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문 학습법 이야기] 25학년도 9평 2문항을 중심으로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3058911
사탐런을 하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제가 간혹 질문을 받다보면 뭔가 크게 어긋나 있는 분들이 많아 글을 써 보아요
우선 첫번째 문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
'자연현상 / 사문현상 1번 문제는 제발 뇌 빼고 풀어라'
그냥 기계적으로 서술어에 해당하는 주어를 확인하고, 그것에 대해서만 판단해야 합니다. 다른걸 끌어오면 안돼요.
제가 관련 일할때 피드백 읽어보거나 학생들 질문 받아보면
'민수가 국을 끓였는데 국이 뜨겁다' 와 '햇빛을 받아 국이 뜨겁다'같은 이상한 예시 가져와서 각각 다른 현상인지 물어보는데
결론은 '저기에 밑줄 긋고 물어보지 않는다' 입니다.
If 이렇게 나오면요? If 저렇게 나오면요?
사문은 그런거 생각하는 과목이 아닙니다. 그냥 딱딱 정해진대로 기계처럼 케이스 분류하고 성실하게 계산하는 과목이에요.
저 문제로 넘어가서, 1번에 ㄷ(피부에 앉는 것을 차단): 서술어 '차단'은 특수 오일이 하는거죠? 사람이 하는게 아니죠? 그냥 자연 현상입니다.
이 문제는, 평가원이 자연/사문 현상을 풀 때 제발 좀 뇌빼고 주어나 딱딱 판단하라는 시그널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문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
사실 저 문제는 엄청 진보적인 문제에요.
제가 만약 출제했다면, 1. '악성 민원인'이 귀속 지위이다. 라고 확실히 틀리게 냈을 것이며, 4. '역할 갈등'에 대해서 저 정도로 판단 시키는 선지는 안 냈을 것 같은데, 평가원이 이제 확실히 선을 그어주는 것 같아요. 그런데 평가원이 안 그어주는 선을 억지로 긋지 마세요. 예를 들면 5번 선지를 봅시다. ㅂ은 지금까지의 기출 데이터로 볼 때, 예기 사회화가 아닙니다. '그럼 여기서 끝내면 됩니다.'
여기서 ㄹ이 재사회화인지 아닌지 판단하는건
평가원의 의도대로 공부하고 있는게 아닙니다.
사문을 못하기도 쉽지 않다만 사문을 못하는 애들의 99% 공통점
저기서 ㄹ이 맞는지 틀린지 판단하는게 공부라고 단단히 착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ㄹ은 재사회화이다.'라고 해도 완전히 틀렸다고는 못하지만, 그걸 정답 선지로 내기에는 애매하다.'라는 입장입니다.
평가원이 굳이 안 건드는데는 이유가 있는거고, 굳이 평가원도 애매해서 안건든걸 붙잡고 있는건 정말 위험한 공부 방식이라는걸 말씀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문제의 1번 선지 '악성 민원인' -> 성취 지위 아님. 당연히 지위도 아님.
'민원인' -> 성취 지위 아님. 지위 아님.
이라는게 제 의견입니다.
크게 이유는 두 가지인데, 1) 평가원의 의도 2) 지위의 교과서적 정의 정도가 되겠는데요.
사실 여기까지 읽으셨으면, 그 이유가 중요한게 아니라는게 이 글의 주제라는걸 아셔야 하긴 합니다.
중요한건 '민원인'은 지위가 아니라고 작년 9월에 평가원이 인정했다는 것이고, 여러분은 이 사실을 학습하시는게 수능을 잘 보는 데 도움이 되는 공부 방법이라고 자신합니다.
물리 배울때 a=F/m를 증명하고 쓰진 않잖아요.(물론 이거는 증명이 불가한 자연 법칙이라 비유로 적절치는 않다만) 그냥 평가원이 인정한 사실들은 사문에서 공리인 것이고, 그대로 쓰면 되지 원리를 이해하려고 하는 순간 망가집니다. 다만, 본인이 국어 1등급 이상이 고정으로 나온다면 국어적으로 이해해보시는 것도 괜찮으나, 괜한 에너지 낭비 같기는 합니다. 그 국어 실력으로 지문을 빠르게 패러프레이징 해서 개념에 끼워 맞추는 연습을 하는게 베스트입니다. 사문을 생윤처럼 말장난이 있다고 의심하는 순간, 어렵게 나오면 시간 내에 못 풀어요.(물론 어렵게 나온 적이 전무한 꿀과목이긴 한데 사탐런 때문에 난도 상승할 수도 있으니까요) 생윤은 안해봐서 모르겠다만, 사문에서 말장난 하는건 제가 수능 기출 몇개년치에서 본 적이 없는데 어쩌다가 박힌 인식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상 작년 9평에 핫했던(?) 문제들에 대한 생각을 적어 보았는데요, 간혹 가다가 시간 날때 사문/사탐런 관련해서 간간이 의견을 남겨보도록 할게요. 항상 최선을 다하십시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제부터는 괜찮은 칼럼 보이면 5000덕씩 뿌림 내가 뭐 쓸 위치는 이제 아닌 것...
