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 발달론에서는 의문조사 내지는 의문첨사 '가'에서 왔다는 견해가 그나마 그럴듯합니다. 동사 '가-'의 활용형의 문법화라든가 '이다'의 활용형 '-이라가'의 문법화라든가 이런 다른 설도 존재하지만, 내적 발달론 중에서는 이숭녕(1958)에서 처음 제기되고 고광모(2014)와 고광모(2023)에서 강력히 주장된 의문첨사 '가'가 붙은 의문 형식이 주격으로 전용되었다는 학설이 가장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곧 오리라"에 대한 대답
답1: 배?
답2: 배가?
답2가 답1보다 더 뚜렷한 의문의 의미를 전달하고, 이때의 '배가?'는 '(곧 올 것이) 배냐?'를 의미함과 동시에 '배가 (곧 오겠느냐)'를 의미하고, 이 두 의미가 접촉하는 맥락에서 의문첨사 '가'가 주격으로 재해석되었다고 보는 겁니다.
현재 일본어 차용설, 심지어 일본어 영향설까지 완전히 부정하는 학자는 앞서 언급한 고광모 교수가 대표적입니다.
일본어와 관련짓는 학설은 차용설과 영향설이 있는데 전자는 완전히 일본어 が에서 넘어왔다는 설이고, 후자는 한국어의 '가'라는 형태소(의문첨사든 뭐든)와 일본어 が의 음성적 유사성과 위치의 유사성으로 '가'가 정착됐다는 설입니다.
일본어 유래/영향설은 20세기에는 완전히 무시되었으나(이기문을 필두로 한 주류 국어학계에서 죽산 안씨 언간의 '가'를 주격조사로 본 점 등) 최근 들어 차용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전 차용설 지지하긴함
차용설이 아닐수있나요?
그럼 조선내적에서 일본과 동일한 주격조사가 우연히생겨났다는주장이려나
형식형태소의 차용이 매우 희귀하다는 점에서 차용설을 부정하는 입장이 존재하는데,
내적 발달론에서는 의문조사 내지는 의문첨사 '가'에서 왔다는 견해가 그나마 그럴듯합니다. 동사 '가-'의 활용형의 문법화라든가 '이다'의 활용형 '-이라가'의 문법화라든가 이런 다른 설도 존재하지만, 내적 발달론 중에서는 이숭녕(1958)에서 처음 제기되고 고광모(2014)와 고광모(2023)에서 강력히 주장된 의문첨사 '가'가 붙은 의문 형식이 주격으로 전용되었다는 학설이 가장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곧 오리라"에 대한 대답
답1: 배?
답2: 배가?
답2가 답1보다 더 뚜렷한 의문의 의미를 전달하고, 이때의 '배가?'는 '(곧 올 것이) 배냐?'를 의미함과 동시에 '배가 (곧 오겠느냐)'를 의미하고, 이 두 의미가 접촉하는 맥락에서 의문첨사 '가'가 주격으로 재해석되었다고 보는 겁니다.
현재 일본어 차용설, 심지어 일본어 영향설까지 완전히 부정하는 학자는 앞서 언급한 고광모 교수가 대표적입니다.
일본어와 관련짓는 학설은 차용설과 영향설이 있는데 전자는 완전히 일본어 が에서 넘어왔다는 설이고, 후자는 한국어의 '가'라는 형태소(의문첨사든 뭐든)와 일본어 が의 음성적 유사성과 위치의 유사성으로 '가'가 정착됐다는 설입니다.
일본어 유래/영향설은 20세기에는 완전히 무시되었으나(이기문을 필두로 한 주류 국어학계에서 죽산 안씨 언간의 '가'를 주격조사로 본 점 등) 최근 들어 차용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관련 논문은
주지연(2023) 한국어 주격 조사 ‘-가’는 차용되었을까 -언어 간 문법 형식의 전이 가능성에 대하여-
이용규&황선엽(2021) 주격 조사 ‘-가’의 일본어 차용설 검토
양재영(2022) 조사 ‘가’의 기원에 관한 새로운 해석— 의문첨사설과 일본어 차용설의 비판적 종합 —
김현주(2016) 중세ㆍ근대국어 주격조사 연구의 쟁점과 과제
등이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오 감사합니다아
네 그리고 일본의 조사 が는 고대일본어에서부터 있었을 거로 추정되는 유례 깊은 조사인데, 내적 발달론에서는 일본에선 일찍이 が가 발달됐고, 조선에서는 우연히 が와 소리와 심지어 기능마저 같은 '가'가 우연히 발달했다고 보는 거죠.
아 참고로 육진 방언과 음운사 글은 나중에 올려보겠습니다. 최근에 좀 바빠서 아마 4월 말쯤에 올릴 듯해요
옙!!!!!!!
유례>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