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문학 어디에 표시하면 좋을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868970
문학 지문을 읽으면서 필요한 부분에 표시를 해도 좋고 표시를 하지 않아도 좋아요. 지문을 읽을 때 표시나 필기를 하는 게 나을지 하지 않는 게 나을지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고 표시를 한다면 어디에 하는 게 좋을지에 대해 다뤄보려고 해요. 표시나 필기를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나은 선택일지에 대해서는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다뤄볼게요.
대부분 학생들이 국어 학원을 다니면서 시를 읽을 때 긍정적인 단어에는 동그라미, 부정적인 단어에는 세모 표시를 하면서 읽으라고 가르치는 선생님을 한 분 이상은 만나 보았을 거예요. 이렇게 표시하라고 가르치는 이유는 시를 읽을 때 단어들의 사전적 의미만 가지고 생각하는 관점을 멀리하고 긍정적인 시어와 부정적인 시어를 우선은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면서 읽는 관점을 습득하게 하기 위함이에요.
학생들은 지금까지 수많은 시를 읽어 오면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분위기를 파악하는 연습을 오랫동안 해 왔을 거예요. 지금은 동그라미와 세모로 표시하지 않더라도 머릿속으로 긍정과 부정을 쉽게 구분할 수 있을 거예요. 문학 지문을 읽는 실력이 부족한 경우에는 표시가 이해에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지문을 읽는 실력이 충분한 경우에는 표시는 이해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아요. 표시해 둔 내용은 나중에 찾기 편하다는 점에 의의가 있어요.
문학 지문에서 가장 중요하게 파악해야 할 내용은 상황과 정서예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하고 드러나는 정서와 그 정서를 유발한 원인을 파악해야 돼요. 위에서 설명했듯이 표시를 하지 않더라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무리가 없어요. 표시는 나중에 지문으로 돌아와서 찾아볼 만한 위치에 해 두는 것이 좋아요.
핵심적인 상황이나 정서 그 자체에 대한 키워드에는 표시를 할 필요가 없어요. 상황과 정서는 너무나도 중요하기 때문에 주요 부분은 머릿속으로 그 내용을 파악하고 기억하면서 읽어야 해요. 핵심적인 정서에 표시를 해 두고 나중에 찾으러 올 게 아니라, 나중에 돌아오지 않을 마음가짐으로 확실하게 기억해 둬야 해요. 물론 지문을 읽으면서 중요한 내용을 모두 기억하는 게 어렵다면 당장은 핵심 내용에 표시를 하면서 읽는 게 더 낫겠지만 이러한 내용을 모두 기억해 낼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게 좋아요.
부가적인 상황이나 정서는 표시해 두고 나중에 돌아와서 찾아도 돼요. 핵심적인 내용과 부가적인 내용을 모두 머리로 기억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 정도의 기억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최소한 핵심적인 내용만이라도 기억해야죠. 부가적인 내용까지 기억하려다가 핵심적인 내용을 잊어버리는 일이 발생하면 안되니까요. 소설에서 잠깐 나왔다가 사라지는 등장인물처럼 주요하지 않은 내용에 체크해 두면 좋아요.
시에서의 시상의 전환이나 소설에서의 장소 이동과 같이 변화가 일어나는 시점도 체크해 두면 좋아요. 변화가 일어났다는 사실은 머리로 인지하고 있어야겠지만 변화에 관한 세세한 내용을 문제에서 물어본다면 지문으로 돌아가서 확인해야 하고, 변화 전과 변화 후가 시각적으로 구분되어 있으면 답을 찾기가 편하니까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93 96 1 99 97 이면 연고공 ㄱㄴ?
-
