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국어 시험 운용법<+3모를 보고 깨달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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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첫 칼럼으로 찾아뵙게 된 동메달입니다...!
칼럼 내용은 제목 그대로 제가 3모 때 사용한, 그리고 앞으로 제가 사용해야 할 국어 시험 운용법입니다.
아직 현역이기도 하고 3모만 정식으로 본 상황이라 뇌피셜로 차 있을 수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럼 칼럼 시작하겠습니다!
성적 인증: https://orbi.kr/00072825948
(이 칼럼은 물개물개님의 칼럼대회에 제출한 작품입니다...!)
1. 시험 전에 해야 할 것
(1) 본인의 각 영역별 실력 확인
국어를 공부하실 때에는 본인이 각 영역별로 어느 정도의 결과를 낼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3모 이전 기준) 언매+독서론 14문제가 15~20분 소요에 정답률 90~100%,
독서 14문제가 25~35분 소요에 정답률 85~95%,
문학 14문제가 25~35분 소요에 정답률 80~90%였으며,
독서와 언매+독서론에서는 시간 낭비가 거의 일어나지 않았으나 문학에서는 시간 낭비가 많이 일어났습니다.
이런 현실을 고려하여, 평소 언문독 순으로 풀던 저는 시험 전날에 언독문으로 순서를 바꾸기로 결심했습니다.
언독문 순으로 풀기로 마음 먹은 이유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독서는 순서가 어떻게 되든 간에 시간 소요량과 정답률이 유지된다.
2) 문학을 맨 뒤에 배치함으로써 문제를 강제적으로 빠르게 풀게끔 유도해 시간 낭비를 최소화한다.
3) 3모 전에 이 칼럼을 본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https://orbi.kr/00072425921
이 칼럼은 여러분들이 꼭 보셨으면 합니다. (한방국어 조은우 선생님 감사합니다...!)
당시 저는 언매+독서론과 독서에서 시간을 많이 뺏기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이런 계획을 짰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위험한 도박수였습니다. 3모 지문이 그렇게 나올 줄이야...)
(2) 타임어택 설정해두고 공부하기
저는 국어 공부를 할 때 타임어택을 해놓고 공부했습니다.
평가원은 각 지문별로 시간을 쟀고, 교육청은 모의고사 풀 세트 상태에서 시간을 쟀습니다.
시간을 재고 풂으로써 기존보다 실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하였음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시간 넘기기 일쑤였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독서 영역은 거의 항상 시간 내로 풀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다른 영역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국어 영역은 시간을 재는 연습이 실력과 직결된다는 것을 직감했고요.
시간 제한이 없으면 거의 누구나 답을 맞출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시간 제한이 매우 필요합니다.
2. 시험 당일
(1) 예열 지문은 풀어보자 제발
저에게 있어서 3모는 예열 지문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해준, 아주 소중한 모의고사입니다.
시험 시작 전에 30분 동안 독서/문학 각 2지문을 풀면서, 몸이 국어 시험을 준비한다는 걸 체감했거든요.
예열 지문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말하자면 시험 시간 5~10분을 더 쓸 수 있냐 없냐의 차이라 봅니다.
그만큼 몸이 거기에 익숙해진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죠.
우리는 익숙한 걸 잘하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참고로 제가 사용한 예열 지문은 작년도 <아수라일지라도 총정리과제2> 중 일부입니다.
(2) 모르는 부분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을 것
이거는 제가 시험 때 지키지 못한, 뼈아픈 실책입니다.
언매와 독서론을 16분 정도에 컷하고 독서 지문을 펼치는데 첫 지문이 쇤베르크...
(나)지문을 읽고 문제를 보는데 5번 문제의 답이 보이지 않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그런 일에 마음이 조급해지고 당황하게 되어 시간을 3분 가량 날려먹었다는 것...
5번 문제를 제외하곤 답을 금방 골라내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하마터면 그날의 시험을 말아먹을 뻔했습니다.
여러분은 저와 같은 상황이 오더라도 침착함을 잃지 말고 문제를 다시 보거나 넘기는 선택을 하셨으면 합니다.
(3) 문학은 빠르게 쳐내야 한다
그렇게 언매, 독서론, 독서를 다 풀고 나니까 이미 50분이 지난 상황이었습니다. (예상보다 5분을 더 썼다는...)
그런 상황이 왔을 때, 문학을 25분 안에 풀어야 한다는 자각과 함께 각성이 일어나게 됩니다.
각성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평소였으면 최소 30분 이상 걸리는 거를 25분 컷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언독문 순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죠. (문학에서의 시간 낭비도 33번을 제외하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29번과 33번을 제외한 모든 문제를 25분 안에 맞추는 기염을 토해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깨달은 점은, 문학은 오래 고민하는 게 오히려 독일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집중력만 발휘된다면, 문학을 빠르게 쳐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도 깨달았고요.
3. 시험 후에 느낀 점
1) 3모 국어를 본 이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불필요한 밑줄을 너무 많이 친다는 것이었습니다.
밑줄을 치고서 내용을 잘 이해/판단했다면 너무 많다는 걸 자각하지 못했을테지만,
쇤베르크 지문에서 허둥대는 경험을 함으로써 이를 직시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고치기 위해, 현재 밑줄 없이 글을 읽는 연습을 하는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독해력과 정보 처리 능력이 향상되고 있음을 느끼는 중이고요.
2) 문학을 바라보는 관점이 크게 변했습니다.
기존에는 시간을 써서 문제를 푼다는 관점이었다면,
지금은 문제를 풀기 위해 시간을 많이 써선 안된다는 관점입니다.
깊은 해석을 요구하는 문제가 아닌 이상, 지문을 가볍게 훑고 선지를 정확히 보며 빠르게 풀어야
시험장에서 시험을 촉박하지 않게 굴릴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아마 이에 익숙해지고 체화된다면, 언문독 순으로 가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이상 저의 3모 국어 시험 운용법+느낀 점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이 좋다면 각 지문당 구체적으로 어떻게 풀었는지에 대해 작성해볼게요...
칼럼이 처음이라 미숙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다들 수능 공부 화이팅이에요...!
(칼럼러분들 진심으로 존경합니다...수준급의 칼럼은 어떻게 해야 쓸 수 있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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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을 타고싶으시다묜 얼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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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드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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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ㄱㄴ
칼럼 고트님...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금 메 달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오오오 칼럼!미하리님 에피 축하드려요...! 6모 잘 보면 또 칼럼 올리는 걸로...
캬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으셨다니 다행이네요...
예열 지문 꼭 가져가야겠네요. 동메달님은 예열지문 a4로 가져가셨나요?
집에 남아있던 <아수라일지라도> 과제책 그대로 챙겨갔어요...!(당일 아침에 급하게 준비했는지라...) 아마 제대로 준비한다면 실제 시험지 크기 맞춰서 가져갈 것 같네욥...
감사합니다 :D

