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나경나 [1352463] · MS 2024 · 쪽지

2025-05-30 07: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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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강렬한 꿈을 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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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각몽 아니면 이렇게 실감나고 오감을 자극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이건 진짜 너무 생생했음

어떤 내용이었냐면

어떤 사람들이랑 놀이동산에 갔음

출입구에서 입장권 결제를 하려는데

휴대폰 액정이랑 필름 사이에 기포가 들어가서 바코드가 안 찍히는 거임

찍힐때까지 계속 시도하고 시도하다가 직원도 난감하고 해서

기포를 눌러서 없애려고 했음

근데 기포가 안없어져서 필름을 뗐다가 다시 붙이려고 함

근데 붙이고 다시 붙여도 제대로 안붙는거임..

잘보니까 기포가 아니라 배터리에서 누액된 액체였고

뒤집어서 케이스 뒷부분 보니까 휴대폰이 땀흘리는 것마냥 뒤에 액체가 흥건한거임

아 ㅅㅂ 휴대폰 안바꾸고 오래 썼더니 이사단이 나는구나 생각했음

주변사람들도 휴대폰 보고 헉 저거 배터리 터지는거 아니야?? 하면서 뒤로 물러났고

난 일단 어케 할수가 없으니까 죄송합니다 하면서 고치고 다시 오려고 했음

근처에 화장실이 어디있나 둘러보니까

식당 같은 곳에 화장실이 있을 것 같았음

그래서 식당으로 들어갔는데 건물이 엄청 복잡하고

화장실까지 가는데 계단 오르내리고 미끄럼틀 타고 벽짚고 내려오고 파쿠르 해야했음

아무튼 화장실 변기 맨 끝자락 칸에 들어가 앉아서 구글에 "배터리 누액" 검색해서 어케 고쳐야 하나 찾아보려고 했음

근데..


액정 뒤로 붉은 빛이 보이는 거임

거미줄 모양으로 점점 붉은빛이 갈라지면서 점점 번지고 커지더니

휴대폰이 쥐고 있기 어려울 정도로 뜨거워졌음

그래서 반사적으로 휴대폰을 바닥에 내려놨음

내려놓으니까 휴대폰이랑 바닥에 불이 붙이 시작함

나는 이상황이 너무 당황스럽고 이성이 마비돼서 오또케 오또케 할수밖에 없었음

순간 방어기제? 발동해서 어어..내잘못아니야.. 아니야 몰래 도망가면 아무도 모를까? 하면서 뒷걸음질 치다가 이성의 끈을 붙잡고 당장 소화기를 찾기 시작함

불길이 점점 커져서 화장실 안의 사람들도 알아채고 불이 난 영문도 모른채 도망가기 시작함

나는 도망가는 사람들에게 119를 불러달라고 부탁함 휴대폰이 불타고 있었으니까

화장실 입구 밖에서 소화기를 쥐고 분사하려고 하니 어느새 화장실 내부 전체가 시꺼멓게 타고 한발짝도 딛기 어려울 만큼 활활 타오르고 있었음

당장 분사를 시작함

소화기가 닿는대로 불이 꺼졌고 휴대폰까지 거의 다 와서 휴대폰에 붙은 불을 끄는데

이번엔 바깥이 불지옥이 되어 있었음

진짜 불지옥 그 자체였음

세상이 온통 새까맣게 어둡고 바닥과 벽 여기저기가 새빨갛게 활활 타오르고 있었음

이부분부터 엄청나게 강렬한 자극이었음

여기저기 불을 끄는데

도망다니는 사람들 몸에도 불이 옮겨붙기 시작하고

어떤 사람은 머리가 녹아내려 없어져 있었고

어떤 사람은 몸에 불이 붙어 미친듯이 구르고 있었음

어떤 사람은 팔에 불이 붙어 팔이 녹아내리고 팔 대신 신경다발 같은 촉수가 마구 꿈틀거리고 있었음

진짜 몰입감 미친 게임을 하거나 과탐 실모 풀듯이 완전 무아지경이 되어서 여기 불끄다가 저기 불끄다가 또 나도 불 붙지 않게 피해다니면서 불붙은 사람을 보는대로 최대한 빨리빨리 불을 꺼주면서 다녔음

위에서 말한 신경다발 같은 촉수가 불붙은 채로 여기저기 나뒹굴었음

지옥같은 분위기에서 지옥괴물같은 촉수가 불붙은 채로 사람몸에, 바닥에 꿈틀거리다가 내쪽으로 날아오려고 하면 불을 피하려고 에임이고 뭐고 소화기를 막 미친듯이 난사했음

그렇게 무아지경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불끄다가 이번엔 갑자기 어떤 방에서 호랑이만한 들개가 대여섯마리씩 튀어나옴

털이 다 벗겨지고 불붙은채로 미친듯이 날뛰니까 지옥의 파수견 같았음 사람들 물어뜯고 나는 소화기로 쫓아내고 난리남

그러다가 점점 소화기에서 방귀 새나오는 소리 들리더니 분사가 약해지고 더이상 가루가 안나오기 시작함

나는 당장 소화기를 던지고 새 소화기를 찾아다녔는데 다행히 바로 옆에 있었음

근데 촉감이 이상한게 개 가죽으로 된 소화기였음

손잡이가 개의 목부분이었음 무슨 서든어택도 아니고

조금 불 끄다보니 어느새 출입구에 다다라서 바깥의 빛이 보였음

살았다 하고 빠져나옴

이 일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을 생각하니 솔직히 좀 억울했음

휴대폰을 안바꿨다고 이런 사고가 일어날줄 전혀 몰랐고

안에서 목숨걸고 불을 껐는데

그래도 이미 일이 벌어진 이상 책임을 피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했음

그래서 여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한다고 해도 받아들이기로 마음을 먹는 순간...


헉 꿈이었음

십년감수함




그리고 이 꿈 꾸기 전에 다른 꿈도 꿨는데 적는김에 같이 적으면

중세시대인데 성의 주인이 철갑옷을 입은 기사들에게 성 안의 여자들을 모두 죽이라고 명령을 내림

명령을 내린 방 안에 성 주인의 아내와 아들도 있었고

여자 소탕(?)을 하는데 다치지 말고 안전하도록 여자와 아들과 경호병 한명을 방 안에 머무르게 하고 성 주인은 방 밖으로 나감

이 방은 모든 통로가 커튼으로 가려져 있어서 기사들은 모르는 방이었음

그렇게 기사들이 성 안의 여자들을 모두 학살하기 시작함

그리고 여자를 찾아 돌아다니던 어떤 쫄병이 멍청한 표정으로 이 방의 커튼을 열고

성 주인의 부인을 보자마자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거의 당기려는 순간

경호병이 쏘지 말라고 외쳤지만 부인이 총에 맞고 쓰러지는 꿈이었음


rare-이원준은 웃고있다. rare-좌댕이 rare-Kep1er rare-러블리즈 Kei rare-예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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