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니빌리지 [1367626]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5-05-26 16: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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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빈칸 고자인걸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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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르비클래스 영어강사 김지훈입니다. 


오늘 글은 어감이 좀 쎄고, 그리고 말을 짧게 가겠습니다. 쉽게 이해하시고 깨우치시라고! 

(이해해주시길^^7)




시작.






빈칸 추론 빡셈. 늘 언제나 빡센 영역.


그냥 이 유형 나오면 절어버리는 애들 대다수. 


현장에서 애들 질문 받으면, '빈칸 못해요' 


아이러니한건 본인이 왜 못하는 지도 모름. 


그냥 '빈칸'이다! 라는 생각 때문에 쫄은 경우도 있고, 


근본적으로 본인의 접근 태도가 잘못인데 그냥 어려워서 못한다고 생각해버리는 경우가 대.다.수.




뭐가 문제라고 봄? 


95% 정도는 '접근 방식의 문제'임. 



님들 빈칸 문제 만나면 뭐부터 생각함? 


인강 보든 학교에서든 여기저기서 빈칸 문장 먼저 읽고 풀라니까 그냥 그거 먼저 읽어봄. 


혹은 아 그래도 지문 다 읽으면 나한테 도움되겠지해서 처음부터 쭉 다 읽음. 


궁금함. 그래서 몇 개나 맞춤?


맞추는 상황이 케바케면 문제 있는거 아님? 


물론 지문 난이도 편차는 분명 있긴할텐데, 그래도 어느정도 일관성이 필요한거 아님?


오케이. 각설하고


지금부터 첫 번째 패턴. 어떻게 '접근하고 풀어야하는지' 보여드릴테니 잘보시길.





 


평가원 매뉴얼 중 일부를 발췌. (제 수업 교재에서 꺼내온 것)


글의 핵심적인 내용(주제문이나 주요 세부내용!)


다시보시길. 


우리는 습관적으로 주제문을 잡으려고 자꾸 각을 잡음. 


무슨 유형의 문제든 말이지. 


이게 젤 큰 문제.


주제문을 물을 수도 있으나 주제와 크게 상관없는 세부 내용을 물을 수 있다는 것! 


빈칸은 너한테 뭘 묻겠다! 라는 걸 준다는 얘기.


방향키를 준다는 것. 


다시 뭐라고? 


'방향키'


자, 그럼 방향키 어딨는데? 

  

당연히 정답을 도출하는 빈칸에 있겠지!


빈칸 문장을 봐야함. 


근데 그냥 추상적으로 봐야한다, 이런 짜치는 말 말고. 


어떻게 봐야하는지 기출문제로 보여드리겠음. 


여기 친구들 노베들도 많으니 상대적으로 쉬운 문제와 친절한 마인드로 상세히 설명드리겠음.






2020학년도에 출제된 기출 문제. 


내용이 그렇게 어렵진 않아서, 걍 읽고 풀어도 답 구하는 건 크게 문제 없음. 


근데 내가 여기서 묻고 싶은게 있음. 


저 그냥 풀 수 있는데요?  오 축하축하. 


근데 본질적인 문제를 잊지마시길. 


'이 문제를 맞추는 게 중요한거냐? 아니면 이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맞추는 게 중요한거냐?'


물었을 때 당연히 후자임. 


우리는 70분 내에 풀어야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후자의 마인드로 접근해야함.


오케이. 그 마인드로 가보기로. 




 

위 문제의 빈칸 문장임. 이거 먼저 해석해보자. 


(조금이라도 더 도움 되길 바라니, 쭉 그냥 무지성으로 글 보지말고 멈춰서 해석해보고 들어가길)



해석 => 야생동물 피해관리 측면에서의 목표는 송골매(A라 칭하자, 누가 알아 송골매를)가 제비갈매기(얘도 B)를 먹지 않게 막는 것. 


다시, 목표는 A가 B를 먹지 않았으면 좋겠대. without을 달아서 조건을 줌. A를 ______________하는 것 없이. 


음, 결국 내가 이 전체 지문에서 찾아야 할 내용은 


A와 B가 나오는 부분에 


"힘을 줘서! 읽어야 한다는 것!"


님들 생각을 해보자. 


되게 틀 마인드로.. 영어 전공의 바이브로 텍스트를 봤을 때 


글은 말이지.. 필자와 독자 사이의 대화를 이끌어내는 매개체래.. ㅇㅋㅇㅋ.. 


근데 잊지마시길.. 이거 시험이자너..


지문을 볼 때, 

가볍게 봐야 할 부분무겁게 봐야 할 부분을 나눠서 봐야돼. 

무조건이야. 무조건. 


그럼 질문. 


니가 이 빈칸 문장을 읽고 무겁게 봐야 할 부분은 뭐야? 


A와 B 얘기가 나오면 그때부터라는거야. 오케이?


아니 그냥 A와 B가 나오는 내용을 잡으면 쉽다 이말이여. 


그럼 우리 방향키 잡은거야. 



그럼 지문 다시 가보자. 


첫 줄 플로우 따라가는거 잘봐. 






초반 세줄이여. 해석 해본다. 


Some people have defined wildlife damage management as the science and management of overabundant species, but this definition is too narrow.


