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gnita Sapiens [847641] · MS 2018 · 쪽지

2025-06-01 11:09:13
조회수 186

젓가락 발언과 공인의 자격, 커뮤니티 언어에 대해서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3294734



 맨 밑에 4줄 요약 있어요.





 제가 내란 사태 종식 이후, 주범의 탄핵 사건 이후로 특별히 특정 정치 사안에 대해서 언급을 하지 않고자 하였으나 개인적으로 흥미가 생기기도 하고, 저 스스로에게도 많은 생각을 유발하는 사안이라서 좀 언급하겠습니다. 오늘 말할 내용은 특정 인물이나 정치인을 저격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겠으나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이전부터 일관되게 주장해온 내용들, 여태 칼럼을 쓰면서 생각해오고 배워왔던 것을 가지고 와서 이번 사안들에 대해서 한번 적용시켜보고자 하겠습니다.




 제가 이번 이 모 정치인의 젓가락 발언을 두고 논란이 빚어지는 것에 대해서 사람들이나 커뮤니티를 보면, 의외로 나이가 참 중요한 요소로 갈리고 있습니다. 제가 궁금해서 여러 커뮤니티라던지 주변 사람들에게 여럿에게 친한 사람들에게 물어봐왔는데요, 주로 20대의 젊은 분들은 이 모 정치인의 발언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며, 30대 이상 한 40대 주축이 되는 분들은 이 발언이 공인의 입에서 방송에서 생방송으로 그것도 대통령 선거 토론회에서 나왔다는 것을 크게 실망하며 개탄스럽게 생각합니다.




 여러분 제가 늘 말하지만 전 꼰대처럼 여러분에게 제 생각이 맞다고 주입하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저 스스로도 나이가 더 들고 여러가지를 배우면서 생각이 바뀐 과정을 그대로 보여드리고자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 또한 마찬가지로, 아마 20대 초반 1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이 사건을 접했다면 이 모 정치인의 발언을 속이 시원하다, 팩트폭행 잘 한다 위선적이지 않고 솔직하다고 높이 평가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러지 않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좀 설명해보겠습니다.





요새 이 짤이 유행하던데 확실히 일리가 있긴 합니다 저도 비슷한 일을 실제로 교실에서도 당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 짤은 1:1 그대로 대통령 후보들이 나와서 전 국민이 보는 생방송에서 하는 말이라는 상황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는 비약이 숨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데 이전에 커뮤니티에서 퐁퐁남, 설거지론이 크게 유행한 적이 있었죠. 저는 딱히 그게 뭐 거짓인지 잘 몰랐었기에 판단을 유보했지만, 전 이 발언들이나 개념들은 굉장한 혐오라고 생각했습니다. 팩트가 아니라는 말이 아닙니다(대부분 댓글이 오독을 하고 절 혐오하면서 퐁퐁남이라고 댓글을 달던데 ㅋㅋ) 전 단지 이 말이 굉장히 모욕적이고 단순히 당사자가 아닌 그 인물에 대해서만 욕을 하는 것 뿐만 아니라(얼마나 남정네가 판단력이 상실했으면 그런 결혼을 하냐~), 그 사람과 결혼한 여성은 물론이고 그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에 대한 혐오까지 모두 다 소름이 끼칠 정도로 합쳐진 형태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아래의 글을 쓰니까, 왜 글쓴이(저)가 예비 퐁퐁남인지 알겠다 왜 연애를 안해봤는지 알겠다 등등의 혐오성 조롱성 댓글이 수두룩하게 달렸었는데요, 한편으로는 어째서 퐁퐁남이 혐오냐고 저에게 문제제기를 하는 댓글이 많이 달렸습니다. 이야 한 쪽에서는 그게 왜 혐오냐고 하고 한 쪽에서는 동시에 그 혐오를 저에게 투사하고 넷상이라고 아무런 소리를 편하게 하는 것이 참 대단하다고 느꼈고, 그냥 바로 밑의 댓글에서 글쓴이를 혐오하는 댓글을 보면 이해를 할 수 없나 생각을 했었습니다.





