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거또 [613724]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25-04-27 11: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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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패로 국어 공부 ㄴ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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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종이로 지문을 볼 때는 문제가 없는데,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보면 머리에 안 들어옴...


그래서 수업 준비도 아패보다는 종이로 인쇄해서 함


온라인에 글 쓸 때도 내가 쓰고 있는 글을 종이에서 읽듯 묵독으로 바로 머리에 때려 넣기가 잘 안됨

그래서 음독으로 다시 변환하면서 읽고 있는 상태임


그 결과 띄어쓰기 구분이나 맞춤법 자체를 잘 파악을 못 하는 경우가 많음 

내가 쓰고 속발음으로 발음하면 문제가 없는데 쓴 걸 보면 뭔가 미묘하게 어긋나있음


왜 이런걸까 궁금해졌음


그래서 곰곰히 생각을 해보던 도중에 어디서 글을 읽었었나 아니면 수업에서 들었나 기억은 잘 안나는데 이러한 상황을 연구한 것들이 있다고 한 것이 떠오름 그래서 좀 찾아봤는데 '화면 열등 효과'라는 것이 있다고 함 ㅇㅇ



찾아본 연구결과들을 정리해보자면, 디지털 기기로 글 읽을 때 독해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함

(메타분석이 많긴함...)

이걸 연구에서는 화면 열등 효과(screen inferiority effect)라고 부른다고...



똑같은 내용을 디지털 화면으로 읽은 학생들보다 종이로 읽은 학생들이 독해력 테스트에서 계속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함


더 놀라운 건 장기적으로 종이책 읽기가 디지털 읽기보다 6~8배 더 큰 폭으로 독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거임...


말이 되나 싶지만 그렇게 나왔다고 함 ㅇㅇ 난 몰?루


그래서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지도 연구들에서 설명하고 있는데


  1. 디지털 환경은 알림 기능이나 멀티태스킹 때문에 집중력을 방해함
  2. 화면 스크롤 때문에 깊이 있는 이해가 어려워지고
  3. 종이책은 페이지 위치를 통해 정보를 기억하는데 도움이 되는데 디지털은 그게 안 됨
  4. 디지털로 읽을 땐 꼼꼼하게 읽기보다 대충 훑어보는 경향이 있음
  5. 스마트폰으로 읽을 땐 깊은 호흡이 억제되고 전전두엽이 과도하게 활성화된다는 연구도 있음


특히 어린 학생들한테 이 영향이 더 큼 자기 조절 능력이 약하고 주의 집중이 더 어려워서 그런가 봄



재밌는 건 읽는 텍스트 유형에 따라서도 차이가 난다는 거임. 소설 같은 이야기체 텍스트는 디지털이든 종이든 큰 차이가 없는데, 정보 전달용 설명문이나 학술 텍스트는 디지털로 읽을 때 독해력이 확실히 떨어진다고함



어라 이거 완전 비문학 독서 아니누 ㅋㅋ


스웨덴은 디지털 학습을 선도적으로 했었는데 최근에 초등학교에서 디지털 도구 사용을 줄이고 종이책 읽기를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바꿨음. 뭔가 성적이 떨어지는 거랑 화면 사용 시간이 관련 있다고 생각한 듯 ㅇㅇ


https://www.educha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4874


여기에 교육부 반박도 있긴함


https://www.moe.go.kr/boardCnts/viewRenew.do?boardID=295&boardSeq=102839&lev=0&searchType=null&statusYN=W&page=1&s=moe&m=020401&opType=N



그런데 hmmmmmm 판단은 알아서ㅋㅋ 


이게 메인은 아니니까



다시 돌아와서




물론 디지털 읽기도 장점은 있음. 글꼴 크기 조절이나 검색 기능, 휴대성 같은 거... 


근데 독해력만 생각하면 종이가 월등히 나음

우리가 노안 온 노인도 아니고 폰트 사이즈? 음...



내가 종이가 아니면 지문이 좀 안 읽히는 것은 이상한 게 아니었음ㅇㅇ





결론 국어는 아패에서 피뎁으로 공부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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