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가 너무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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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준비를 하고 있는 현역 고3입니다.
제가 3모 이후로 심각한 국어 회피증을 안고 삽니다.
혼자서 아무리 해결하려고 노력해봐도 나아지지 않길래
여러분께 여쭤봅니다.
제가 첨으로 써보는 글이라 가독성이 떨어지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문제점을 말하기 전에 먼저 제 얘기를 좀 하겠습니다.
저는 국어를 매우 좋아했습니다.
어려운 비문학 지문들을 보고 뚫어가는 즐거움이 있었으며,
복잡하게 편집된 문학 지문도 책 읽듯이 흥미있게 읽었답니다.
심지어 국어학원 쌤한테도 국어에 재능있다는 말도 듣고 국어에 점점 푹 빠져갔습니다.
국어를 즐거웠했던만큼 시간을 많이 쓴 것도 사실입니다.
하루에 5시간 정도는 국어에 할애했으니까요
그리고 쓴 시간들과 누적된 경험들은 자신감이 되어주었지만,
한편으로는 자만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투자한 시간이 있으니
적어도 2등급 이상은 떠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시간은 흘러 3모가 다가왔습니다.
저는 다른 과목들은 다 몰라도 적어도 국어만큼은 2등급 이상이 뜰거라고 기대했습니다.
제가 투자해온 노력들이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2등급 이상이 뜰거란 희망을 갖고 3모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3월 26일 3월 모고의 아침이 밝았고, 저는 국어 시험을 치루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요?
5등급.
이 충격적인 등급을 보고 저는 도저히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들여온 시간과 노력이 생각나면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더라고요
제 기대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등급이였으니까요
그렇게 한참 슬퍼한 이후에 몰려오는 감정은 배신감이였습니다.
친한친구에게 사기당한 기분이랄까요.
' 투자한 시간들은 뭐지?' 이 생각이 계속 제 머리를 맴돌았어요
한참 배신감에 치를 떨며 일주일동안은 국어를 멀리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국어를 포기할 수 없기에 왜 이런 점수가 나온 것인지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점수가 나온 이유는 제가 너무 자만했기에 시험을 너무 가볍게 생각했으며, 노력으로 생긴 부담감이 저를 짓눌렀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얼마 풀지도 못했는데 시험이 30분 남은 것을 보자 시험을 망쳤다는 생각에 머리가 하얘졌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분석들을 바탕으로 6모에서는 더 나은 성적을 위해 더 열심히 자만하지 않고 그리고 부담없이 다시 공부하려고 다시 펜을 잡았습니다.
서론이 길었다면 죄송합니다.이제부터가 진짜 문제점입니다.
다시 국어 공부를 시작했으나 3모로 인해 강한 트라우마가 생긴 것인지
즐거웠던 지문 읽기가 고통스러워지고
전혀 정보도 누적할 수 없고 계속 거부감만 듭니다. 즐거웠던 국어 공부가 이젠 고통으로 다가옵니다. 하루에 10분 정도만 해도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요.
수능은 점점 다가오고 있는데 국어에 거부감이 생기니까 너무 불안해요.. 혹시 독자분들중에 이런 문제를 느껴보셨고 해결하신 분이 계신다면 꼭 댓글 한 번만 부탁드립니다..
여기까지 부족한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이 계신다면 정말 감사하고 해결법을 알고 계신다면 제발 간단한 댓글이라고 달아주세요 ㅠㅠ.. 요즘 국어땜에 넘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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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국어를 던지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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