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제작 국어 지문 투척-배경지식 확보용으로 좋음!(문제는 내일 만들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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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쓰는거 재밌네요 ㅎㅎ
“비판”이라는 단어는 일상에서 흔히 사용되곤 한다. 우리는 친구와 함께 영화를 보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떻게 인피니티 스톤을 가진 닥터 스트레인지가 타노스 부하에게 질 수가 있어?” 이러한 논의들은 거창하게는 영화 비평(비판)이라고 불린다. 여기에서 비판이라는 단어는 논의되는 대상의 어떠한 특성을 판단하고 가치를 평가하는 행위를 뜻한다. 또 우리는 때로 “너무 비판적인 태도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좋지 않아.”와 같은 말을 한다. 이때 비판이라는 단어는 대상에 대한 적대감 내지는 베타성을 의미한다.
이렇게 일상에서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는 비판은 철학에서도 특별한 의미로 사용된다. 칸트가 세 저서 순수이성 비판, 실천이성 비판, 판단력 비판을 발표한 이래 비판은 철학에서 본격적으로 탐구의 대상이 되었다.
A: 1+1=2이다
B: 나는 지금 빨간 사과를 보고 있다.
두 질문 중 어느 쪽이 더 확실한 지식으로 보이는가? 칸트가 살던 시절 영국과 다른 유럽의 철학자들은 이 문제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였다. 로크와 버클리로 대표되는 영국의 철학자들은 인간의 이성적인 능력만으로는 지식을 얻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실제 사례를 관찰하고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여 미래를 예측하는 귀납적 자연과학이야말로 참된 지식이라고 보았다. 반면 데카르트와 라이프니츠로 대표되는 대륙 합리론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그들은 인간의 이성을 중시했고 착각과 혼동의 가능성이 있는 인간의 오감을 믿지 않았다. 따라서 이들은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은 배제하고 합리적 이성을 통해 진리를 획득하고자 했다. 이러한 논쟁 속에서 칸트는 대륙 합리론과 영국 경험론을 종합하여 자신만의 독자적인 인식론인 선험철학을 정립했다.
칸트는 먼저 이렇게 묻는다. 우리는 우리가 빨간 사과를 보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태양에서 나온 가시광선은 사과의 표면에서 대부분이 흡수되고 붉은색으로 인식되는 약 740nm만이 반사되어 우리의 망막에 도달한다. 망막에 존재하는 시각세포는 이 740nm 길이의 파장을 뇌가 인식할 수 있는 전기 신호로 변환한다. 우리가 인식하는 붉은색은 곧 우리의 뇌에 도달하는 이 전기 신호인 것이다. 여기서 칸트는 의문을 제기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인식하는 “붉은색”은 어디에 있는가? 태양에서 나오는 가시광선에도, 물체에서 반사되는 특정 파장에도, 우리의 망막에 있는 시각세포에도, 전기신호에 붉은색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제 우리는 칸트가 제시하는 놀라운 결론을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가 본 붉은 사과, 즉 우리가 인식하는 모든 외부세계는 우리의 밖이 아니라 우리의 안에 있다. 즉 칸트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사물을 형상과 질료의 결합체로 본 이후로 내려오던 인식론, 곧 주체가 외부에 존재하는 객체로부터 영향을 받아 인식이 생겨난다는 기본적 사고를 뒤집어 객체가 주체가 가진 형식에 의해 질서가 부여되어 인식이 형성된다는 대담한 주장을 한 것이다. 여기에서 참된 지식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분명해진다. 이해할 수 없는 외부 대상에 질서를 부여하는 형식적 원리들에 대한 탐구야말로 진리에 다가가는 길인 것이다.
오늘날 비판이라는 의미를 가진 영단어 criticism은 본래 그리스어 Krinein에서 유래했다. 이는 음식의 썩은 부분과 썩지 않은 부분을 갈라 구분한다는 뜻을 가진다. 칸트의 비판철학에는 이러한 어원적 의미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곧 인간의 의식을 해부하여 인식 가능한 것과 인식이 불가능한 것을 나누어 우리가 무엇을 알 수 있고 무엇을 알 수 없는지 구분하는 것, 그것이 칸트가 제시한 비판이라는 단어의 정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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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습니다만, ' 우리가 인식하는 모든 외부세계는 우리의 밖이 아니라 우리의 안에 있다.'는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칸트가 그런 주장을 했는지가 논란이라는 말씀이시죠? 물자체 때문에 그런건가요?
https://plato.stanford.edu/entries/kant-transcendental-idealism/ 에서 보듯이, 그 내용 자체가 이미 칸트 철학에서의 비판 논점입니다.
아하 군나르 시르베크 저 서양철학사에 나와있는 표현을 참고했는데 더 깊이 들어가면 논란 중인 사안이군요 사실 칸트가 인식의 형식이 외부에 있다고 생각했다는게 잘 이해는 안가지만..
그래서 칸트가 '인식의 형식이 외부에 있다'는 아마도 '선험성'을 그렇게 이해하셨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는 내/외부와 같이 일방적인 구조를 갖고서 칸트를 이해하면 안된다는 대표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죠. '대상은 인식의 대상이고, 인식은 대상에 대한 인식이다'라는 말이 있거든요. 쉽게 말하자면 칸트를 '인식 조건들에 따라 주어지는 현상일 뿐, 그 실체인 '물자체'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로 해석하는것이 철학 연구자들의 일반적인 해석이에요.
이때 논란거리는 '알수 없는 그 무엇인 물자체'에 대하여 그것을 상정하는것이 철학적으로 올바른가? 라는거죠.
이에 대해서 3세대 헤겔주의와 같은 현상학적 관점에서는 '이성의 한계'를 강조하기 위해서 인식과 물자체의 구별을 주장하는 칸트가, 또한 니힐리즘(회의주의)에 빠지지 않기 위해 물자체와 인식과의 결합을 주장하는 모순을 일으킨다는 겁니다.
아 그 말이셨구나 그쵸 물자체는 외부에 있죠 근데 "우리가 인식하는 모든 외부세계"는 우리가 인식하는 외부세계가 내부에 있다는 말이고 모든 외부세계가 내부에 있다는 말은 아니여서 괜찮은 것 같긴 한데 저도 철학을 잘 알지는 못해서 흠
1문단에서 급드리프트ㅋㅋㅋ
평가원식 법지문 활용해봤어요 ㅎㅎ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약속을 한다-계약도 일종의 약속이다/일상에서 기차를 예약했다고 하지만 법적인 관점에서 예약의 의미와는 다르다

2021학년도 수능이군요맞아요 19년도에 계약 21년도 예약! 아시네요 ㅎㅎ
칸트는 이성을 중요시하지만, 인식가능한 내부의 인식만을 정의하는 사람이군요. 따라서, 형식도 그러한 의미의 중의적인 단어가 되겠네요.
윗 문단의 경험론+합리론을 연결시키는 지문이네요.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원전, 선험적 원리론에서 아래처럼 표현하고 있습니다.
"직관에는 물자체에 속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고찰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선험적 구별은 성립되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감성계의 대상을 아무리 깊게 탐구하더라도 감성계에서는 결국 현상 이외의 것에는 관여하지 아니함에도 불구하고 역시 물자체를 인식한다고 믿는다."
참고하시면 질적 향상에 좋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참고해서 지문에 반영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