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에 진학한 것은 본인의 능력덕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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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원이니 필수의료패키지니 뭐니 의대생들이 동맹휴학(본인들은 자발적인 것이라고 하지만)을 하는 중이며 이들을 제적해야한다 아니다로 시끌시끌하다.
한국과 일본의 의대 학비를 비교해보면서 한마디 얹어보고자 한다.
의대 중 가장 비싸다는 고려대 의대 등록금 626만원
626*12=7,512 6년간 약 7천5백만원이 든다.
같은 기사에서 사립대학 평균 등록금은 524만원, 6년치 학비는 약 6,300만원이 든다.
마찬가지로 기사에서는 국립대 10개학교 평균등록금은 약 300만원이라고 한다.
똑같이 6년치 학비를 계산해보면 3,600만원이다.
그렇다면 일본 의대들의 학비는 어떨까?
우선 국공립대학부터 보자.
일본 국공립 의대는 정부정책의 영향으로 학비가 모두 동일하다는 듯하다. 6년간 학비는 350만엔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국립대 의대와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특기할만한 사항은 학비가 전혀 안드는 대신 졸업 후 9년간 자위대 근무를 해야하는 방위의과대학교가 존재한다는 점?
찾아보니 9년간의 의무복무를 하지 않으려면 그 동안 국가로부터 지원 받은 돈을 다 토해내야한다고 한다. 최대 5천만엔 정도라고 하는데 돈 토해내고 튀는 학생들도 꽤 있다고 한다.
하긴 우리나라도 국방의대는 없지만 경찰대 학생들이 졸업하자마자 바로 로스쿨 가는 경우가 있으니까 비슷한것 같다.
국립대는 그렇다 치고 사립대학들은 어떨까?
1등 국제의료복지대학 6년간 학비 1,857만엔
와 한국보다 거의 3배는 비싸네 ㄷㄷ
그런데 뭔가 이상함을 눈치채지 못했는가?
2등 준텐도대학 6년간 학비 2,080만엔, 3등 칸사이의과대학 2,100만엔.. 그렇다. 이 순위는 싼 순서로 순위를 세운 것이다. 그러니까 제일 싼 사립 의학부 학비가 한국보다 3배는 비싼 것이다.
그렇다면 비싼 학교는 어느 정도일까?
사립대학 중 가장 비싼 학교인 가와사키의과대학은 6년간 학비 총액 4,725만엔..
그렇다. 일본 사립대학 의학부 등록금은 진짜 개비싸다. 사립대학의 6년 학비 평균치는 대략 3천만엔 정도라고 한다.
그래서 어지간한 학생들은 사립대 의대는 꿈도 못꾼다. 보통 집에 돈도 많고 물려받을 병원도 있는 집안인데 자식이 국공립 의대를 갈 정도 실력은 아니라면 많이 진학을 한다. 일본만화를 보다보면 평범한 집안의 학생이 의대진학을 망설이다가 부모님한테 털어놓는 장면이 종종 나오는데 이러한 이유때문이다.
의사들 열심히 공부한거 잘안다. 입시뿐만 아니라 대학에 가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전공의 생활도 힘들게 한다는 것도 다 안다. 그러나 당신의 노력과 능력만으로 의대에 진학한 것은, 의사가 된 것은 아니다. 당신이 아무리 공부를 잘했어도 의대 학비가 1년에 5천만원씩 들었다면 선뜻 의대에 진학할 수 있었을까? 국장 제도가 잘 되어있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이런 부분을 생각하면서 작금의 동맹휴학을 바라보면 선뜻 좋은 말이 나오지는 않는다. 다닐 생각이 없다면 방 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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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고이~
그것뿐만 아니라 국가에서 순수하게 등록금 다 낸 걸로도 의과대학 운영이 안되요 국장을 제외해도 의과대학은 운영되기 위해서 국가한테 지원을 엄청 받고 있어여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의 객관적 이해를 돕기 위해 댓글을 짧게 쓰자면,
일본의 국립대와 사립대 학비 차이는 의대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일반과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립대는 일반과 학비는 물론 입학금까지 통일에 가까운 수준임에 비해,
사립대는 와세다 게이오 같은 곳 학비는 연고대의 2배입니다.
의대 관련 논쟁에 참여할 생각은 없습니다.
