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 입원 치료(면역 질환, 신경 장애)와 수험 병행...여러분들의 의견을 여쭙습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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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수능을 준비하는
2000년대 중반 출생 N수생입니다.
제 상황 설명을 먼저 드릴게요.
2024년 코로나19 세번째 감염 이후,
제 인생에 나쁜 쪽으로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코로나19 후유증, 일명 롱코비드로...
불명열&말초신경장애&자율신경반사이상&자가면역질환 그리고 기타 등등의 증상을 갖게 된 것입니다.
38°C 이상의 발열이 지속됩니다.
이상하게도, 그 어떤 해열제를 써도
주사를 맞아도 링거를 꽂아도 알약을 먹어도
해열제는 듣지 않습니다.
하루 평균 체온이 37.8°C 입니다.
38°C가 넘는 상태로 네다섯시간이 지속되니
진이 쭉 쭉 빠집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더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다행스럽게도 환우들 카페에서 정보를 얻어
올해부터는 '면역글로불린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는 1~2개월 간격으로 약 1주 입원하여
24시간 내내 면역글로불린을 투여받는 치료입니다.
치료를 받을 때는 양 팔 양 손에 링거를 답니다.
이 치료 자체가 부작용으로 두통, 구역감이 있어
머리가 몹시 아팠으며 병실 바닥에 구토도 했습니다.
입원해서도 공부하려 노력했고
인강을 듣고 책을 펴고 집중하려 했지만,
순공시간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렇게 몇 번 입원치료를 했고,
아직 호전되지는 않았습니다.
증상이 똑같습니다.
원래 치료를 몇 번 더 받아야 효과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런데 며칠 전...
저녁부터 머리가 쪼개질 듯이 아팠습니다.
밥도 못 먹겠고 걷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영상을 보면 어지러워서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너무 아파서 잠도 안 왔습니다.
날이 밝고, 입원하는 병원에 외래를 다녀왔습니다.
아주 강한 두통약을 처방 받아 먹으니
살 것 같았습니다.
최근 200일이 깨지며 공부 스트레스를 받아서
이런 증상이 몸에 나타난 듯합니다.
저는 아프든 말든 공부를 계속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주변에서는
일단 증상이 가라앉을 때까지
(38°C 이상의 열, 신경 장애로 인한 통증과 저림)
공부를 쉬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게 쉽게 되지 않습니다.
내년에도 아프면? 내후년에도 아프면?
그럼 언제까지나 아무것도 못 하고 사는 건가?
항암 치료를 하면서도 수능에 응시하는 사람도 있는데
내가 너무 나약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랬더니 제 고등학교 은사님께서
지금 쉬는 것이
건강한 내년과 내후년을 만들어줄 수 있다...
고 하시더라고요.
어떤 선택이 맞을까요?
공부를 잠시 쉬는 게 맞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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