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글이 붕 떠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3169607
수능 영어를 깊게 봄에 있어
많은 수험생분들을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해석이 어느 정도 되는 독자분들을 위주로 다루는 칼럼입니다)
바로 정보 기억 독자
그리고 감각 기억 독자입니다.
우선 여기서 말하는 ‘기억‘이란
글(짧은 수능 영어 지문)을 읽어내려가며
정보를 머금을 수 있게 해주는 것
혹은 글을 다 읽고 난 후 내용이 떠오르게 해주는,
글 읽기의 ’주‘ 동력입니다.
이 동력을 사용하는 방식의 차이에서
두 부류로 분류가 되는데요,
그게 바로 정보 기억 독자와
감각 기억 독자입니다.
정보 기억 독자와
감각 기억 독자에 관해 깊게 설명드리기 전에,
우선 하나를 명확히 하겠습니다.
수능 영어 지문의 문장은
‘딱딱한’ 어투로 해석됩니다. (직역하게 된다면)
이걸 이해가 용이하게 바꾸려고 한다면 (의역하려면)
한 번의 의식적 처리가 필요합니다.
‘딱딱한’ 것을 ‘몽글몽글’ 하게,
다시 말해 본인의 말로 다듬어야 합니다.
정보 기억 독자는
글에서 주어진 정보 그대로를 매개로 하여
글 전체를 큰 덩어리로 한 번에, 혹은 적은 횟수로 나누어 처리합니다.
이 경우, 인지적 부담을 관리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정보 처리를 원활히 하기 어려워
글을 읽어내려가면서 계속 앞 부분을 또 끌어와야 할 가능성이 높다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감각 기억 독자는
글 속 문장 혹은 표현 여러 개를 하나로 ’퉁 쳐서‘
느껴지는 인상을 바탕으로
가치 판단 / 시비 판단 등을
독자 본인이 주체가 되어 수행하게 됩니다.
이 경우, 주어진 정보를 능동적으로 판단하게 된다는 점에서 주어진 정보가 편향적으로 처리될 수 있다는 한계점이, 그래서 글 전체가 독자 본인의 입맛에 맞춰진 ‘편향된‘ 글이 될 수 있다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글을 읽으면서 앞 부분이 기억나지 않아
앞부분을 계속 읽어야하다보니 시간이 부족한 사람과
글을 어느 정도 읽기는 하는데
해설사에서 짚어주는 방향과는
다소 다르게 이해하게 되는 사람으로 나뉘게 됩니다.
고득점을 받는 사람은 어떨까요?
바로 보이죠.
주어진 정보를 있는 그대로 ‘빨리‘ 처리하며
느껴지는 인상을 바탕으로 글의 뉘앙스를 느낍니다.
조금 더 해체해서 말씀드려보자면
주어진 정보를 있는 그대로 -> 편향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주어진 정보를 ’글 속에서만‘ or ’주어진 내용 안에서만’ 처리합니다.
’빨리‘ 처리하며 -> 글을 많이 읽어보았기에 처음보는 표현, 문장 구조 또한 이해가 빠릅니다. 숙련도의 영역입니다.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느껴지는 인상을 바탕으로 -> 단어 하나, 표현 하나, 문장 하나에서 필자가 어떤 대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곱씹습니다. 편향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 최대한 앞선 내용을 바탕으로, 혹은 그것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글의 뉘앙스를 느낍니다. -> 특정 맥락에서, 특정 부분에서 필자의 사고를 이해하며 ‘아 이 말하려고 하네‘와 같은 바람직한 읽기를 합니다.
많이 읽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만 하는 것이 수능 영어 학습의 본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부딪혀 보아야 압니다.
부딪혀 보아야 합니다.
추가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제가 수능 영어 지문을 보는 방법에 대해
모든 것을 넣은 책이 있습니다.
InDePTh 영어 독해 개념서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아래는 션티 선생님의 서평입니다.
'수능영어란 표면(A)이 아닌 기저(B)를 보는 것이다.
학생들이 이를 수동적이지(A) 않고 능동적으로(B) 학습할 수 있게 하는
필자의 감각적인 언어와 체계적인 짜임새가 돋보인다.
이 책이 수능영어에 대한 막연함(P)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 한줄기 빛(S)이 되어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언제든 영어 관련 고민, 질문 사항 있으시면 해주세요.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주위를 많이 둘러 보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좋아요 1 답글 달기 신고
-
좋아요 1 답글 달기 신고
-
뭔 릴스 3개당 2개꼴로 나오냐
-
나한테 벌스 불러서 보내줌 ㅋㅋ 대호감
-
홍대 다니다가 자퇴 후 반수 기숙 학원 다니려고 하는데 메디컬을 목표로 내년까지...
