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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매일 코피날 정도로 공부했는데
중간고사 앞두고 참
이번에는 꼭 전교 1등 해야지 싶어서
전례 없는 노력을 했는데
전교 1등할 만큼의 노력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내 착각이었어?
진짜 매일 너무 힘들었는데
막상 중간고사 보니까 아는 걸 틀렸어
모르는 문제가 하나도 없었는데
그런 것치고 너무 많이 틀렸다고
나 공부 포기해야하나 가망이 없나 싶다가도
어차피 얼마 안남아서 포기도 못한다는 걸 깨달아
근데 비참한 건 나아져도 난 나의 수준 내에 머문다는 거야
남의 떡이 항상 커보이고 난 항상 잘 못하는 것 같고...
진짜 한순간도 손에서 책을 놓기 싫어서
등하교 때도 책을 보면서 걷고 버스에서도 문제 풀고
이동 시간에 단어 외우고
오죽하면 5분 타이머 재고 급식먹었는데
다른 애들 공부할 때 내가 버리는 시간이 아까워서
항상 맨 앞자리에서 수업 안 놓치고 듣고
그날 배운 거 바로 문제 풀고 질문하고
진짜 서운하지 않을 만큼 했는데
결과가 왜 이래
자신만만하게 풀었는데 틀리니까 인생이 부정당하는 기분
난 1등이 될 수 없어 문제를 틀렸으니까
1등급도 안 될 것 같아 하나 틀려서
나 공부를 너무 잘하고 싶었는데
안되니까 너무 괴롭다
항상 최선이라 생각했는데
그거보다 더 나아질 수 있었고
더 나아지고 있는데 항상 만족스럽지가 않아
힘들다
이제야 뭔가 알 것 같았는데
왜 맨날 나는 성취감이 없고 좌절감만 느껴야 해?
내가 너무 오만해 태도가?
그래서 벌 받는 건가 신을 믿지 않았는데도
왠지 신이 나를 버린 기분이라고 해야되나
아 나는 평생 80점짜리 인간이겠구나 싶어서
잘한 것도 못한 것도 아니고 애매하겠구나 싶어서
내일 시험 하나 남았는데
갑자기 다 버리고 싶고
그건 너무 비이성적인 합리화니까 공부하다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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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자고나면 좀 나아질거에요푹 자고 나면 시험에서 문제를 틀릴 것 같네요 자면 안 돼요나머지 하나는 꼭 다 맞아야 해서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