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0. 국어 공부의 기본 - 사고과정 복기와 비교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3011529
[소개 및 성적인증] https://orbi.kr/00071877183
안녕하세요 한달뒤는입니다.
국어 공부를 하실 때, 그리고 칼럼을 읽으실 때,
오늘 칼럼의 핵심 내용을 마음에 두고 함께 해주시면 더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한줄 요약: 지문을 읽고 떠올린 판단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하며, 해설과 비교하며 ‘나는 왜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는지’를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국어 공부는 단순히 정답을 맞히는 훈련이 아닙니다.
진짜 실력은, 지문을 읽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그리고 그 생각이 왜 그런 판단으로 이어졌는지를 복기하고, 정답자(해설지나 강의가 될 수 있겠죠)의 사고 흐름과 비교하며 나의 문제점을 인지하는 경험에서 자랍니다.
1. 국어는 ‘지문을 읽고 떠올린 생각’에서 갈린다
문제를 틀린 학생들은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
“그냥 헷갈렸어요”, “찍었어요”, “몰랐어요.”
하지만 실제로는 그 순간에도 뭔가를 보았고, 어떤 판단을 했습니다.
다만, 그 판단이 무엇이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한 채 지나가는 겁니다.
자신의 사고 흐름을 복기하지 않는 한,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됩니다.
반면, 실력 있는 학생들은 문제를 맞췄든 틀렸든 자신이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모든 판단에는 이유가 있고, 그 이유를 분명히 말할 수 있어야 실력으로 이어집니다.
이유 없는 판단은 운일 뿐이고, 반복되지 않습니다.
2. 지문을 읽고 떠올린 생각을 강의, 해설과 비교합시다.
그리고 반드시 스스로에게 물어봅시다. ‘나는 왜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는가?’
지문을 읽고 내가 정리한 흐름, 그리고 해설 강의나 교재에서 제시하는 사고 흐름을 비교해보세요.
이때 중요한 건 단순히 “아, 이렇게 생각했구나”가 아닙니다.
진짜 중요한 건 다음 질문입니다.
“나는 왜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지?"
- 나는 왜 그 문장을 스쳐 지나갔는가?
- 왜 그 문장의 중요도를 높게 보지 못했는가?
- 왜 그런 조건을 내 판단 기준에 넣지 못했는가?
이 질문을 던지고, 회피하지 않고 생각해보는 사람만이 다음에는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학생들의 공부는 '나는 왜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지'까지 가지 않습니다.
실력의 차이는 결국 이 질문을 몇 번이나 진지하게 해봤는지에서 생깁니다.
3. 공부를 할때 모든 판단에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시험장에서는 모든 판단에 이유를 달 수는 없겠지만 공부를 할 때는 모든 판단에 반드시 이유가 있어야 하고, 그 이유를 말로 설명할 수 있어야만 실력으로 연결됩니다.
이 훈련을 하지 않으면, ‘맞았다/틀렸다’는 단순한 결과만 쌓이고, 잘못된 생각은 그대로 반복됩니다.
그래서 제가 앞으로 쓰게 될 칼럼은, 단순히 정답을 맞히는 풀이가 아니라 지문을 읽고 어떤 생각을 했고,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를 복기하고 비교하는 글 위주가 될 것입니다.
풀이가 아니라 생각의 방식과 근거를 보여주는 글, 그게 진짜 실력을 바꾸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4. 문제풀이가 끝난 그 자리가, 실력이 시작되는 자리다
시험이나 문제풀이가 끝났을 때, “아, 힘들다…” 하고 자리를 떠나고 싶을 겁니다.
하지만, 실력은 그 자리에서 5분 더 앉아 있는 사람에게 생깁니다.
- 어떤 문장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 어떤 선지를 보고 왜 판단했는지
기억이 생생할 때 문제지 여백에 샤프로 거칠게라도 써두세요.
국어는 문제를 풀고 한시간만 지나도 기억이 잘 안납니다.
누구한테 보여줄 게 아니니 잘 쓸 필요도 없습니다.
내가 나중에 알아볼 수만 있으면 됩니다.
시험을 본 경우에는 너무 힘들면 채점 후 틀린 문제들만이라도 복기해둡시다.
그리고 잠깐 쉬었다가 다시 자리에 앉았을 때는 그 사고과정이 어디서 틀렸고, 왜 틀렸는지를 분석해보세요.
어떤 사고가 옳았는지, 한정된 시간내에 올바른 사고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혼자 고민해보고 여러강의나 교재를 참고해봅시다.
국어는 ‘정답을 아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왜 그렇게 생각했는가’를 설명할 수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 설명이 해설이나 강의의 사고 흐름과 얼마나 가까운가, 왜 그처럼 생각하지 못했는가를 스스로에게 묻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앞으로의 칼럼에서는 이전에 예고했던 것처럼
1부 - 독서는 결국 ‘정보량 싸움'
2부 - 최적 지점에서 정답찾기
를 주제로
1부에서는 2306 비타민K, 2411 한비자와 도교를, 2부에서는 22수능의 세 지문의 사고과정에 대해 다루도록 하겠습니다.(아마 1부에서 pcr이나 키트 지문, 기초대사량 지문 중 하나를 추가로 다룰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칼럼 써보고싶네 5
이젠 “실생활“ 꿀팁이 아닌 ”지적“ 꿀팁을 적어보고 싶네
-
행복하세요,, 1
-
희귀뱃지 무물보 받아요 10
포항생활하다 갑자기 생각나서 들어온 김에 받아봄..