-
사실 늦었다고 해도 걍 할건데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수1은 잘 안틀려서 감만 유지하고...
-
시행학원 찾아보니까 노대 뜨던데 콘텐츠표엔 없길랭 아시는 분 잇나요
-
주인 잃은 레어 4개의 경매가 곧 시작됩니다. seaborn"matplotlib에...
-
여자가 세살위
-
외로워졌군 12
모든 것엔 부작용이 있는 법
-
연휴 마지막날, 오늘은 가야지 하면서도 무언가 공허한 마음에 학원이 아닌 공원으로...
-
생공vs화공 0
취업전망 (둘 다 석사까지 한다는 가정 하에)
-
과탐과 선택과 뭘 해야 되나요? 대부분 뭘 많이 고르시나요 ? 미적분과 언매는 거의...
-
이화여대,연세대가 젤 많음
-
요즘 날씨가 자주 변하네요 다들 꼭꼭 몸조심하기!!
-
1. 제2외국어/한문 영역 가이드 [제2외국어/한문 영역 가이드] 0. 노베이스로...
-
순간이동 3
되면 좋겠다
-
기숙에서연애 4
기숙연애 로망
-
꿈을 꿨는데 2
까먹어서 어떤 부분을 다시 기억해내고 싶은데 암만 생각해봐도 기억이 안나서 아쉽다
-
지금까지 교대 관련된 기출인줄 알았네 엄 내가 트렌드에 못 따라가는 줄
-
이게 맞나
-
아 잠안오네 0
낼 편도 1시간 40분짜리 레전드 1교신데
-
아 하늘에서 19
한완기 교사경이 수1수2기하 풀세트로다가 떨어졌으면 좋겠네
-
국어 질문 2
취클래스랑 앱스키마랑 포지션이 겹치나요?? 강의는 동욱쌤이랑 잘맞는데 앱스키마도 수강하고 싶습니다.
-
작년꺼 사서 푸는거 굳이일까요? 지금부터 슬슬 실모 건드려 보려고 하는데 아직 올헤...
-
이거 독학으로 하기에 ㄱㅊ음뇨??
-
10번댄데 너무어려운데
-
국어 1이었는데 인강 들어 본 적 없어서 궁금하다고 인셉션 구매함 근데 듣기 ㅈㄴ...
-
확통 3
시발점 다 들었는데 이제 뭐 풀죠? 강의 듣기보다 문제를 좀 많이 풀어보고 싶은데 추천해주세요ㅠ
-
최고차항 계수가 음수인 이차함수를 그냥 와바밧일루와잇응애앳
-
성적표에 0.1% 찍혀있으면 된거잖아 뭐가 이리 깐깐해
-
하 수능마려워 0
자글에 끌려다니는거 무지개같다
-
대출해서 하는 게 16
재종가기
-
그게 일주일쯤 지속되니 진짜공부가되고있음 이걸의도하신건가
-
극 <- 알 수 없는 간지가 있음
-
현재 만취 ㅈ됐다
-
돈만 날렸네
-
진짜 그릇된상텐데 지금 해서 뭐가 바뀌려나
-
일단 모고 국어3수학4영어4 나오고여 모고도 이 지경이긴 한데 내신은 더 망해서...
-
잘건데 잘자라고 해주고 가셈
-
오늘을 살아갑니다.
-
문과 18등 > 전국 294등 문 돌 이 들 학 력 저 하 뭐 지 다 노
-
구해질까요?
-
뭐가 잘못된거 아님?
-
? 나만 모르는건가
-
수의대vs화공 0
.
-
학생을 키워서 엔제를 풀리는거임 빨리 그럼 나도 재밌게 수업하고 으흐흐
-
M스킬 1
사문 좀 늦게 시작해서 이제 개념 끝났는데 6모전까지 개념 기출만 하고 M스킬은...
-
https://orbi.kr/00073058060 남은거 2211생2 2211화2...
-
아미친 3
제출실패함 휴학마려워
-
20문제남믕...
-
??
-
왜하는걸까 수능날 신이라도 강림하는거임? 그보다 독서론은 국어황들 ㅈㄴ 빨리 풀더라 벽 느껴지게
25 9평 뭔가 생각 많이하게 되는 문제들이 많은 것 같아요
뇌 빼고 풀어도 딱히 문제 없긴 한 부분이 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