동메달 멋있다감사합니다...! 파마늘님이 훨씬 더 멋있으셔요...!
잘 읽었습니다
구성과 가독성이 좋아 점수를 꽤 잘 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있다면 참여하겠습니다...!
네
다만 한 가지 피드백을 드리자면
지금 댓글에도 그렇고 아마 습관이 아니신가 싶은데
“…!“이 너무 많습니다
읽는 이를 신경쓰이게 만드는 반복적 어투는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넵 알겠습니다 피드백 감사합니다!
크크크크 아주 좋아 아주 좋소...!
좋으셨다니 다행이네요...
제 글을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ㅎㅎㅎㅎ
감사합니다...! 시험 전날에 선생님 글을 본 것이 아주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앞으루 저두 시간 분배를 좀 다르게 해봐야겠어ㅇ ㅛ 이번 4덮 두 시간에서 밀리니까 언매 풀 시간이 없더라구요 감삼당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수능까지 시간 분배 게임을 계속해야 한다는...

같이 열시미 해봐ㅇ ㅛ응원 고마워요...! 화이팅...!
개인적으로 연계는 하든 안 하든 별 차이가 없을거 같음 이제..
연계의 용도가 지문에서의 낯설음을 덜고 긴장감을 완화하는 용도이지 않을까 싶네요...

오 잘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문학을 빠르게 쳐내야 한다는 데 동의합니다...!
저는 평소 독서론에 5분 이하로 쓰면서 예열 후 독서에 40분, 언매에 15분, 문학에 20분 정도 쓰거든요.
등급은 거의 1등급 고정이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문학 20분 컷의 경지에 이르고 싶네요...(이건 은우쌤께서 제시하신 이상적인 시간 분배군뇨...)
저랑 비슷하네요
화작 + 독서론 10분
문학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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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독서-화작-문학 순서로 풀어요 독서를 먼저 해치우는게 좋더라구요
그것도 좋은 방법이네요...선택과목이 난리가 나는 경우도 존재하니...
칼럼 잘 읽었습니다.
공부에 대한 의지가 있는 수험생이라면 등급대와 관계없이 공감할 수 있는 글이었어요.
현역 고3이 수험생들에게 같은 수험생의 입장에서 전하는 경험담과 팁이라 그런지 더욱 거리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 판단했고, 그래서 좋은 점수를 드렸습니다.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현역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정말 깊이 고민하신 흔적이 보입니다... 올해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화이팅입니다!응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