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자퇴하고 1년만에 의대간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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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글에서는 멘탈적인 부분들 많이 건드릴거임 맘약한사람은 참고보셈 ㅇㅇ
성적인증 여기로 https://orbi.kr/00073013203#c_73013242
22년도 9월엔가 검정고시보고 그해 수능쳐서 23학번으로 입학함
자퇴는 왜했는고 하니 당시 좋아하던 여자가 있었는데 그사람하고 멀어지게 되면서 멘탈을 놨음
아직도 기억나는데 화학 시험 볼때 한줄로 찍고 잤음 선생님 개놀라더라 니가왜 이런눈빛으로 보면서
추가로 내신 시험에 회의를 좀 빡세게 느꼈음 이게 공부하는게 맞나 그냥 선생 비위맞추기 아닌가 생각이 들었음.
자퇴시점에 영어 수학 빼고는 그냥 개념만 한번 본 수준이였는데 심지어 수학도 미적분은 개념서도 안펼쳐봄.
근데도 나는 내가 최소 2년안에 의대는 뚫을거란 확신은 있었음. 그 판단의 근거를 잘 보길 바람.
수학을 2월까지 마스터하면 9개월동안 국탐만 조지면 승산이 있어보였음
나는 시험보는 기준이 내가 모르는 문제가 없어야 하는건데 그정도 공부량이면 충분해보였음 영어가 되니까 비빌만함
근데 그러면 공부를 어떻게 했길레 자퇴하고 1년컷냈냐 이게좀 많이 기구함
진짜로 2년안에 안되면 기숙학원에서 뛰어내리려했음
그렇게 간절했던 이유도 슬픈데 사랑도 못해 공부도 못해 할줄아는것도 없는 중졸 빡대가리야
그러면 도대체 왜사는건지 이유를 도통 모르겠어서 다 포기하려했었음
밥 먹는시간 5분 넘어가본적 없음 이거때메 1년동안 소화불량으로 고생좀했음
이빨에서 드득드득소리날때까지 이 꽉깨물고
잠 너무 와서 눈이 감기면 혀를 쭉 내밀고 공부했음 이러고는 잘 방법이 없거든
눈이 아파서 안떠지면 손가락으로 눈 주위 물뭍혀서 비비면 뭔가 소리나면서 멍하게 눈뜰 수 있음
머리 아파? 머리 주먹으로 두들겨팸 그리고 타이레놀먹음
내 의지 실험하려고 펜으로 내 다리 찌른적도 있었음
23수능대비 유대종선생 굿즈로 라미펜을 줬는데 그게 심이 두꺼워서 아무리 찔러도 피가안나더라고
그거 어장내고 0.3미리짜리 빨간 볼펜으로 다리 5번정도 찔러서 피보니까 이놈이 의지가 있구나 생각이 들었음
주변에서 나를 보는 눈빛도 비슷함
니만큼 지독하게 하는놈 못봤다 나한텐 최고의 칭찬이였음
내가 공부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본적 있었는데 진짜로 살기가 보이더라고
그정도는 해야 짧은시간에 뭐라도 되는것같음 세상에 공짜는 없더라고
왜 그렇게까지 했냐라고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여러가지 동인이 있는데 내 인생을 측정하는 시험에
이정도 각오도 안되있는 사람이 나중에 살아봐서 뭐하겠냐 라는 마인드도 컸음
어쨌든 나는 결국 의대에 옴
왜 의대냐면 내가 좋아하던 그 사람 꿈이 의사 되는거였거든
내가 인정하는 사람이 그렇게 확신에 찬 눈으로 뭔가를 말하는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거라고 생각했음
그래서 그냥 의대 온거임 근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냥 오길 잘햇다는 생각밖에 안듬
솔찍히 불안정성 해소만으로도 의사라는 직업은 좋은 직업이잖아 파업 그거는 뭐 모르겠지만
수능 한번 더볼까도 생각했었음 이유는 단순하게 내가 다시 그사람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길것같아서..
근데 그것도 아무 의미 없는것같기도 하고 돈도 없어서 그냥 여기서 그만뒀음
죽었다깨어나도 다시하기싫음
근데 그때로 돌아가면 또 그만큼 간절하게 할것도 같음
뭐든 간절함이 가장 중요한것 같음 별로 간절하지 않으면 빨리 포기하는게 편함
근데 진짜 간절하다면 너의 모든걸 바치셈
내가 버린것들 생각해보자면
사랑
행복
내 학창시절
그외 기타 등등
신은 구두쇠임
너가 얻고싶은걸 얻으려면 이것저것 다뜯어 바쳐야지 뭔가를 주는 시늉이라도 함
나는 지금 2번째 기로에 서 있음
내 열정을 불태워 또 뭔가를 이루고 싶은 마음이 지금 새록새록 올라옴
그게 정확히 확정된건 아닌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는 정확하게 알고 있음
우리 모두 인생이라는 작자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보자고요
여러분의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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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맞말인데도 니들이 할 말인가 싶어서 빡치네 메신저의 중요성인가?
고생하셨네요
존경합니다
맘 약한 사람은 보지 마셈도 아니고 참고 보셈ㅋㅋㅋㅋㅋ신선했다
정말 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