-
뭐냐
-
ㅈㄴ 성지순례가 될거기에 곧 지움 1. 칸트의 미학 2. IMF(브레턴2) 3....
-
모의고사 1~2등급 정도이고 지금 합류해도 괜찮을까요? 그리고 장재원 선생님...
-
5랜만입니다 0
빵 굽습니다잉
-
요즘 정시 기균 3
정시 기균 좋나요 요즘에???? 한등급정도는 더 올려서 보내주나..?.?
-
하..
-
사설도 불독서를 낼 거고 그러면 평가원에서는 리트문학과 옛기출 문학을 했어야 됐다고...
-
Everyday Grow, and Glow "매일 성장하며 빛날 당신" 안녕하세요,...
-
수십명의 군복코스프레한 여자들에게 둘러쌓이고 싶구나... 3
이걸 실제로 하는사람이 있음... 표정 좋아죽을라하네...
-
Na 6모 대비로 국어 몇개 풀려는데 일단 인강컨 위주로 풀고 hands 풀이 올릴 예정 추천 부탁
-
왤케 페이스메이커 언급은 잘 안되는거같지
-
-a-1이 t^3+3t에 접해야 하니까 a가 -1이 될때가 최대 아닌가요?ㅠㅠ 답지...
-
탈릅
-
ㅈㄱㄴ
-
걍 노예임
-
기출 2회독 하고 괜찮은 것 같아서 n티켓 괜찮게 풀고 4규 넘어갔는데 수1은 잘...
-
확통이고 1회풀었는데 난이도 어느정도인가요..? 현역이라 5모 쳐서 3등급대...
-
9번부터 15번까지 10번 하나 맞은줄 알았네 어휴...
-
최근 4일정도 공부가 너무 안돼서 거의 한게없는데.. 지금부터라도 정신차려야겠죠?...
-
전략도 좋고 뭐 사탐런 다 좋은데 그냥 깔짝하다가 안되면 런치면 그만이야...
-
멸망함.. 지금까지 본 국어 시험중에 제일 못 본듯.. 오답해야하나..짜증나는데
-
귀찮다 걍 gpt로해야겠다
-
미적 잘 못하는데 할만할지...
-
4규 vs 미적 0
볼텍스 미저구도함수 활용 부분이 좀 쉽게 느껴졌고 못 푸는것도 별로 없었어요....
-
둘다 서의치반으로 들어갈것같음 최상위가 자연보다 좀 더 비싸고 라인업도 좋은 것...
-
분명 평가원이 화1 생태계의 붕괴를 두고보고있진 않을겁니다.. 올해 좀 어렵고...
-
밑변의 한점에서 빗변의 한점으로 수직으로 선을 긋고,그빗변의 한점에서 나머지변으로...
-
하지만 내겐 죽기 전에 풀어야 할 히카가 남아있다
-
독서 기출문제집 마더텅과 자이중 어떤걸 선호하시나요??? 16
뭘 선호하시나요???
-
그리고 문제도 살짝 손봄 풀지마 풀이 (누르면 펼쳐짐)
-
탈 화1 하세요 5
문과계산은 아무것도 아니네 과탐 ㄹㅇ
-
안녕하세요 4
안녕히계세요
-
면은 우리나라 라면이 훨신 나은듯??
-
그럼 1과 2가 같음?
-
빨래해야겠노..
-
서프 국어 빠답 0
빠답 이미지나 파일좀 주세요
-
더프 5만원 이상 구매하면 배송비 무료라길래 친구랑 같이 한번에 결제하려하는데 한...
-
오영훈 만들어 "줘"
-
디카프 시리즈는 다 풀거구요. 디카프 말고 추천할 N데, 실모는 뭐가 있나요
-
손흥민 사건 댓글 보니까 느낀 게 발정난 애들 진짜 많은 것 같음 5
댓글이 저 여자의 잘못에 대해 비난하는 건 없고 노브라라고 헉헉 거리고 ㅈㄲㅈ가...
-
정말 내 상황이랑 너무 비슷한…. 특히 라는 시집에 수록된 시들은 더욱 희망적인...
-
집에서 푹쉬기 ~
-
내 안에 윾머벨이 자꾸 풀지 말라네..... 한 70점대 나올듯. 가슴속 윾머벨과 싸우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