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독서 재능을 노력으로 따라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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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보법부터가 달라요. 나보다 타고난 사람보다 더 오래 공부하고, 문제를 더 많이 풀고, 더 열심히 해도 타고난 사람을 앞지르기는 쉽지 않아요. 애초에 보법이 다르니까요. 묵묵히 형식적인 공부만 계속 한다고 해서 타고나지 않은 사람에게 깨달음이 내려오지는 않아요. 타고난 사람과 나 자신을 계속 비교하고 고민하면서 이 보법을 익혀 나가야 해요.
독서 지문을 분석하는 이유는 그 지문 자체를 이해하기 위함이라기보다는 다음에 다른 지문을 읽을 때 더 잘 읽기 위함이에요. 그렇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그 지문을 이해해야겠죠. 이해가 되지 않거나 놓친 점이 많다고 생각되는 지문을 천천히 분석하거나 해설을 보면 지문의 내용을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을 거예요. 이제 다음 단계로, 나는 왜 한번에 이해를 하지 못했고 타고난 사람은 나와 무엇이 달랐기에 한번에 이해를 할 수 있었을지에 대해 탐구해야 돼요.
같은 의미의 다른 표현을 알아보지 못해 이해하는 데 문제가 생긴 것이었다면 재진술된 표현을 알아보는 실력이 부족한 것이겠죠. 타고난 사람이었다면 특정 단어를 읽자마자 앞에서 설명한 단어와 같은 것을 지칭한다는 것을 알아보았을 거예요. 타고난 사람처럼 재진술된 표현을 한눈에 알아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문을 읽으면서 중요해 보이는 키워드는 더욱 새겨서 읽고 같은 뜻을 가진 단어가 나왔을 때 곧바로 반응할 수 있도록 "혹시 이 표현이 앞에서 말한 이거 아닐까?" 하고 계속해서 생각해야죠.
앞문단에 있던 내용과 연결을 짓지 못해 이해를 못한 거라면 기억력 부족이 문제이겠죠. 타고난 사람이었다면 특정 내용을 읽으면서 물 흘러가듯이 앞문단의 내용을 떠올리고 연관지어 생각했을 거예요. 타고나지 않은 사람이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읽을 때 더욱 눌러 읽어 내용을 확실하게 머릿속에 집어넣고 다른 문단에서 관련 내용이 재등장했을 때 반응하고 기억해 내는 연습을 반복해야죠. 기억력이 쉽게 늘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늘려야 해요.
이처럼 스스로의 문제점을 파악한 뒤 타고난 사람과 자신과의 괴리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 차이를 좁혀 나가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를 알아내야 해요. 이렇게 해야 문제점에 대한 본질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어요. 이렇게 문제점을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는 과정이 곧 실력을 올리는 과정이에요. 타고나지 않았다면, 노력으로 올려야죠.
타고난 사람들한테는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을, 타고나지 않은 사람이라면 의식적으로 따라하려고 노력해야 돼요. 반복해서 연습하다 보면, 계속 실력을 올리다 보면 결과적으로 타고난 사람들이 하는 사고를 할 수 있게 될 거예요. 다만 타고난 사람들은 그러한 사고를 힘을 들이지 않고 쉽게 한 반면, 타고나지 않은 사람들은 엄청난 노력과 집중력을 들여서 같은 사고를 했다는 차이가 있겠죠.
타고나지 않은 사람이 이러한 상태에서 지문을 읽는 연습을 계속 반복하고 끊임없이 수련한다면, 많은 힘을 요구하던 사고가 점점 익숙해지면서 타고난 사람 정도로 수월하게 읽을 수 있는 경지에 다다를 거예요. 여기까지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거예요. 이것이야말로 실질적 공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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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쓰면 2만덕

재능으로 노력 따라잡기도 씁시다!!
아이디어 좋은데요? 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저사실을 매일매일 인지해야되는데 어느순간 또 자기습관대로 하기에 국어가 어려운거같아요

습관 생기면 깨기 어렵죠 ㅠㅠ
수능 국어에서는 보법이 다른 사람이 되고 싶구나
증명해 보자고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