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문제를 푸는 사람이지 검토하는 사람이 아니다(25사관 22번)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793073
일단 조건 (나)를 보면 전년도 수능 22번에게서 영향을 받은 듯한 인상이 있다.
조건 (가)를 보면 h(x)는 f(x) 또는 g(x)이다. 이때 g(x)는 알려주지 않았다.
그러면 우리가 해야할 미션은 두가지임을 알 수 있다.
1. g(x)의 특정
2. h가 어느 지점에서 f이고 어느 지점에서 g인지 찾기
수학적 능력이 부족해 이 문제를 풀지 못하더라도
뭘 해야하는지 정도는 알아야 한다.
가지임을 알 수 있다.
(가)는 사실 'h(x)는 f(x) 또는 g(x)이다.' 이상의 정보가 없으므로, 이후의 해석은 (나)에 달렸다.
여기서 우리는 k가 실수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렇다
k가 이산적인 변량이 아니라 실수이므로, 아래의 사실을 인지할 수 있다.
이 문제를 풀고 못풀고는 온전히 위의 문장을 결론으로 끄집어 낼 수 있냐에 달렸다.
따라서 (나)의 부등식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통찰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대부분의 실수 x라는 표현이 상당히 비수학적이지만 이해하기는 쉬울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더 강력한 사실을 끄집어 낼 수 있다. 그리고 이건 그 해 수능에 출제 되었다.
만약 다음의 두 집합이 서로소라 가정하자.
우리는 'n(AUB)=3'라는 사실로부터 위의 가정이 틀렸음을 알 수 있다.
(보충)
n(A)=x, A와 B의 교집합의 원소의 개수를 y라 하면 우리는 2x-y=3을 얻는다
x는 y 이상이므로, 이를 만족하는 (x, y)는 (2, 1), (3, 3)이다. 그런데 후자는 A=B라는 사실이므로 모순이다. 따라서 (x, y)는 (2, 1)이다.
이를 구현하면
을 얻는다. f(x), g(x) 모두 x가 충분히 크면 양수이므로,
이런 부등식을 얻는다. 그러면 자연스레
이런 결론을 얻으니 x=alpha, alpha+2에서 h(x)는 극소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과정을 반복하면, h(x)는 0 이상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x가 절댓값이 큰 음수일 때에는 h(x)=f(x)로 지정되었다.
그리고 삼차방정식 f(x)=g(x)는 많아야 서로 다른 세 실근을 가지므로,
f, g 사이의 전환은 많아야 3번뿐이다.
그리고 의외로 이 과정까지 성공적으로 밟은 사람들은 꽤 많은 비율로
다음의 추정을 하게 된다.
이게 수리논술이면 위와 같은 비약은 큰 감점이 있게 된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위의 설정을 준수하면서 모든 조건을 만족하면
시험장에서 우리가 할 검증은 다 끝난 셈이다.
만약 다른 세팅에서 조건을 만족한다면 어쩔거냐?
수리논술이면 이러한 고려가 필요하고
우리가 검토진이면 이런 이슈가 최우선 고려사항이지만
학생은 답을 마킹하는 사람이지 검토진이 아니다.
실전에서 이러한 태도를 견지하고
이후에 문제를 풀면서 왜 해당 경우 이외의 상황이 배제되는지를 분석한다.
흔히들 사회생활하면 사석과 공적인 자리에서 행동을 달리해야한다고들 하지 않는가? 호칭부터 해서
그와 마찬가지다.
본인의 TPO에 따라 문제를 어디까지 팔지를 끊어야 한다.
(보충 1: 함수간 전환 관련 참고 문항)
(보충 2: 나머지 경우의 배제)
만약 h(x)=0의 두 근이 0, 2가 아닌 경우에는 어찌 되는가?
이는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
근의 조합이 (-2, 0) (2, 4)와 같은 경우 혹은 아예 0, 2와 무관한 경우
후자는 쉽다. 만약 그렇다면 그 두 근은 모두 g(x)의 것이다.
그러면 해당구간에서 h(x)=g(x)인데, 이 경우 g(x)는 축과의 두 교점에서 모두 극소여야한다. 삼차함수니까 불가능하다.
전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극소를 설정할 수 없다.
따라서 h(x)=0의 두 근은 x=0, 2이다.
그러면 부호 판정에 의해 g(x)=0의 근의 범위가 아래와 같이 나온다
(이하 상동)
그리고 이런 빠른 전환이 어려운 사람(이하 퍼거)들은
최대한 이런 능력을 키워야한다.
최근의 수능은 정말
퍼거들에게 잔인할 정도로 이런 능력을 요구하니까 말이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벚꽃 다 지겠네 4
슬프네
-
노베 재수생 0
오늘도 순공 0시간.....ㅜㅜㅜ
-
그거랑 관련된 직종임? 진짜 몰라서 물어보는거임
-
ㅜㅜ
-
제작년 버전 갖고있어서 풀어봤어요. 전문항은 아니고 어려워보이는 거 몇 개...
