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뒤는 [697133]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25-05-02 01: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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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0. 국어 공부의 기본 - 사고과정 복기와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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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달뒤는입니다.

국어 공부를 하실 때, 그리고 칼럼을 읽으실 때,
오늘 칼럼의 핵심 내용을 마음에 두고 함께 해주시면 더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한줄 요약지문을 읽고 떠올린 판단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하며해설과 비교하며 나는 왜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는지를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국어 공부는 단순히 정답을 맞히는 훈련이 아닙니다.  

진짜 실력은, 지문을 읽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그리고 그 생각이 왜 그런 판단으로 이어졌는지를 복기하고, 정답자(해설지나 강의가 될 수 있겠죠)의 사고 흐름과 비교하며 나의 문제점을 인지하는 경험에서 자랍니다.


1. 국어는 ‘지문을 읽고 떠올린 생각’에서 갈린다

문제를 틀린 학생들은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
“그냥 헷갈렸어요”, “찍었어요”, “몰랐어요.”
하지만 실제로는 그 순간에도 뭔가를 보았고, 어떤 판단을 했습니다.
다만, 그 판단이 무엇이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한 채 지나가는 겁니다.
자신의 사고 흐름을 복기하지 않는 한,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됩니다.


반면, 실력 있는 학생들은 문제를 맞췄든 틀렸든 자신이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모든 판단에는 이유가 있고, 그 이유를 분명히 말할 수 있어야 실력으로 이어집니다.
이유 없는 판단은 운일 뿐이고, 반복되지 않습니다.



2. 지문을 읽고 떠올린 생각을 강의, 해설과 비교합시다.

그리고 반드시 스스로에게 물어봅시다. ‘나는 왜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는가?’

지문을 읽고 내가 정리한 흐름, 그리고 해설 강의나 교재에서 제시하는 사고 흐름을 비교해보세요.  

이때 중요한 건 단순히 “아, 이렇게 생각했구나”가 아닙니다.


진짜 중요한 건 다음 질문입니다. 

“나는 왜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지?"


- 나는 왜 그 문장을 스쳐 지나갔는가?  

- 왜 그 문장의 중요도를 높게 보지 못했는가?  

- 왜 그런 조건을 내 판단 기준에 넣지 못했는가?


이 질문을 던지고, 회피하지 않고 생각해보는 사람만이 다음에는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학생들의 공부는 '나는 왜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지'까지 가지 않습니다.


실력의 차이는 결국 이 질문을 몇 번이나 진지하게 해봤는지에서 생깁니다.



3. 공부를 할때 모든 판단에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시험장에서는 모든 판단에 이유를 달 수는 없겠지만 공부를 할 때는 모든 판단에 반드시 이유가 있어야 하고, 그 이유를 말로 설명할 수 있어야만 실력으로 연결됩니다.


이 훈련을 하지 않으면, ‘맞았다/틀렸다’는 단순한 결과만 쌓이고, 잘못된 생각은 그대로 반복됩니다.


그래서 제가 앞으로 쓰게 될 칼럼은, 단순히 정답을 맞히는 풀이가 아니라 지문을 읽고 어떤 생각을 했고,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를 복기하고 비교하는 글 위주가 될 것입니다.

풀이가 아니라 생각의 방식과 근거를 보여주는 글, 그게 진짜 실력을 바꾸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4. 문제풀이가 끝난 그 자리가, 실력이 시작되는 자리다

시험이나 문제풀이가 끝났을 때, “아, 힘들다…” 하고 자리를 떠나고 싶을 겁니다.  

하지만, 실력은 그 자리에서 5분 더 앉아 있는 사람에게 생깁니다.


- 어떤 문장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 어떤 선지를 보고 왜 판단했는지


기억이 생생할 때 문제지 여백에 샤프로 거칠게라도 써두세요.

국어는 문제를 풀고 한시간만 지나도 기억이 잘 안납니다.

누구한테 보여줄 게 아니니 잘 쓸 필요도 없습니다.  

내가 나중에 알아볼 수만 있으면 됩니다.

시험을 본 경우에는 너무 힘들면 채점 후 틀린 문제들만이라도 복기해둡시다.


그리고 잠깐 쉬었다가 다시 자리에 앉았을 때는 그 사고과정이 어디서 틀렸고, 왜 틀렸는지를 분석해보세요.

어떤 사고가 옳았는지, 한정된 시간내에 올바른 사고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혼자 고민해보고 여러강의나 교재를 참고해봅시다.



국어는 ‘정답을 아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왜 그렇게 생각했는가’를 설명할 수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 설명이 해설이나 강의의 사고 흐름과 얼마나 가까운가, 왜 그처럼 생각하지 못했는가를 스스로에게 묻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앞으로의 칼럼에서는 이전에 예고했던 것처럼

1부 - 독서는 결국 ‘정보량 싸움'

2부 - 최적 지점에서 정답찾기

를 주제로

1부에서는 2306 비타민K, 2411 한비자와 도교를, 2부에서는 22수능의 세 지문의 사고과정에 대해 다루도록 하겠습니다.(아마 1부에서 pcr이나 키트 지문, 기초대사량 지문 중 하나를 추가로 다룰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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