https://orbi.kr/00040229162





 저희 아버지는 이런 커뮤니티라던지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으셨기에 한때 대한민국에서 핫했던 퐁퐁남 설거지론 등에 대해서 설명을 해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아버지는 바로 말씀하시는 것이 "그런 역겨운 것들은 방송이나 뉴스에 절대 나오지 않는다" 라고 설명해주셨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일종의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아니 뉴스는 사회에 대한 사실과 분위기 등을 사실대로 그대로 전달할 의무가 있지 않나? 그런 것을 숨기면서 어떻게 자유로운 국가라고 할 수 있나? 뉴스가 의도적으로 사회의 부정적인 이면을 감추고, 긍정적인 부분만 이야기하는 것 아닌가? 하실 수 있고 저 또한 비슷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제가 왜 이 이야기를 하는지 알겠죠? 나이가 드시거나 공인의 발언권, 방송에서의 실수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좀 경험이 많은 나이가 많은 층들은 해당 발언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나이가 좀 드신 분들은 약간 꼰대스럽게 말하자면 이런 비판을 합니다. "요새 애들은 커뮤에서 할 말과 현실에서 할 말을 구분하지 못한다" 라고요. 이 부분은 저도 뜨끔한 것이 저도 양 발을 두 쪽에 모두 걸친 사람으로서 어느 한쪽에서는 너 오르비 좀 그만해라 오르비에서 하는 용어를 현실에서 왜 쓰냐라고 친구나 동료에게 지적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전 좀 편하게 스스로의 생각을 말할 수 있기에 오르비나 블로그 등에 제 생각이 들면 정리를 하는 것이죠.




 하지만 우리는 항상 TPO 라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예컨데 러브호텔에서 수준 높은 학술적 토론이 일어나길 바랄 수 있나요? 오히려 그게 이상한 것일 겁니다. 우리는 장소와 타이밍, 기회에 따라서 말을 충분히 가려서 해야 할 필요도 있다는 것이고, 그냥 느낀 사실 그대로 내뱉는 것은 솔직한 것도 있지만 어쩌면 싸가지가 없다고 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표현을 좀 순화해서 쓸 수도 있고, 다른 예시를 들 수도 있고, 상대방의 감정과 어떤 성격 등을 고려해서 배려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컨데 여러분이 제 얼굴을 현실에서 보게 되었는데, 겁나 못생겼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저한테 와~ 진짜 못생기셨네요! 라고 하면 이 사건은 어떻게 평가될까요? 거꾸로 제가 여러분의 어떤 컴플렉스나 트라우마, 뭐 가족이나 부모님에 대한 욕설이 될 수도 있고(당연히 이 정도 되면 고소 고발 수준이 되지만), 성적에 대한 것일 수도 있고 다양하게 뭔가 신체에 관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과연 유쾌한가요? 사실대로 말했으니 솔직하다고 항상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하겠습니까?




 진짜 간단하게 말하면 결국 예의범절이고 품격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잘못을 지적할 때 쌍욕을 퍼부우면서 같이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점잖게 다른 예시나 비유, 수준 높은 언어와 품격을 동원하여 저급하지 않은 단어로 상대방에게 깨우침을 줄 수도 있습니다. 아마 제갈량 시대에 당시 촉나라의 고위급 벼슬아치 중에서 항상 의자를 삐딱하게 앉고 자세가 심하게 안좋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때 이걸 보고 다른 고위급 벼슬아치가 "저 분의 의자 다리가 고장이 난 것 같으니 고쳐드려라" 라고 했더니 그 말을 들은 문제의 당사자가 퍼뜩 정신을 차리고 나서 이후 태도 예절을 철저히 지켰다는 사건이 생각이 납니다. 누군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perplexity 검색 추천드립니다.