-
어차피 주기 3 4 6 12인데 저거 그냥 인수분해로 유도 후 일반화 시키면...
-
날씨 개조졌네 0
젠장 또 냉동 도시락 쳐먹고 취침이야
-
점진적 독해 - 쉬운유형 - 중심내용파악까지 했는데 독해 체계가 안 잡ㅎㅕ서 조정식...
-
글리젠이 없네 4
오르비 접수함
-
근황 아는사람
-
나 환산점수 지금 96.48인데 개시발 ㅠㅠ 뭔 ㅇ불어불문학과 가게 생걌노
-
평소 토요일처럼 씻고 맥주까고 쉬고싶은데 오늘 제삿날이라 친척들 다 와있네;
-
전문직 중에 나름 상위 티어에 속하는 직종들임?
-
다시는 안삼
-
나임
-
대학원 조교한테 0
밥약걸면 이상하나?
-
수분감 한완기 2
수분감 있는데 한완기 굳이 안 해도 될까요? 너무 옛날 기출은 거르고 풀어서 문제가 부족한 느낌임
-
토요일마다 6
와일드리프트 하는데 재밌다
-
훗 고마워하지 않아도 돼 나도 오르비에 신세지고 있는 몸이니까-
-
성ㅅ여대, 서ㅇ여대 체대 운동재활 쪽 감히 원하고있고 다음주에 학원 상담 가는데...
-
공부 못했지만 올릴게요 오늘도 수고하셨어요!
-
흠 3
지구과학 타임인가
-
ㅈ망해서 게시를 안한것인가 그냥 내가 못본 것인가
-
ㄴ너무 춥고 힘듬 지쳐서 어디 앉아서 싀는중
-
언매 나기출 다 풀고 그냥 매일매일 언매 공부하려고 하는데 마더텅 사서 조금씩...
-
국어 All Of KICE 문학개념어 3강 수학 시발점 대수 Theme 14-1...
-
군대에서 매주 그거 기다리는 맛으로 버티려고.. 웹툰 아니라도 매주 나오는 재밌는...
-
겨울방학 때 부터 꾸준히 국어 공부하고 있는데 실력이 늘고있다는 느낌이 안...
-
가자 팀 삼수명지대 레츠고
-
[국어 과외 모집] 일요일 오전 팀수업 모집합니다. 6
안녕하세요. 한달뒤는입니다. 일요일 오전시간 팀수업 학생을 약 2명 정도 추가로...
-
누나! 7
매번 혀 꼬여서 누아라고 함 이거 찐임
-
할거ㅈㄴ많은데 7
다미루고놀다잘거임
-
사진 몇 장 못 건져서, 얼굴 맘에 안 들어서 ... 으액 오늘 석촌호수 다녀온 분...
-
이쁘면 개추 22
성인 남자가 안쪽팔리냐는 댓글 달시 즉시 자살
-
내가 왔다. 7
다시감
-
https://orbi.kr/00072802050 완전 할만한데
-
둘 중 하나만. 픽해서 조질까 아니면 둘 다 조질까
-
장재원 공통 시즌1 안했는데 시즌2부터 들어도 상관 없어요? 이질감 많이 들으려나...
-
You so beautiful girl 너무 완벽해 4
유네스코도 처음 볼 걸 이런 자연미는
-
임정환 사문런한 사람인데 강의랑 교재가 약간 다름;; (풀어서 보면 같은 내용이긴...
-
owl 닮은 거엿음
-
전여친 3
im girlfriend
-
재수생 커리추천 0
화미지 현역 91 95 2 91 x 국어 강기분 새기분 엄선경 ebs + 실모 수학...
-
반박 안받을게요
-
스카 출발 3
가즈아
-
비가 내리고 1
-
비그만와제발 8
나 맞으면 녹아
-
혜린린님 생일기념
-
약대 괜히왔다 10
암기 개못해서 개열심히해야 겨우 에제~비플 ㅋㅋ 한번보고도 외워지는 재능러들때문에...
이걸 15분만에 쓴다니
수업을 했으니 머리속에 그 내용 고대로 타이프하면 되는거라

저도 수업 내용을 써볼까 고민해봐야겠네요감사합니다

실수라는 조건을 통해 부등호는 성립할 수 없음을 알아내는게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굳
여기 이해못함... 설명좀 부탁해요이것도..
합집합 원소개수 구하는거 그런데 A=B일수 없죠 평행이동한거니
그리고 난 이제 문제를 만드는 사람이 되었다....크흑 존나 어려워
죄송한데 h(x)h(x+2) <=0 인 실수3개 조건에서
h(x)h(x+2)<0 인 실수가 없음이 어떻게 나오는지 알려주실분 계신가용 ㅜㅜ
h(x)h(x+2)<0인 실수가 있다고 가정해보면, 그런 실수 x근처에서 해당 조건을 만족하는 x값이 무수히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정은 거짓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오 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