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초콜릿 상자 [1349529] · MS 2024 · 쪽지

2025-05-14 09:44:18
조회수 2,181

안녕하세요, 인생은 초콜릿 상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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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물개님이 떠니시고 흔들렸던 제 마음이

벌써 이렇게 선택의 기로에 다다르게 될 줄은 몰랐네요. 그래도 아무 말 없이 떠나긴 아쉬우니, 그동안 느꼈던 점 몇자 적어보려 합니다.


작년 수능 끝나고 처음 발을 들였습니다. 가진 거 하나 없는 저를,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환영해 주시더군요. 부족한 실력이지만 나도 도움이 되어보고 싶단 마음에 이것저것 학습글도 써보고, 질문 답변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기쁜 일은 축하하고, 재미있는 일이 있을 때는 함께 웃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너무 순진했던 걸까요,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근거없는 소문과 그로 인한 비난


내가 한 일이 아니고 

잘못이 없기에 떳떳해야만 할 제 마음은, 

괜시리 차갑고 무거운 걱정에 빠집니다.


문제가 무엇인지,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저조차도 정확히 모르기에 이런 상황이 두렵기만 합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제가 통제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요.


떠나는 와중에 감사인사나 전하지 못할망정,

감정에 심취해서 쓸데없는 글을 적었네요

죄송합니다


이곳에서 여러분과 함께한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많은 것들을 배웠고, 또 정말 즐거웠습니다.


운이 좋게도, 저에겐 과분하지만 ’친구‘라고 부를 수 있을만큼 좋고 감사한 인연들 또한 여럿 만났기에 그동안의 시간이 마냥 후회되지만은 않습니다.


정들었던 커뮤니티 생활은 이제 접어두고,

현생을 보다 풍요롭게 일구어 보려 합니다.


더 오래 함께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초콜릿 상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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