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내려놓고싶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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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해야하죠
사실 부모님이 저한테 별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저는 혼자서 외로운데 매일 너무 힘이 드는데
다들 즐거워요 가족들은
맨날 여행 갈 생각하고 놀러다니고 맛있는 거 먹고
그리고 제가 힘들지 않다고 생각해요
고3의 특권? 그런 거 전혀 없고요
특권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존중은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왜 힘들어 하는지 그런 건 아무렴 관심이 없고
오로지 점수만 봐요
그것도 잘 알고 점수를 판단하는 게 아니라
그냥 숫자만 보고 1이면 잘한다 1이 아니면 못한다로 평가해요
아침에 늦게 일어나면 정신 못 차리는 거라고 그러는데
그 말이 너무 힘이 빠져요
그냥 죽으라는 소리랑 똑같이 들려요
정신 못 차리고 있네 진짜
5분의 즐거움이 향후 50년의 고통이 될 거다
고3이면 좀 현실적인 목표를 세울 때도 되지 않았니
꿈만 높으면 뭐해 점수가 안되는데
너만 괴로운 거야 그냥
물론 부모님이 뼈빠지게.일하셔서 돈 벌고 그돈으로 생활하니까
제가 을인 건 맞는데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어요
뭔가 3모 보고 나니까 공부를 더 해도 안 될 것 같고 25112 가지고
어디를 가겠어요
저는 정말 나약한 사람인데
그래서 이정도도 힘들게.올라온건데
방학때 수학 말고는 매일 열심히 공부했는데
아 공부는 원래 힘든거죠?
그럼 제가 힘들게 공부한 것도 다 소용없겠네요
다 똑같이 힘들면 저의 고통은 아무것도 아닌게 되잖아요
적어도 부모님 만큼은 전적으로 절 지지해주길 바랐는데
그렇지는 않네요
요새 좀 눈물이 많아진것같아요
부모님 말대로 포기하고 싶지 않았는데
재수생분들은 시간이 많다고 느끼시는데
전 재학생이니까요 4월이 겨우 4월이 아니라 벌써 4월이고요
부모님이 재수는 안 시켜주신다고 했고 저도 바라지 않지만
저도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고요
나약해서 언젠가 자연도태 되어 죽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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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똑같이 힘들면 저의 고통은 아무것도 아닌게 된다고요? 아니요?
그냥 고3이면 누구나 다 힘든 사람일까요?
다 노력하고 눈물 흘려 본 사람만 겪을 수 있는
걱정입니다
절대 그 누구도 본인의 고통을 저울질 할 수 없고
누구나 다 힘들다고 당신히 힘든게 아무것도 아닌게 아니에요
방학 때 수학 말고 열심히 공부해서 25112라면서요
그러면 이제 수학 공부도 열심히 해서 올리면 되겠네요?
저 등급이 절대 그냥 나오는 등급도 아니고
아무리 학평이라고 해서 전국 고3기준인데
정말 잘하신거에요 등급이라는건 어째뜬 상대평가인데
그 상위 비율안에 들어가신거잖아요
결과가 이미 노력했다고 수고했다고
앞으로 더 힘내자고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거 같은데
저만 그런가요?
힘내고 열심히 하라는 말이 너무 진부할 수 있지만
힘내고 열심히 해봅시다
제가 감히
누군가를 위로하고 조언 할 위치와 싱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런 감정을 조금은 느껴본 재수생으로써
아침에 공부하러 나서며 댓글 남김니다
힙냅시다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