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라몬 [1325791]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5-05-21 00: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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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먹는 시골쥐의 우당탕탕 육지 여행 2(서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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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많아요. 데이터 & 스압 주의***


전 편


아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게 ktx 말고 비행기도 있지만 뭔가 ktx는 한 번도 안 타 봐서 꼭 타 보고 싶은 뭔가 로망 같은 거였음. 그래서 뭔가 존나 기대됨. 아무튼 저번 글 마지막 사진에서 봤듯이 ktx를 탔는데 와 씨 존나 커. 근데 어디로 들어가는 건지 한참 헤맸는데 그 호차가 있더라... ㅈㄴ 이상한 데 탈 뻔함. 아무튼 그렇게 쭉 ktx를 타고 영남에서 호서를 지나 경기를 간다는 게 신기했다. 그 거리를 2시간 30분 만에 간다는 게 ㄹㅇ 기술의 발전을 체감하게 됨

와 근데 ktx가 신기한 게 안에서 자판기 비스무리한 게 있음. 마실 걸 살 수 있는 게 ㄹㅇ 충격. 그리고 또 뭐냐 먹을 걸 막 싸 들고 오는 사람도 있더라. 



아무튼 그렇게 ktx에서 오르비도 하고 코레일 매거진인가 그것도 읽으니까 시간이 금방 감. 그렇게 3시에 서울역 도착 


와 근데 와 근데 진짜 말이 안 되게 사람이 많음. 저번에 경기도 고양인가 거기 갔을 때랑은 비교가 안 되더라. 바글바글해. 버스 타려는데 줄이 장난 아니더라. 아무튼 저녁 약속까지는 시간이 많이 있으니 할 게 없었음... 그렇게 선택한 곳이 바로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지이자 수학여행 필수코스인 경복궁. 근데 광화문 들렸다 가면 되니까 광화문 먼저 감. 


 



이순신 장군님 뵈고 그다음에 세종대왕님도 뵀음. 와 날씨 좋더라. 그리고 장군님이랑 대왕님 사이에 무슨 공원이라 해야 되나 나무도 있고 풀도 있고 분수?도 있는 공간 있는데 와 존나 시원하더라. 바람도 솔솔 불고 뭔가 날씨운이 좋을 것만 같은 서울 여행이라는 직감이 왔음


그렇게 광화문을 찍으려고 앞으로 가는데 사람이 와 말이 안 되게 많음... 이게 많나 싶을 정도로 


그래서 결국 확대해서 위쪽만 찍음. 


광화문 보고 경복궁 들어가려는데 무슨 꽹과리 소리 들리길래 보는데 오... 인터넷으로만 보던 사복 차림의 사람들이 깃발 들고 하는 그 행사를 하는 거임. 신기해서 구경하고 있는데 존나 이쁘더라. 한복도 진짜 이쁜 듯. 

근데 너무 더워서 경복궁은 오래 못 있었음... 금방 나옴


그 다음에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시장 있다길래 동대문시장을 가 봄. 근데 분명 네이버지도에는 여기가 동대문시장이라는데 아무리 봐도 시장이 아닌 거임. 그래서 존나 삥삥 돌다가 옆에 시장 보여서 갔는데 동대문시장이 아니라 광장시장이더라... 아무튼 광장시장 가서 먹거리 구경하고 얼마나 관광객들 등쳐먹나 보는데 목 말라서 수박주스 하나 마심. 


시원하더라. 그리고 광장시장 쪽에 청계천 있길래 청계천도 감. 산책하는데 와 날씨도 좋고 길도 이쁘고 되게 내 취향이었음. 우리 동네에도 이런 데 있으면 산책하러 자주 갈 건데... 


