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홀덤> 명대사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700686
핸드와 보드, 그런 것들은 내가 어쩔 수 없는 것들이다.
선택권 없이 주어지는 것들.
우리가 부모를 고를 수 없는 것처럼.
세상이 온통 불공평한 것처럼.
그랬다. 승패와 내 핸드는 큰 상관이 없었다.
다들 무슨 카드를 들고 있는지 선명하게 보였다.
내가 무슨 액션을 취하느냐가 문제일 뿐인 게임이었다.
불운한 보드에 화를 내는 건,
쉬운 만큼 정말 바보 같은 일이기도 했다.
나는 그제서야 알았다.
내가 불확실함과 싸우고 있음을.
대학을 갔어도, 군대를 다녀왔어도, 결혼을 했어도,
좋은 회사를 다녔어도, 공무원이 되었어도,
끝없이 불확실함과 싸웠을 것이다.
결국 이 게임은, 한 가지를 묻는 것이었다.
나는 불확실함과 싸우기에 좋은 태도를 가지고 있는가?
배우고,
계산하고,
도전할 수 있는가?
늘 불확실하다.
미래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당연히 질 때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길고 긴 그라인딩이라고 생각한다면,
패배들은 당연히 겪는 경험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다.
내가 이 싸움에서 좋은 자세를 가지고 있다면,
무서워할 필요가 없는 것이기도 했다.
한 발짝 떨어져 본다면,
이겨 나가고 있는 것이리라.
나는 행운을 바라지 않았다.
예측 범위 밖의 일이라는 점에서,
본질은 불행과 같았기 때문이다.
그저 내가 예측할 수 있는 범위와,
할 수 있는 최선에 대해 생각했다.
승률은 약 40%.
이길 확률이 낮은 것은 문제가 아니다.
이게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액션인가?
올지 안 올지 모르는 행운을 더 참고 기다려야 할까?
지금 이 확률로 싸워 볼 것인가?
이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 만큼,
이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는가?
지고 싶지 않았지만, 여전히 질 확률이 더 높았다.
오직 하나만이 확실했다.
나는 이 올인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것.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뉴런 아이디어 4
제발 도와주세요ㅠㅠㅠㅠㅠ 이번 3모에서 공통 14152122 틀렷고..뉴런...
-
물이 계속 나옴 13
콧물 멈추는법좀
-
안녕하세요. 어수강 박사입니다. 오늘은 수학 1 중간고사 기출+해설 영상 자료를...
-
다죽어라
-
인스타 업뎃더ㅣ고 나서 ㅇㅇ
-
몽블란 4810이 리테일가가 35만원이네 9만4찬원정도면 현지 아울렛 병행수입으로...
-
n제 훈수 좀용 0
4규 다풀었고 빅포 하루정도하면 끝이라서 그담에 뭐할카요? 학원상담때는 btk나...
-
법경제 과학기술 예술까지도 다 좋은데 철학은 진짜..; 작수 생윤 표점 74...
-
자존감 나락갈때 3
대처법 좀요 ㅡㅠ
-
제가 고1 때 공부를 거의 안해서 내신을 많이 망쳤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어떻게든...
-
100덮 15
.
-
어떤가요? 난이도 어려움?
-
네
-
문학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 일부 사람들은 자신이 지문을 해석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
무슨 질문 올리자마자 누구누구 마스터가 문제를 보고있다고하는데 왤케 빨리됨???...
-
지구과학 개념과 기출을 3회독했고 oz 베이직 모의고사와 유자분을 병행하고 있는데...
-
9만원에 사놓고 진품 바라는것도 개웃기긴하네 아니 근데 진퉁가퉁 구별법 찾아봤는데 진퉁같아 음?
-
헤응..
-
2시간 반이 지났네… 시간이 녹는다 녹아…
-
작년에는 서킷이랑 브릿지가 계산이 참 많았는데 요즘은 계산 적어져서 보통...
-
메디컬 반수 1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오르비에 써보는 것 같습니다.. 현재 ky 정보계열 학과에...
-
몽블랑 짜가 판별법 아무리 다 찾아봐도 진퉁인거 같은데 그래더 9만원은 무조건 짜가인거겠죠? 호에에
-
스텝1 깔끔하게 붙고 10
돌아가기 전까지 근육이랑 영어실력이나 기르고싶다 오래된 생각이다
-
어마어마하게 예쁜 캠퍼스도 아니고 사진을 이렇다 하게 잘 찍는것도 아니지만 꽃이...
-
(반수) 과 생활은 시원하게 유기했기 때문에 상관이 없는데, 동아리 선배님들이랑...
-
나 여목 통달함 3
그냥 녹음기 키면 됨
-
허리업
-
헛소리 할거면 ㅇㅈ 좀
-
맞팔구 5
똥글을 주로 씁니다 비갤에 한번도 언급된적 없습니다 한번도 논란된적 없습니다 똥글을 주로 씁니다
-
부남 vs 부녀 9
누가 더 인물이 나음
-
화1은 어느정도 하긴 하는데 중화반응에 매우 약함 요즘 평가원은 중화반응 진짜 ㅈㄴ...
-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알아내려고 함 지금까지 선생님한테 질문 137개 정도 한듯
-
편의점이랑 가격차이 많이 나죠?
-
어케 연습해야 할까요?
-
그래프를 거의 안그려요
-
환공포증 유발함? 문제 자체는 별거 아닌데 뭔가 킹받네
-
댓글로 ㄱㄱ
-
기균으로 지방의라도 갈려면 평백 몇 나와야댐? 수학 만점기준
-
메가패스 있는데 인강 보는게 낫나요
-
옛날에 4
합격인증서 올렸다가 실명유출된적 있었는데..
-
주종이랑 혼술하는 이유도 같이
-
치타는 웃고있다 2
-
진짜 한 국가의 대학고시라 부를만한 품격있는 주제였음
-
https://orbi.kr/00072740989 https://orbi.kr/00072750950
-
4규처럼 너무 기출변형일까봐 안풀어봣는데 다들 칭찬해서 좋나요??
-
지금 정병호T 커리 타고 있고 레알 비기너스 다 끝냈어요 프로메테우스 바로 들어가긴...
-
예상치 못하게 오르비 고닉의 실명을 알게된 적이 있음
-
2026학년도 사관학교 합동 설명회, 4월 12일부터 시작 0
2026학년도 사관학교 합동 설명회, 4월 1.. : 네이버블로그
-
ㅈㄱㄴ 어른들이 그러던데 연애도 여러 사람이랑 해봐야 남자든 여자든 결혼 잘한다 공감하나요?
명문 감사합니다...! 배울 점이 많은 글이었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웹툰입니다
우리 모두 불확실함과 싸워 나가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할까요.
텍사스 홀덤 소설 원작임여?
원사운드 작가님의 웹툰이에요.
소설 원작은 아닌 걸로 알아요!
옹 웹툰 중간에 보다 하차해서...
되게 장문이라 소설 원잭이 따로 있는줄알앆네요
후반부가 진짜 하이라이트예요

다시 재주행 하겠읍니다허얼 너무 멋져ㅇ ㅛ 불확실 속에서도 올인하는 모습 현재를 살아가는 저에게 필요한 말이네ㅇ ㅛ
원사운드 € goat
머야 레어닉 먹으셨네요
그게 없었다니
ㅋㅋㅋㅋㅋㅎ 혹시? 하고 시도해봤는데
의외로 이게 없더라구요

코코라데오-바-라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