 2
백분위 100은 안되겟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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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ㅡ발 90점이 3등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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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고싶지가 않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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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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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돌리면 전부 다 돌릴꺼임 다 꾸역꾸역 먹는 느낌이라 거지같음 근데 안 돌리면 그냥 안 돌리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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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가 좀 슬프네 쉬웠는데 이제 사탐런 렛츠기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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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점 처음 찍어봣는데 저거 3 안나오겠죠..?ㅠㅠㅠㅠㅠㅠㅠㅠ악악아가가ㅏㄱ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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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정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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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가 만년 70후반이었다가 86인데 올랐다고봐야하나 1
무슨시험을보든 77~78 고정이었는데 이번에 86뜨긴했네 기분좋아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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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ㄴ 불안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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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모, 올해 6모 다 화작 100인데 작년 9모가 훨씬 쉬웠음 아마 이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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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가 더ㅜ쉬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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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6모 0
국어 92 수학 73ㅅㅂ 영어 97 한국사 47 물리 39 화학 45 수학 2안되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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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원래 못해서 그런갑다 하는데 국어가 많이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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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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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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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삼수생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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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었으면 언매 1컷 95 뜨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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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모 0
언매 90 수학 96 영어 97 지1 50 물2 50 국어 비상이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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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19 22처럼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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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평가원은 다를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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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매.. 0
73점인데 4도 안 뜨겟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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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막 인강 들어? 나만 수특만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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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1러들 이득좁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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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국어뜨면 여지없이 4등급 떴었는데 이번엔 그러진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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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가요? 이번에 넘어온 반수생이라서 잘 감이 안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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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에 수능 보고 25년 3월 중순에 다시 시작했는데 0
앵간 풀려서 다행이네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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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컷100은 오바아닐까요 화작 1컷 96-95정도가 아닐까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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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수 끝나고 나서부터 사탐런 광풍이 불면서 수많은 과탐 중상위권들이 사탐, 특히...
살아야 할 이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 어떤 방식으로든 견뎌낼 수 있다. <우상의 황혼>
멋진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사랑합니다

600 축하드려요~!감사합니다
생명수님 칼럼도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제가 더요
연애를 시작하신건가요?
연애감정 이상의, 인간으로서의 애정이라고 느낍니다
잘못 읽힐 수 있게 쓴 것 같기는 하네요
항상 글 잘 읽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저도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상대적인거다보니 저에겐 하나도 부족함이 없게 느껴지는 글입니다 매번 제게 울림을 주기에 저 또한 이렇게 댓글 남겨봅니다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제가 더 감사합니다 항상
이유는 모르겠지마 ㄴ 눈물이나ㅇ ㅛ
울지 말아요
응원해요 에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