물고기 친구들 보고 


나무 사진도 함 찍고 


동굴?이라 해야 되나 뭐 저기서도 하나 찍고 버스킹도 하길래 노래 하나 듣고 감. 근데 막 잘 부르시진 않더라... 까비 



쭉 가서 올라오는데 무슨 헌책방거리인가 있길래 갔는데 와 책 한 권에 3000원? 이건 못 참지 하고 구경함. 근데 책이 거의 다 사전, 교과서, 학습서 이런 거여서 살 거는 딱히 없더라...  책이 쭉 쌓여 있는 거 멋있어서 함 찍음. 그냥 이런 거 구경하는 것도 재밌더라. 



그 다음 간 곳은 동묘. 무한도전에서 지디랑 정형돈이 티격태격한 데 맞나...? 아무튼 막 멀지도 않아서 한번 가봄. 뭐 많이 팔더라. 여러 군데 돌아보다가 여기도 책방 있길래 함 가봄. 갈 수밖에 없던 게 그 앞에 내놓은 책들은 한 권에 1000원이라는 거임. 그래서 최인훈 광장/구운몽 이거랑 서울 1964년 겨울 삼. 서울 1964년 겨울 이건 앞쪽에 있던 건 아니라서 3000원에 샀는데 그래도 이 가격이면 ㅆㅅㅌㅊ지. 그리고 이건 꼭 한 번 읽어 보고 싶었음. 예전에 디시 힛갤에서 이거로 만화 그린 걸 본 적이 있어서 ㅋㅋㅋㅋ


좀 감성 있게 찍고 싶었는데 ISO 조절 ㅈ같이 해서 애매하게 나옴. 그래도 이때 날씨 괜찮았음. 햇빛도 적당하고 바람도 적당하고 되게 좋았음. 


그리고 저녁 약속 때문에 건대를 갔는데 와 건대 진짜 술집 많더라. 이름부터가 '맛의 거리'임 ㅋㅋㅋㅋ 그렇게 맛있게 밥 먹고 오랜만에 만나서 노가리 까니까 금방 11시 되더라. 그렇게 서로 ㅃ2 치고 추천받은 찜질방 가려고 동대문 갔음. 이름이 DDP인가 그러더라. 처음 들었을 때 드라마 DP 얘기하는 줄 앎. 줄임말인 거 알고 진짜 별다줄이다 싶었다 


아무튼 동대문역에서 내리고 위로 올라가는데 존나 감각적인 건물이 보이는 거임. 바로 사진 찍었는데 진짜 건물이 미적이고 감각적이고 예술적인 듯. 신기하게 생겼음. 


아무튼 그렇게 1일 차 만족스럽게 끝. 



이튿날 아침. 찜질방에서 자고 일어났는데 술 처마신 거 때문에 속 안 좋아서 해장하러 감. 해장 메뉴는 해장국인데 인터넷 보니까 근처에 북어해장국 맛있게 한다는 집 있다길래 가 봄. 와 여기도 줄을 서네? 고작 해장국에 줄을 선다고? 존나 의심스러워서 서 있었는데 역시나 혼자라서 얼마 기다리지도 않고 바로 들어감. 국물이 걸쭉해서 괜찮긴 하더라. 근데 왜 기다리기까지 하는지는 몰?루


아무튼 든든하게 배 채우고 산책하려고 하는데 말로만 들어본 석촌호수를 가 보고 싶어서 잠실로 감. 와 잠실역인가 거기서 내리고 딱 나오는데 조오오오오옹오오온나게 큰 건물이 보임. 123층의 롯데타워 그거더라. 와 진짜 크더라. 건물에 "압도"되는 기분이었음 


그렇게 롯데타워를 지나고 석촌호수를 가는데 이날은 전날이랑 다르게 좀 흐렸음. 날씨가 애매해 

석촌호수 한 바퀴 돌고 반대쪽도 있길래(서호랑 동호였나) 거기도 돌고 위로 올라가서 다시 걷는데 와 중학교 때 이후로 기억에서 잊고 있던 롯데월드가 보였음. 


