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5월 모의고사 국어 언매 39번은 이상합니다 (오류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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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답은 1번입니다만, 5번 역시 그닥 적절한 설명은 아닙니다. 물론 현대어역을 보면 '무리'는 '무리+Ø'로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15세기 공시태를 살펴 보면 '무리'에 해당하는 명사는 '물'이었으므로 '무리'는 '물+ㅣ'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39번에서 인용한 보기 석보상절에서 따온 것인데, 석보상절 제6 기원정사 건립 부분에 해당합니다. 뭐 언어는 동적인 것이니 '무리'라는 형태가 15세기에도 있었을 가능성은 있지 않느냐 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면 15세기에 다른 조사와의 결합 시 '무리+조사' 이런 형태가 보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죠. 그렇다면 석보상절을 집필한 사람들만 '무리'를 인식했다고 보아야 하는데 이 역시 이상합니다. 다른 조사와의 결합 시 '무리'가 아니라 '물'이 쓰였기 때문이죠. 석보상절을 집필한 사람이 주격만 '무리+Ø'로 썼고, 나머지 상황에선 '물+조사' 이렇게 썼다고 보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즉 '무리' 역시 '물'과 'ㅣ'가 결합한 것으로 봐야 합니다.
석보상절 제13. '물'과 보조사 '은' 결합
석보상절 제6. '물'과 부사격조사 '에' 결합
이처럼 15세기 국어에서 '무리'에 해당하는 명사는 '물'이었으니 '무리'를 '물+ㅣ'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따라서 5번 설명 역시 15세기 문법을 자세히 들여다볼 때 적절하지 않다고 볼 수 있기는 합니다. 다만 이걸로 오류니 뭐니 그렇게까지는 안 가겠지만, 하자가 있는 설명이라고는 할 수 있겠습니다.
문제를 만들 때 좀 더 중세국어를 자세히 분석하고 만들면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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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orbi.kr/00072689445/
다만 이 글의 논지는 영형태고 자시고 ㅣ로 보는 것이 15세기 문법에 맞다는 거긴 하지만
선생님 오늘도 또 덕분에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