-
민주 “대통령 당선시 형사재판 중지” 법안 발의했다 31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피고인의 재판을 중지하는 내용의 법 개정에...
-
뉴런 어려움 0
문제는 풀리는데 난 처음 보는 방법으로 푸는데 좀 잘 안 와닿는데 이거 복습 많이...
-
(fxf')의 정적분 처리 치환적분꼴인데
-
롯데월드인데 0
사람 겁나 많다 놀이기구 하나 탐 ㅋㅋㅋ
-
전공선택 ㅈ망 0
이거 전공수업 중간 풀이를 들었는데 이거 원래 학과 잘못온것같고 막 반수 해야하나...
-
미드 갈리오 이딴거 선픽하길래 그냥 박아줬다 하..
-
수학은 조금만 더 올리면 3 맞을수있고 국어랑 영어가 문제인데..
-
국어 질문이요! 4
여기서 '멀리서'가 화자와 임의 거리감을 드러낸다는 근거가 무엇인가요??? 그냥...
-
x까지는 찾았는데 치환 이후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ㅠㅠ
-
물1지2 물2지2함 좆고수들
-
에.... 라떼이다 보니까 이 교육과정 수능 자체가 처음이고 화작 자체를 처음...
-
아 인생 0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내가 가질 수 있을 가능한 모든 disadvantage를 가지고 있는 거 같음
-
곧 여름이기도 하고 이렇게 입고 다니면 멋낸거처럼 보이나요 아님 꾸민듯 안꾸민듯한 느낌인가요?D
-
트로트 7080유행 100선이나 듣고있다니..끄고 빨리 제이팝 틀어줘요
-
하루에 한 세트씩 풀고 있는데 오래 걸릴때 시간 14분이고 빨리 풀면 11분인데...
-
학습상담 길게 해줬더니만 또 우려먹으려고 창 열어둠 ㅅ발 내가 700원받고 이런...
-
저출산
-
잘하다고까진 못 하겠는데 일본발 스팸문자가 번역기 없이도 읽히는 게 맞나 ㅋㅋㅋ
-
재수생 헬스 2
안녕하세요 저는 재수생이고 오늘 글 처음 씁니다. 작년에는 학교 다니면서 몸을 많이...
-
어제 날씨때문에 0
개고생함
-
오늘 복귀라니.. 11
시이이이이바아아아알
-
계속 하아아아암 후아암!!!! ㅇㅈㄹ하는데 자기 피곤한거 알아달라는건가
-
일 힘들어도 괜찮으니까 자대 사람만.
-
형누나친구동생분들 슬럼프기간, 극복방법 제발 도와주세요 17
안녕하세요 요즘 공부가 재밌고 스스로 안하면 불안하고 누가 말려도 공부를 하는...
-
공부 재밌다 6
행복함
-
둘중 하나인듯요 일반 회사 가면 불안해서 일이나 제대로 할수있을까요
-
한지 못해먹겠어서 세지 가려하는디 본인이 축구 좀 좋아하고 좀 관심있어서.. 시기가...
-
그냥 모르겠어요 리터럴리 모르겠어요 라는 말만 써둔 질문
-
AiScReam - 愛♡スクリ~ム! (러브 라이브!) x 오렌지캬라멜 (Orange...
-
작년에 기숙학원 다녔었는데, 등록비 외에 교재랑 인강 이런 걸로 계속 추가 결제...
-
[속보] 한덕수 대선 출마 "3년 안에 개헌하고 대통령 그만두겠다" 35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개헌을 통해 대한민국의 다음 시대를 여는 '개헌...
-
독서 기출 최근 10개년치를 보고있는데 작년에 너무 많이 봤던 지문들이라 다...
-
물1 질문 2
B의 질량이 2/3m 이고 3초일 때 B의 가속도가 5까지인 것까진 풀었는데요 3초...
-
오늘의 비문학 14
ㅎ v ㅎ
-
구글계정 4개 돌려쓰면서 꿀빨고 있는데 주변에 유료결제 했다는 사람이 꽤 많아서 좀 고민 중...
-
챗지피티 그림 0
지구멸망 산불내고앉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
-
마지막문제는 사실 답내긴 어렵지 않은데, 왜 오답선택지가 정답이 못되는지 설명하긴...
-
뱃지나 받고싶다
-
대학가에 왜 꼬맹이들보이냐
-
의대간 다음에 주변에다가 서울대 줘도 안간다고 말해보고 싶다
-
정시파이터 질문 2
정시파이터라 조퇴 자주 하는데 조퇴 몇번 하면 결석으로 인정되나요?
-
몇번때 난이도까지 있나요
-
추천받아요
-
현역~재수까지 탐구를 생1지1으로 해왔습니다. 그런데 생1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
지금 고3 현역이고 3모 2등급인데 영어 1 꼭 맞추고 싶어용 .. 혹시 라이브로...
-
석가모니는 출가전 고대 인도국 카펠라의 왕자였고 부인도 있았으며 자식도 있었다...
칼럼 항상 잘 읽고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편들도 잘 써보겠습니다.
1부2부지문난이도 ㅎㄷㄷ
어려운 지문들에도 일관되게 통하는 이야기들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