더프 20번 3R2를 마지막에 제곱시킬때 2R3로 써서 12로 적어내버리고 틀림...
-
허수 사촌형이 수1쎈 사놓고 포장도 안뜯은게있길래 가져왔는데, 한 4년?된거같은데...
-
고등학교 2학년이고 좀유명한 전국자사고 다니고있습니다 중학교때까진 공부 잘해서...
-
나도 고등학생때 좋은 선생님한테 수학 배웠으면 어땠을까 4
지금 생각해보면 기본도 없는 상태 + 정보도 하나도 없음 + 학원과외 X 이...
-
공대도?
-
메디컬 내신반영 1
이번 수능 메디컬 목표로 하고있는데 26 입시에서 내신반영이 많이 들어가는...
-
2배속 돌리며 매일 30분 투자중 과탐 할 때보다 ㄹㅇ 편함 가끔 서브노트 펴서...
-
기회균형 한부모 0
한부모 쪽으로 기균 쓸 수 있는데 정시로 홍대 자연계 안정권 되려면 백분위 몇정도 받아야 하나요?
-
언매 중간2등급에 미적 백분위 100 영어 2등급 사문지구 높1이면 갈수있나요?
-
'허블 법칙을 만족한다'라는게 우주가 등속팽창했다고 가정하는 건가요?
-
혀녀기 4덮 1
언확 87 100 87 ㅁㅌㅊ
-
일제강점기시절 독립운동하던사람들이 당시에 과연 광복이 될거라고 확신했을까? 아니....
-
과탐 1이 가장 쉬운 과목 뭐라 생각하시나요? 재능이랑 암기력 다 평타치라 가정하면요
-
온도좋군 3
보드나 타러 나가야지..뭔공부여
-
역적만 4회독 하고 홍길동한테 감명 받아서 나라 엎고 내가 대통령이 되기로 했음
-
하 수1은 0
현우형만 믿고 간다
-
독서 인문예술 5강 플로리디 변형인데 1번이 왜 맞는지 몰,겟다. 인간이 독립적...
-
언매84 기하88 영어87 국사35 물148 지2시험지를잃어버림 서울대...
-
25서바 2회 8
작년 서바 2회 등급컷이랑 빠답 있으신 분… 제발요
-
이거 존나게 어렵네요 비콘급
-
5번 6번 7번을 그냥 싹다 모르겠음 핫ㅂ 선지 하나하나 왜 맞고 틀렸는지를 설명해주는거 없나요
-
ㅈ됏다 ㅈ됏다
-
방주네프의 통과 의례 개념 - 수특 독서 적용편 인문·예술 13 0
안녕하세요, 디시 수갤·빡갤 등지에서 활동하는 무명의 국어 강사입니다. 오늘은...
-
메싸이오닌님 3
잘사시나요
-
오타니 아빠 됐다… ”예쁜 딸 낳아준 아내에게 감사” 1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수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
킥오프워크북<- 0
이거필수임?
-
김범준 진짜 컴팩트하게 중요한거만 딱딱 잘가르치네 ㅋㅋㅋㅋ 진짜 goat 나중에...
-
책 추천합니다. 0
대 철 범
-
그게 나야 바 둠바 두비두밥~ ^^
-
이감 vs 상상 4
2개 다 하기엔 너무 오바같아서 하나만 하려고 하는 데 뭐할까요?
-
안녕하세요 team GRID입니다 제목에서도 보셨다시피 이번글은 자사고에 대한...
-
3모 찍거나 손가락걸기 없이 화작83이었는데 쉬웠다는 3덮도 76, 4덮 73임ㅠㅠ...
-
1q에 준킬러 이상 급 문제 풀어달라거나 별의 별 요구 다하면 포기하기 누르지 말고...
-
님들 수분감 수1 틀딱이슈때문에 수1은 기코 수2미적 수분감 어떻게생각하시나욥
-
단어 외우기가 공부 중 가장 싫음....
-
나느계속깨잇어
-
화작 기하 영어 사탐 95 97 1 99면 불가능인가요? 작수 94 99 2 91...
-
*뇌 혈류량: 뇌에 흐르는 피의 양 ————————— 연구에 따르면 공부하다가...
-
천안문 당하는게 맞음? 정확히 뭐라고 썼는진 기억안남
-
나를 떠나면 안돼요~
-
병신인가...
-
얘가 내 에어팟 물고 도망감ㅋㅋ
-
졌음 사망함
-
님들 자외선 좋아함? 10
쬐는거
-
안녕하세요. 한방국어 조은우입니다....
-
반수 고민중인뎅 2
화작 미적 사문 지구 생각중입니당 백분위 80 96~98 1 99 99면 어디까지...
-
머가 더 어려움?

감사합니다!!은테가 얼마 안 남았네요!

우와~~~내신에도 적용될까요? ㅠ 중간 3일 남았어요 ㅠㅠ

내신이면 학교나 선생님마다 출제 스타일이 다르기는 할 거예요.. 하지만 수능이든 내신이든 출제자 분들이 난이도를 높이고 싶을 때는 부가적인 내용을 물어볼 가능성이 높으니 저렇게 표시하면서 읽는 게 효용이 좋을 거라고 생각하기는 해요중간 파이팅하세요!! 응원할게요^^

응원 감사해요 ㅠㅠㅠ 중간 잘 보고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