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ffy:3 [1318797] · MS 2024 · 쪽지

2025-04-03 23:57:15
조회수 313

공부마음다잡는것은 어떻게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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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모 보고 처진뒤로 공부할 때마다 눈물이납니다

눈물 안 날 때조차도 그냥 진짜 책 쳐다보기도 싫고요

학교 가니까 다른 애들 공부하는 거 보고 놀기 싫어서

책 보긴 하는데 공부 속도가 느려져서

아무것도 못 끝내고 하루가 지나갑니다

걍 딱 수업 복습다하면 하루가 끝나요

학원 숙제고 뭐고 암것도 제대로 못합니다

무기력해서요

수학 안 풀려서 짜증나는 것처럼 힘듭니다

언제는 내가 다 씹어먹을거라고 막 그랬었는데

그게 3월 초인데

벌써 너무 흐물흐물 해졌습니다

마음읗 굳게 먹고 싶은데

뭔가 그런 느낌 아시나요

달리기 엄청 열심히 하면

안 쉬고 계속 셔틀런 같은 거 하면 90개는 금방 뜁니다

근데 20개 뛰고 쉬고 30개 뛰고 쉬고 하면

힘이 바닥나서 못합니다

지금 딱 그런 느낌이에요

차라리 딱 빡세게 계속 갔음 안 힘들었을 텐데

모의고사 본다고 힘을 쫙 뺐더니 다시

흐름을 타는 게 너무 거부감이 들어요

새벽 4시에 눈떠져도 다시 눈을 감습니다

6시에도요 그냥 눈감으면 죽어있음 좋겠다 싶습니다

아니 근데 슬럼프는요

진짜 열심히 한 사람들만 느끼는 거 아닌가요

저는 의대갈 정도로 열심히 한 건 아니어서요


왜 힘든지 이해가안되어서 너무 스스로를 책망하게 됩니다

아니 이상하게

제가 공부할 때는 남들이.의식하는지 잘 모르겠는데요

제가 잠깐 숨돌릴틈에는 항상 주위에 열심히 하는 애들이.있어서

너무 숨막힙니다

왜 다들 열심히 하는 게 눈에 보일까요

저도 열심히 하는데 남의 떡이 더 커보여서 그런걸까요

아무튼 중간고사는 한달, 6모는 2달, 수능은 220일 남짓이 남았는데

이상하게 우울하고 뭔가 망망대해 속에 빠진 느낌입니다

이거 뭐 어떻게 해결하나요

더 쉬면 안될것같은데

뭐 어떻게 이 침대같은 데서 빠져나가나요

몸아 쑥 들어가버려서 못 나오는것같아요

누가 손잡아주면 좋겠는데

아무도 손은 안잡아주니까요 모르겠네요

제가 이러고 있을 동안 남들은 올라가겠죠

저만 내려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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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서실의 유령 · 1130726 · 04/04 01:04 · MS 2022

    적어도 지금까지 시간을 날렸다는 죄책감은 끊어버리는게 좋을 것 같아요
    바꿀 수 있는건 미래밖에 없으니까요

  • 해적왕이될거야 · 1325005 · 04/17 18:39 · MS 2024

    저도 뭐 어디가서 조언할 처지는 아니지만..
    갠적으로 운동이 제일 효과좋았어요.
    주 3회 1회당 1시간정도 하는데 우울감 감소는 물론 몇달째 독재학원에서 공부하는데도 슬럼프 잘 안옵니다 ㄹㅇ 잡생각도 줄여주고, 잠도 잘와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날 수 있어요. 넘 좋음요. 운동하느라 따로 시간내는 거 부담스러우면 걍 하루 10분씩이라도 계단오르고 산책하는거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