과거 AOA 의 설현 씨가 안중근 의사를 보고 긴또깡 드립을 치는 바람에, 전국적으로 큰 여론의 질타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 제가 처음 공인에 대해서, 방송에서 하는 말의 파급력과 중요성, 언어 품격의 중요성에 대해서 생각을 한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https://orbi.kr/00073111750





 저희 아버지는 특별히 매체라던지 인터넷을 자주 쓰진 않지만 공인에 대한 엄격한 기준이 있으십니다. 뭐 공인이니까 꼭 청렴하고 부패하지 않아야 된다 그런 것이 아니라, 공인은 자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며 또한 대중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경우가 많기에, 우리가 사장님들이 손님에게 친절하게 대하듯이 대중에게도 적절함 품격과 지식, 합리를 바탕으로 예절을 잘 갖춰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를 하십니다.




 공인이 사석에서 하는 말도 논란이 되는 시대에, 당연히 방송에서는 더욱 더 수준 높은 필터링이 요구가 됩니다. 생각해보세요 전 그냥 하꼬 칼럼니스트로 집에서 글이나 대충 싸지르고 하고 싶은 말을 있는 그대로 거의 다 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제가 방송에 불려나간다면 어떻게 될까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으며 진행자는, TV나 방송국 직원들은 저에게 일정 수준의 교양과 언어 절제 등을 요청할 것이며, 그에 따라서 전 '씨발롬' 이라는 단어도 '부적절한 처사를 하신 분' 정도로 순화를 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 사인임에도 공인처럼 방송에 나갔고 많은 사람들이 듣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비슷하게 요새 유튜버가 자주 문제가 될 때가 있습니다. 유튜브는 특성상 어그로가 중요하고 극단적인 언행이 주목을 받고 그게 돈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어쩔 수가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 유튜버들, 많은 구독자를 가진 사람들이 다른 사람 돈을 삥땅을 쳤다거나 부적절한 언행으로, 배신을 하거나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주는 일을 했을 때 몰락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전 좀 무서운게 제가 교육과정을 거치면서 특별히 공인의 어떤 정의라던지 공인이 마땅히 해야 하는 언행에 대해서 따로 들은 적이 없었거든요 공인을 개나 소나 하는 것도 아니고요. 그런데 최근에는 매체가 발달하면서 1인 매체, 1인 방송국을 통해서 한 사람이 타인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시대가 되어버렸잖아요? 그 시대에 맞춰서 당연히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잘 정제하고,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며 대중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예절에 대해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배우는 기회가 거의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저는 운 좋게 아버지가 공인의 품격이나 언행의 중요성에 대해서, 방송에서 하는 말의 무게에 대해서 자주 밥상머리 교육마냥 조언을 들었기에 그제서야 이해를 할 수 있었지, 저도 별 생각없이 살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새 유명인이 온갖 논란에 휩싸여서 크게 성공하다가 박살이 나는 일을 보면서 참 안타깝기도 하고 무섭습니다. 어느 유튜버는 백종원에 대해서만 70건 정도의 수사 의뢰 혹은 국민신문고 민원을 넣었다고 하던데 와 역시 공인이 되서 잘 먹고 잘 사는 것은 참 힘든 것 같습니다. 요새 메타가 파묘, 그러니까 과거 박제된 영상이나 글을 가져와서 탈탈 털어먹는 것이라는 말도 후배가 해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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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과거 중학교 당시 학생회장으로서 학교의 권위적인 것, 특히 두발 규제나 복장 규제를 상대로 처절하게 싸운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가 필요로 하고 선생님들이 애들 머리카락 길이나 신경쓸 시간에 위와 같은 공인에 대한 무게감이나 언행의 중요성, 방송에서 우리가 주의해야 하는 자연스러운 예절에 대해서 가르치고 매너에 대해서 사회적 신뢰와 관계에서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지 등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때문에 이전부터 저는 아버지한테 운이 좋게도 배운 사실들에 대해서 중요성을 인지하고, 많은 개인 유튜버들이 일탈과 잘못된 행동, 대중에 대한 적절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서 주의를 당부하는 글을 많이 써왔습니다. 그것은 제가 여러분을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라 저 또한 일종의 준공인으로 분류가 된다고 생성형 AI가 설명을 해주었기에, 스스로도 그러한 것들을 주의하고 조금씩 더 나아지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드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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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좀 이해가 가실까요? 제가 맨 앞에서 4컷 만화를 가져왔죠.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신 것 같고 저도 보기에 충분히 이 상황, 이번에 어느 정치인 분의 젓가락 발언에 대한 비유를 직관적으로 잘 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이전부터 제가 일관되게 말을 해왔듯이, 공인에 대해서 특히 방송에서, 더 나아가 그 방송이 대통령 후보들 간의 토론회이고 많은 사람들이 전국적으로 보면서 주제 자체도 한국이라는 사회의 미래지향적인 소재가 나왔어야 하는 자리에서 그러한 발언이 나왔기에 사람들이 크게 반발하는 것이고, 특히 반발하는 기준이 약간 나이에 따른 것 같아서 신기해서 글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애초부터 서로 네거티브라고 약점을 물어 뜯고, 각 후보가 자신의 공약에 대해서 설득력 있게 제시를 하고 비전을 설명하여야 하는 자리에서 서로의 위선과 잘못을 저격하는 꼬라지만 보이는 것 자체부터 이미 답답하긴 합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젓가락 발언은 제가 길게 설명한 부분에 대해서 나이가 많은 분들이 특히 불쾌하게 여겼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저 맨 위의 4컷 만화가 인터넷의 젊은 커뮤니티에 퍼지는 것처럼, 아직 공인에 대한 이해가 다소 부족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속이 시원하다 위선적이지 않다 솔직하다 등으로 고평가를 받는 것 같아서 신기합니다.