원체 놀이기구를 안 좋아하고 혼자 가기도 뭐 해서 걍 안 감... 솔직히 혼자 서울 여행 가서 롯데월드 가는 건 너무 뭔가뭔가임... 가 봤자 커플들만 있을 텐데;;; 


그렇게 산책을 끝내고 어디를 갈까 하고 있었는데 어제 산 책들을 읽으려고 어디 괜찮은 데 없나 하고 찾는데 코엑스가 생각난 거임. 별마당 도서관 유명하잖아. 그래서 바로 코엑스 감. 그 무슨 별마당길인가 파란색으로 길 돼 있어서 편하더라. 와 근데 코엑스도 진짜 크더라. 존나 걸어감. 다리 아팠음... 


아무튼 그렇게 별마당도서관 도착. 디자인이 참 이쁘더라. 책 배치해 놓은 거나, 조명 색이나, 건물 구조나 다 이뻤음. 근데 확실히 관광지는 관광지야. 사람 많아. 외국인이 특히 많았음 


이 날은 어디 가려고 했는데 별마당도서관에서 좀 자 버렸고 약속이 좀 일찍 잡혀서 여차저차 하니까 금방 밤이 돼 버림... 근데 진짜 중요한 게 아니 대체 시발 지하철엔 사람이 왤케 많은 거임... 서 있기도 힘들었음. 아니 아무리 퇴근시간이어도 그렇지 인간적으로 너무한 거 아니냐. 거기서 어떻게 사냐. 내가 보기엔 서울 사람들은 뭔가 초인적인 인내심이 있는 거 같음. 2호선 타고 나니까 아무것도 안 하고 지하철만 탔는데 기 다 빨리고 피곤해 뒤지는 줄 알았다. 아무튼 그렇게 식당 가서 밥 먹고 술 먹고 그렇게 했음


그렇게 약속 시마이 치고 가는데 서울을 왔으면 응당 한강은 가봐야 하지 않겠어? 바로 한강 감. 아니 근데 지하철이 너무 복잡해... 여의역이 아니라 여의나루역이더라고... ㅅㅂ 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한강공원을 갔는데 캬 이쁘더라. 불빛이 참 맘에 들었음. 좀 더 일찍 왔으면 반대쪽 건물도 불이 더 많이 켜져 있었을 텐데 


그리고 한강 여행의 꽃은 뭐니뭐니 해도 당연히 한강라면이니까 한강라면 먹으러 갔음. 이때 이슬비도 오는 게 참 맘에 들었음. 혼자+한강+밤+비+라면 캬 낭만 총집함. 안성탕면 맛깔나게 끓이고 먹음. 


이거 자동조리 기능 ㅆㅅㅌㅊ인 듯. 되게 꼬들꼬들하게 잘 끓임. 그렇게 맛있게 먹고 찜질방으로 들어감. 서울에서의 마지막 밤...



그렇게 다음 날이 되고 다시 한강으로 옴. 아 근데 이 날도 하늘이 너무 흐렸음... 날씨가 너무 안 좋아. 그래도 마포대교 봤음. 곽철용의 "마포대교는 무너졌냐 이 새끼야"가 생각나는 장소였음. 


영등포 타임스퀘어 가려고 했는데 거긴 시작이 10시 30분이길래 시간 비어서 카페 감. 유행 따라가려고 말차 마셨는데 배는 고파서 제일 싼 빵 시킴. 대충 시간 때우고 있는데 근처에 국회의사당 있다길래 한번 가봄 


아아 이곳이 우리나라 정치의 중심지인가.. 그 생각이 들더라. 테레비로만 보던 구조물이랑 저 조각상. 멋있었음. 근데 흐려서 그런지 색이 너무 구렸음. 싸구려 색 

태극기 휘날리는 거 멋있었음. 


아무튼 그렇게 다 보고 나서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갔는데 시발 서울은 버스도 좆같더라. 어떻게 번호가 똑같음? 서울은 버스가 서울 버스 서울이랑 서울 버스 강남이 있다는 거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너무한 거 아닙니까 대체 왜 번호가 겹쳐.... 


