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윤 윤사 재밌다고 철학과 오는 것이 맞는가 - 눈덩이의 중간고사 준비 서양근대철학 입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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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필자의 뇌피셜과 드립이 난무하는 글입니다. 설명을 위해서라면 교육 과정의 선타기가 아니라 선에서 멀리뛰기를 시전하는 필자이니 이점 유의 바랍니다. 아 오늘은 학부생 중간글이니 수험생들은 나가셔도 좋습니다. 와 시험 보기 싫다. 반박시 여러분의 의견이 맞습니다. 근데 이걸 왜 반박해요?
*필자가 재미있는 글을 추구하다 보니 맞춤법 실수가 잦습니다. 사실 그냥 능지가 모자란 것이니 넓은 아량을 베풀어 양해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예 여러분 반갑습니다. 눈덩이 아카이브의 눈덩이입니다.
대학을 오시면 교양 과목이 있고 전공 과목이 있습니다. 필자는 이번 학기에 필수 교양 과목 하나와 그냥 교양 과목 하나 그리고 4전공을 듣습니다. 내가 4전공이라니 그리고 다음 학기에는 5전공을 들을지도 모릅니다. 껄껄 쨋든 오늘은 두 번째 과목인 서양 근대 철학에 대비하는 시간입니다. ?? 소크라테스 어디 갔나요? 그건 안 쓸겁니다. 범위가 너무 많아서 글 쓰면서 복습하는게 불가능하더군요. 여유 있으면 쓸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여유가 없습니다.
의사 양반 그게 무슨 소리요 내가 4전공이라니
어쨌든 오늘은 근대 철학의 일반적 성격을 정리하고 다음 글에서 데카르트에 대해 다뤄볼까 합니다. 우리가 주목할 부분은 인식론/형이상학/윤리학입니다.
① 인식론
Q. 무엇을 알 수 있는가?
필자의 글을 오래 봐오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필자는 철학을 본인에게 찾아온 필연적인 물음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상가던 사상이던 공부할 때 그 사상(가)이 던지는 질문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하고자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인식론의 질문은 비교적 명확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고 어떻게 알 수 있는지에 대해 탐구하는 학문인 것입니다. 이러한 인식론이 근대철학의 일반적 성격을 구성하는 이유는 과학 혁명과 학문의 발전으로 인해 더 이상 신의 그늘에 전적으로 의지 하지 않아도 되는 지점까지 왔기 때문입니다. 가령 이전에 고대에는 돌이 떨어지는 이유를 돌과 땅의 사랑 때문이다라는 방식으로 설명하며 추상적이고 근거 없는 설명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인과를 중시하고 정당화의 체계를 중시하는 자연과학의 발전으로 더 이상 전적으로 신이나 영적인 요소들에 의지할 필요는 없어진 것입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② 형이상학
Q1. 존재란 무엇인가?
Q2. 종교와 과학을 화해시킬 수 있는가?
사실 저의 교재에 질문은 자연에 대한 수학적 해석을 근간으로 하는 새로운 자연학을 자율적 탐구계획으로 정당화하는 것에 과한 과제라고 표현합니다. 풀어서 설명하면 이는 수학적 해석을 근간으로 하는 새로운 자연학은 결국 발전된 자연과학을 의미하게 됩니다. 즉 자연과학을 통해 인간의 이성이 스스로 규칙을 세우고 세계를 해석하려는 시도라는 뜻이 됩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 Q1을 아래와 같이 간소화합니다.
Q’1. (세계의) 목적이란 무엇인가
결국 세계의 목적을 설명하며 세계의 질서를 수학과 과학으로 대체하는 결과를 낳게 되는 시작점이 됩니다. 아 물론 형이상학이라고 모두 과학과 수학을 맹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처럼 공대와 자연대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기술의 중요성이 대두된 것은 이 시점부터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습니다.(이 역시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해석 관련 부분은 필자의 의견입니다. 이런거 적어야 점수가 나옵니다.)
③ 윤리학
Q. 인간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이건 이전 공리주의 파트에서 굉장히 많이 다뤘으니 넘어갑니다. 겹치는건 개꿀이죠.
여기서부터는 그냥 제 생각입니다. 우리는 근대철학의 과학 혁명을 마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신으로부터 완전히는 아니지만 의미 있을 정도로 벗어나 신의 권위를 죽였다고 볼 수 있을 정도니까요. 근데 생각해보면 신은 긍정하던 부정하던 존재의 여부와 상관 없이 우리는 신이 필요합니다. 신은 학문을 전개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임시 방편으로 막아 놓을 수 있는 치트키로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천문학자들이나 물리학자들이 신을 믿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일종의 압도감으로 인해 신을 요청하게 되는 것입니다. 본론으로 돌아와 과학 혁명은 사실 코페르니쿠스 전환이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인간이 막아 놓은 임시 방편을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했을 때 신의 권위는 계속 둘어들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역설적으로 저는 엄청난 사고관의 전환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에 근대 철학에서 매력을 느낍니다. 이는 철학을 구성하는 이전의 의문들을 폐기하고 새로운 전환을 야기한 것이 아니라 철학의 선배들에게 찾아온 의문을 차근차근 쌓아 새로운 국면으로 진화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철학의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당신은 불쌍하군요
네 그렇습니다. 드디어 미쳐버렸습니다. 근대 철학 입문에 대한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는 눈덩이 아카이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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