 이에 대해서 나이가 좀 있고, 경험이 많으며 공인의 예절에 대해서 민감하신 분들은 약간 틀딱스럽게 "요새 애들은 커뮤에서 할 말과 현실에서 할 말을 구분하지 못한다" 라고 비판을 하는 것이 자주 보여서 신기하더군요(절대 제가 여러분에게 이런 비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전 그냥 관찰자의 입장에서 정리를 하는 것입니다). 확실히 저 스스로도 느끼기에, 제가 과거 공인에 대한 무게감이라던지 방송에서 하는 말의 중요성에 대해서 잘 모르던 시기에는, 여러분과 비슷하게 당연하게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아니 솔직한 것이 대체 왜 문제가 되냐! 여러분 제가 경험을 해보니까 문제가 됩니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못생긴 사람에게 면전에 대놓고 추하다고 말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봐야 할까요?







 약간 또 틀딱스러운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나이가 많은 교수님들께 이메일을 자주 보내는데 당연하게도 여러 번 곤란을 겪거나 비판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소위 윗사람에게 보내는 예절로서 부적절한 부분이 보인다 등의 비판을 받은 적이 있었고 많이 다듬어져 왔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고등학생까지 특별히 이메일로 선생님과 소통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급한건 전화나 카톡으로 하면 되고, 나머지는 대면으로 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사회에 본격적으로 성인으로서 나아가면서 각자 바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적절히 연락을 하고 면담을 예약하기 위해서는 이메일을 반드시 쓰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저도 억울했죠 20살 평생 아무도 가르쳐주질 않다가 이메일 어떻게 써야 하는지, 내가 잘못 쓴 것에 대해서 엄격하고 권위적인 교수님들은 막말을 막 해대니까요. 심지어 악수를 하급자가 먼저 권했다고 악수를 거부하면서 훈계를 하는 교수님도 계셨습니다

https://univ20.com/79636 






 이전에도 말한 적이 있었지만 동국대 의대의 모 교수님과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요새 학생들이 무슨 이메일을 카톡 보내듯이 아랫사람에게 보내듯이 보내서 너무 스트레스가 오는데 이걸 함부로 말하면 꼰대라는 소릴 들을까봐 걱정이 되신다고 하시는 겁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그 교수님은 하버드를 비롯하여 미국에 자주 오가는 교수님이셔서 미국 문화를 이해를 깊이 하시는데, 미국은 최소한 매너에 대해서 상호 존중을 기본적으로 가르치지 않느냐, 과거 한국은 지나치게 권위주의적이었으나 이제는 지나치게 수평적이고 무질서해진 것 같다는 토로를 하시더군요.