아무튼 결국 타임스퀘어 도착함. 근데 와 거기도 또 존나 크더라. 층도 여러 개고 아니 네이버지도 보는데 왜 층을 안 알려주는 거야... 아무튼 구경 좀 하고 거기서 밥 먹음. 


그렇게 할 거 다 했다 이제 비행기를 타야 했는데 하필 저녁 비행기라서 시간이 존나 남음. 그래서 뭐 없나 하다가 씹덕 하면 홍대라길래 홍대 가 봄. 애니메이트 가서 만화책 구경하고 디지몬도 좀 보고(예약은 못 해서 못 들어감.../ 근데 디지몬 어드벤처는 진짜 엄청난 명작이니 꼭 봐라) 했음. 와 근데 이런 말 하면 진짜 미안한데 그 "씹덕상"의 인물들이 상당히 많이 보였음... 예 죄송합니다 

디지몬 사진. 저기 우측 하단에 있는 디지몬이 쉬라몬이고 파트너인 파랑 머리는 정석이라고 의대 간 똑똑한 애입니다. 둘이 케미가 참 좋아요. 

슬램덩크 사진. 언젠간 꼭 슬램덩크 전권을 사는 게 꿈임 

한국 웹툰도 있더라. 일을 참 쌍욕 나오게 개같이 하는 작가 때문에 순간 빡쳤지만 잘 조절하고 볼 거 다 봐서 홍대 애니메이트 나감. 


아 뭐 하지 뭐 하지 뭐 하지 하다가 서울 도서관이 유명하다길래 가 봄. 건물 디자인 감각 좋더라. 외국인도 많았음. 너무 더워서 들어가서 책 좀 읽고 좀 덜 더워지면 나와야지 하고 있었음 


그렇게 책 적당히 읽고 밖에 나가볼까 하고 덕수궁 들어감. 다행히 만 24세 이하(미만이었나? 아무튼)한테는 무료라서 돈 안내고 들어감. 돈 내는 거였으면 안 갔다 ㄹㅇ 


와 근데 갑자기 이때는 날씨가 좋아짐. 하늘도 맑고 구름도 적당하고 와 날씨가 이런데 덕수궁은 디자인도 ㅆㅅㅌㅊ라서 예술적이었음. 진짜 너무 마음에 드는 궁궐이더라 


절로 박수가 나오는 광경이었음. 특히 저 분수 있는 곳이랑 서양 건물이 같이 궁궐이랑 있는 믹스매치라 그러나? 아무튼 그게 진짜 좋더라고. 멋있었음. 내가 가 본 궁궐 중에 제일 예쁜 듯. 가을이나 봄에 와도 진짜 이쁠 거 같음




그렇게 덕수궁 충분히 둘러보니 어느새 갈 시간 돼서 김포공항으로 감. 거기서 좀 사치 부려서 데리버거가 아니라 모짜렐라 인 더 버거 먹고 비행기 탐. 그렇게 제주도를 왔다고 한다. 


사실 남산타워, 해방촌, 한옥마을 이런 데도 가보고 싶었는데 못 가서 아쉬움. 존나 수학여행/외국인 관광객 메타였는데 좀 아쉬운 감이 없잖아 있음. 그래도 날씨도 꽤 좋았고 충분히 즐겼다고 생각함. 서울 사는 사람들 존경합니다. 그 좆같은 지하철을 대체 어떻게 타고 다니시는 건지;;; 그리고 서울 사람들이 제주 사람들보다 균형감각 좋은 듯. 아니 그걸 어떻게 아무것도 안 잡고 핸드폰을 그렇게 잘하냐 



아 그리고 질문 하나 대체 동대문시장이 어디임? 네이버지도 동대문시장 그쪽에서 좀만 돌아다니다가 광장시장 나온 거 보면 가까운 거 같긴 한데 동대문시장이 실존하긴 함? 광장시장이 동대문시장인 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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