어떤 사람들이 야생 동물 피해 관리를 과잉 종들에 대한 과학과 관리로 정의하긴 했으나, 이 정의는 너무 좁음. 


All wildlife species act in ways that harm human interests.


모든 야생 동물 종들은 인간의 이익에 해 끼치는 방식으로 행동함. 


Thus, all species cause wildlife damage, not just overabundant ones.

그래서, 단지 과잉 종뿐만 아니라 모든 종이 야생 동물 피해를 만든다.




오케오케.. 해석됨? 


된 친구들 잘하셨음. 


해석 잘 안됨? 그럴 수 있지. 


뭐 대강 내용 보니까 야생동물 피해 관리인거 같기도 하고, 인간한테 해끼친다고? 생각도 들고 과잉 종 뭐 이런 얘기네. 




너 이거 열심히 읽고 있었으면 내 말 무시한 거. 


뭐라했음 아까. 


방향키! 잡으라고. 


지금 총 세 문장 읽었는데, 송골매/제비갈매기 있어?


없자나. 


뭐 찾으라고? 송골매랑 제비갈매기 찾으라고. 



그럼 이런 문장은 어케요? 


넘. 겨.


?????????????????????????????????


그냥 넘겨. 가볍게 보라고. 답 찾는거랑 상관없어. 


엥? 있자나요. 아 있긴 있지. 글의 유기적 짜임새를 보면 말야. 있어.


근데 니가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선 필요없어. 


오키. 넘기자. 




★ 저런 문장들이 해석이 잘 안되서 이해하려고 시도하고 


붙잡고 있으면 시간 다날려먹는겨~ 


저걸 왜 이해하고 있냐 이말이지~ 가볍게 털어~ 



다음 간다. 우리는 방향키 잡았자나. 송골매 찾으러 간다. 





One interesting example of this involves endangered peregrine falcons in California, which prey on another endangered species, the California least tern.


흥미로운 사례는 캘리포니아의 멸종 위기에 처한 송골매인데, 걔들은 작은 제비갈매기라는 또 다른 멸종 위기 종을 먹이로 한다. 


DAMN...... 나왔어. 송골매랑 제비갈매기 나옴. 


지금부터 힘줘. 무겁게 읽어야돼. 


오케이. 지금 이 문장에서 송골매랑 제비갈매기 정보가 뭐야? 


아니? 둘 다 멸종 위기네? 

근데 송골매(A)는 제비갈매기(B)를 먹고 사는 놈이라고? 


빈칸에선 아까 못먹게 했으면 한다했는데? 

못 먹게하면 안되는거아녀? A도 멸종위기자나??





다음간다. 



Certainly, we would not consider peregrine falcons as being overabundant, but we wish that they would not feed on an endangered species.


우리는 송골매를 과잉이라고 생각하지 않겠지만, 우리는 그것들이 멸종 위기에 처한 종들을 먹고 살지 않기를 바람.



네네. 당연하져. 이미 앞 문장을 통해 내용 파악 완료. 



In this case, one of the negative values associated with a peregrine falcon population is that its predation reduces the population of another endangered species.


송골매 개체 수와 관련된 부정적인 가치 하나는 그것의 포식이 또 다른 멸종 위기 종들의 개체 수를 감소시킨다는 것.



네네, 충분히 당연한 얘기를 하시고 계십니다요.  





빈칸 다시 보자. A가 B 못먹게 막아야 한대. 맞지. B 멸종위기야! 


근데, A도 멸종 위기 동물인데? 먹이를 못먹게하면 되겠어? 


대신, A를 ___________ 하진 말아줘! 


뭐가 들어가야할까? 이럴 땐, 우리가 방금 잡은 정보를 기준으로 선택지를 소거하는 것!


선택지를 보자. 





1) 복제 

2) 해를 끼침

3) 훈련

4) 과하게 먹임

5) 가축화 


뭐겠냐.. 준 정보는 하나야. 둘 다 멸종위기라는 거. 


정답은 2번이죠.




★정리해보자★



친구들. 내 얘기 잘들어줘. 


앞으로 빈칸 문제 나오면 빈칸 문장 먼저봐. 


이유는 뭐라그래쓰?


'방향키 잡기' 


오늘 본 지문의 방향키 뭐였으? 


송골매랑 제비갈매기


그럼 그거 나오기 전까지 문장들 중요해, 안중요해?


안중요해~ 털어. 




그럼 얻을 수 있는 이득 2개




첫 번째, '내가 봐야하는 것만 봐서 가져갈 정보량이 확! 줄어든다' 


두 번째, '문제풀이 시간을 급격하게 단축시킬 수 있다'




모든 등급대의 친구들이 빈칸 추론에서


자신감을 얻고 풀 수 있게 해주려고 상대적으로 수월한 문제를 가져와서 


설명했음. 


분명 도움이 될거라고 봄 ㅎㅎ 



그동안 너무 진지하게 써서 


그건 내 모습이 아닌데 어색해 죽는줄. 


빈칸 스토리 또 연재하러오겠음. 


(좋아요와 팔로우는 '졸라 큰 힘이 됨')




 




느낀 바 댓글 기깔나게 적어주는 친구 덕코 쏘겠음.

짜치게 안쏨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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