 이에 대해서 이것은 결코 교수님만의 고민이 아니고, 실제로 <대학내일>이라는 사이트에서 이메일 보내는 것이 어렵고 두려운 대학생들을 위한 저런 설명하는 컨텐츠가 있다고 말씀드리면서 공유를 해드리니, 아! 나만 그런 걱정을 하는 것이 아니었군요! ^^ 하시면서 아주 좋아하셨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저도 이메일에 무슨 휘황찬란한 찬양의 글을 쓰라는 것이 아니고, 낯 뜨거워서 아무리 존경하는 교수님에게도 그런 수준의 아첨을 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적정한 양식, 포맷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그것을 지킴으로서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와 예절, 존중을 표시를 합니다. 전 이런 것들을 잘 몰랐고 단지 운이 좋게도 아버지라던지 주변의 어른들에게서 일찍 좀 배우다보니 좀 많이 알게 된 것 같아요(빨리 늙었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전 젊은 커뮤니티에서 젓가락 발언에 대해서 그게 왜 문제냐 솔직하다, 그것을 혐오스럽게 여기거나 불편하게 여기는 것은 위선적인 것이다! 평소 여성에 대한 권익을 주장하던 좌파 정치인들은 위선적인 것이다! 라고 하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저라도 그랬을 것 같거든요. 그런데 흥미롭게도 제 주변에 정치 성향을 떠나서 어느 정도 소위 인생의 짬밥이 있으신 분들은 하나같이 해당 발언이 충분히 문제가 된다고 평가를 하더군요.




 여기서 위선이라고 비판하는 것도 다소 문제가 있는게 일단 위선적이라고 비판을 하는 것 자체가 이미 너한테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당시 젓가락 발언의 당사자의 아버지인 이 모 정치인만 반발을 해야겠죠? 근데 그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문제제기를 하고 이것은 토론회에서 나올 말이 아니라고 평론가들도 많이 비판했습니다. 이들 모두가 위선적이어서 그런 것일까요? 위선적인 놈들도 있겠지만 모두가 위선적이기에 그 발언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분들이라서 막 말씀을 드리고 그 분들과 주고받은 이메일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이는 실제로 여러 정치 평론가들을 통해서도 지적받은 사항입니다. 그 분들이 진영 논리에 매몰되서 자기랑 다른 생각을 가졌다고 무작정 욕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공인이 방송에서 나와서 하기 부적절한 언어라고 생각해서 하나같이 레드카드를 드는 것이었습니다.






https://v.daum.net/v/20250528115505446

https://www.youtube.com/shorts/RXJHPh9np4o

미국이었으면 걘 정계 은퇴감이다 라고 하는 분들도 계신데요(TV 토론 패널 및 평론가 분들 중에서), 전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치색에 상관 없이 어느 정도 나이가 많은 평론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저 발언은 방송에서 공인이 할 내용으로는 선을 넘었다 라고 하더군요 이게 시발점이 되어서 좀 알아보면서 흥미로운 점을 알게 되어서 글로 정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pFpxVHFSOY






 제가 이전에 또 아버지한테 들은, 공인에 대한 사례 중에서 미국의 사례가 흥미로운게 있었거든요. 어느 미국 야구 선수가 관중에 야유를 퍼붓자, Fuck you를 의미하는 중지를 관중에게 보낸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되었느냐? 바로 제명당했습니다 ㅋ. 물론 이 모 정치인이 특정인을 대상으로 그렇게 욕설을 퍼부운 것은 아니죠. 




