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고대/중세 국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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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매 39번을 보시면 알겠지만 정답은 일단 1번입니다. ㄱ의 '의'는 부사격조사인 반면 ㅅ의 'ᄋᆡ'는 관형격조사기 때문이죠. 관형격조사와 똑같이 생긴 부사격조사 'ᄋᆡ/의'가 붙는 체언을 소위 특이 처격어라고 합니다. 물론 '애/에'라는 부사격조사도 존재하였지만 특이하게 이들이 아니라 'ᄋᆡ/의'와 결합했기에 '특이'라는 말을 쓴 것입니다.
그렇다면 중세국어 시절에는 일부 체언에 한해 부사격조사와 관형격조사가 그 형태가 똑같았다는 것인데 동일한 형태가 다른 기능을 가지는 것이 썩 경제적이지는 않아 보입니다. 중세국어 이전에도 똑같았을까요? 그 기원을 어떻게 될까요?
고대국어 시기 차자 표기를 보면 부사격조사로 관형격조사와 동일한 衣나 특이하게 中이나 希가 쓰이기도 했습니다. 衣를 보아 고대국어 시기에도 특이 처격이 존재했다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中이나 希의 경우 전자는 '긔', 후자는 '희'로 읽히므로 통시적으로 계속해서 보이는 ㄱ>ㅎ을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차자 표기를 바탕으로 특이처격조사 'ᄋᆡ/의'는 본래 관형격조사 'ᄋᆡ/의'와는 다른 형태였고, '*ᄀᆡ/긔 > *ᄒᆡ/희 > ᄋᆡ/의'의 변화를 겪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속격조사와 부사격조사가 본래 다 같은 '*ᄀᆡ/긔'에서 분화되었다는 설명 역시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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