 제가 막 여러분에게 평론가처럼 생각해라 평론가들이 다 저러니까 당신들이 틀린 것이다 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는 또 오독하고 흥분해서 제가 하는 말의 요점을 잘 이해 못하고 또 지난번처럼 퐁퐁남 비슷하게 혐오성 댓글을 왕창 받을 생각을 하니 좀 두렵기도 하네요. 전 처음에 저런 평론가들이 비슷비슷한 반응을 보이는 것, 평소 공인에 대해서 아버지를 통해 알고 경험하게 된 것, 준공인이라 할 수 있는 여러 유튜버들이 나락을 간 사건 등을 계속 보다보면서 이 세상이 어떻게 굴러가는지를 좀 나름 알게 된 것 같아서 설명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모 정치인을 비판하는 제 주변, 한 30대 이상은 되는 연장자들 중에서는 걔는 펨코에서나 활동을 할 수준의 놈이다 저거는 정치인으로서 인생 끝장 난 것이다 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오 생각보다 그렇게 강한 말인지 궁금해서 여러 군데를 찾아보고 주변에 의견도 물어보면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얼마 전 유 모 작가님도, 지금 대선 후보의 아내분이 남편 덕분에 뭐 영부인 위치까지 올라갈 수도 있네 하면서 다소 비아냥 섞인 말을 했다가 강한 반발을 받고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2가지를 보는게 1. 일단 그게 사실인가 2. 사실이어도 함부로 해도 되는 말인가 를 보게 됩니다.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 1번은 좀 애매하고 2번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비슷하게 들더군요. 때문에 전 특정 정치인이 저랑 안 맞다고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일관되게 공인으로서 방송에서 할 수 있는 말에 대해서 입장을 견지해왔고 그러한 논리를 그대로 적용해봄으로써 적절한지 부적절한지를 판별하는 것이라고 누차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이러한 비판은 당연히 저에게도 스스로에게도 적용될 수 있고, 아까 위에서 파묘 메타라고 했듯이 누군가는 언젠가 저를 공격하기 위해서 제가 쓴 칼럼(500건 ㅋㅋㅋ) 중에서 제가 하나라도 실수를 한 것을 가져와서 막 공격을 할 수도 있겠죠. 그래서 저도 두렵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애초에 두려움도 못 느끼는 것 같은데, 전 예방적 차원에서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고 조언을 드리는 것입니다. 꼭 된장인지 먹어 보아야 알기 전에, 냄새만으로도 알 수 있으면 좋잖아요?











 젊은 세대를 욕하고 싸가지가 없다고 하는 것은 고대 그리스였나 어느 벽화에도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항상 역사적으로 반복되는 진부한 레파토리입니다. 요새 대학생들 젊은 애들 싸가지 없다 라는 말을 지금 하는 분들도 이전 세대한테 다 들으시던 분들이니까 특별히 우리가 이상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국은 빠른 핵가족화와, 공교육 체계의 붕괴, 사회적 매너와 감수성에 대한 교육의 퇴화 등으로 인해서 너무 위험하고 취약하게 번지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예컨데 공인과 방송에서의 발언권에 대한 무게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 우리가 진출했을 때 국가 망신을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더군요.




 결국 정반합이라고, 극단적으로 솔직함만을 추구하고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한다면, 결국 방송계도 우리 세대 이러한 생각을 당연하게 가진 다수에 의해서 영향을 받을 것이고 방송에서도 조만간 저격과 사실적시로 인한 공격이 난문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그것이 하나의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자성의 목소리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다시 점차 해결이 되고 자제하는 분위기로 되어 방송에서의 예의에 대한 역사라던지 매너 교육 등이 강조가 되겠죠.








 너무 길어져서 4줄 요약을 하자면


1. 젓가락 발언은 흥미롭게도 나이에 따라 세대에 따른 의견 차이가 극명하게 갈리는 것으로 보인다


2. 젓가락 발언을 불편하게 여기는 것에 대해서 위선적이라고 공격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다 당사자 뿐만 아니라 많은 평론가들도 문제제기를 하였는데 그들은 그 사안과 무관함에도 불편함을 느끼고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3. 우리가 일상에서조차 사실을 그대로 말하면 싸움이 나거나 갈등이 생길 수도 있으니 적절히 조심하는데, 글쓴이가 여태 듣고 배우고 경험한 바에 따르면 공인이 방송에서 말을 할 때는 정말 조심해야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우리는 그걸 적절히 배울 기회가 없는 것 같다


4. 우리가 솔직함이라는 이유로, 위선적이지 않는 것이 무조건 낫다고 생각하여 편하게 우리의 생각을 필터링 안하고 말을 하면 나중에 사회적 문제가 될 것 같고, 외국에 나가서도 외국인들에게 많은 비판을 당할 것 같다

 


rare-세종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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