레이와 3년(2021년) 문부과학성 통계자료에 의하면 사립 문과 4년간 학비는 약 408만엔, 이과는 551만엔이라고 하니 한국보다 비싼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반과와 의대의 차이를 생각하면 제 주장의 근거를 헤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도 의대 학비 비싸고
인도도 의사는 좋은데 의대 학비는 비싸니
신분 역전이 공대가 제일 쉬워서 공대에 목숨 거는거라 들음
반대 아닌가요? 학비가 비싸서 서민이 가기 어렵다면 그것이 자기 능력과 노력만으로 의대 갈 수 없는 거죠. 부모님 재산까지 자기 능력이라고 보긴 어려울 거 같아요
행간을 오독하신 것 같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저렴한 학비와 국가장학금과 같은 정부의 지원이 있었기에 의대에 진학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의사들이 자신들의 희생이 있기에 이토록 저렴하고 편리하게 국민들이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얘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의사들도 국가의 지원이 있었기에 의사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이지요
계층 간 비교가 아니라 국가와의 관계를 따진다면 좋은 지적이네요
만약 한국 의대생들이 같은 능력을 가지고 일본에서 태어났다면 어땠을까요?
소위 빅5라 불리는 의대 중에서도 좋은 의대를 진학한 학생들은 일본에서도 국공립 의대에 합격하여 한국과 비슷한 학비로 의사가 될 수 있었겠지만, 하위권 의대 학생들은 국공립은 떨어지고 사립대학은 비싼 학비로 인해 진학을 포기할 수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이런 의미 없는 글을 정성스럽게도 쓰는 이유가? 뭐가 그렇게도 불만이실까요
등록금이 걱정돼서 오르비에 등록금 제일 싼 의대가 어디냐고 물어보시던 분이 이런 말을 하셔도.. 참 그렇습니다
보통 의대생들이 아예 해준 게 없다고 하는 게 아니라 '특별히' 해준 게 없다고 하지 않나요? 진짜 의미 없는 글 같은데요..
글쎄요..?
이런 점을 양지하였다면 미등록휴학을 하겠다는 둥의 헛소리는 안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작년 24학번, 올해 신입생들이 휴학이 원천 불가능한 1-1 수업조차 거부하는 짓은 안했겠죠. 하지만 현실은 어떻죠? 다 알고 들어온 25학번마저도 드러눕는 상황에서 제 비판이 무의미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주민센터나 복지관에서는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피아노나 에어로빅, 영어같은 강의들을 저렴한 가격에 들을 수 있도록합니다. 복지차원이라고는 하나 엄연히 국고가 투입되기때문에 일정횟수 이상 수업에 불참하면 수업에서 짤립니다. 그 수업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거든요. 의대생이라고 달라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그리고 다른 나라보다 1년에 몇천만원이나 저렴한 가격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고, 한국 국립대는 한국 사립대보다 1년에 5-6백만원은 저렴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게 ^특별^하지 않다니 잘 공감이 되지 않네요
단순히 저렴한게 특혜라는 게 진짜 어이가 없긴 하네요ㅋㅋㅋ
저렴한게 왜 특혜가 아님? 미국 사립대 학비 보고 오면 저렴한 학비로 상급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대한민국의 의대가 특혜로 느껴지게 될 거임.
그럼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 특혜를 받고 있나요?ㅋㅋㅋ
몰랐음? 대학은 뭐 땅파면 돈이 나와서 20년 가까이 등록금 안올린줄 아나보네 ㅋㅋ 그거 국가가 등록금 올리지 말라고 세금도 투입하고 세제혜택도 주고 하면서 어르고 달랜거임. 등록금 올리면 국장 2유형 안준다고 뚝배기 까기도 하고 ㅇㅇ
불과 반세기 전만 해도 소 팔아서 자식 등록금 마련한다고 대학을 우골탑이라고 불렀고, 한국장학재단은 생긴지 20년도 안됐음
대학교만 그런가? 한 15년전만 해도 무상급식은 당연한게 아니였으며, 한 3-4년 전만해도 고등학생은 급식비랑 수업료 내면서 다녔음. 급식하니까 생각난건데 일본은 내년에서야 초등학교 무상급식 전국시행한다고 뉴스 나온다.
그런데도 정부가 사립대학 고삐 틀어쥐고 등록금 못올리게 하는게 혜택이 아니라고 느낀다면 나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국립대는 본과부터는 사립대 만큼 받는 곳도 많습니다. 충북대도 본과는 예과 보다 2배 정도 뛰어요.
돈없어서 미안하다
일단 글제목(질문)에 대한 대답은 당연히 아니오가 될것입니다
또한 "의대에 갈 수 있는 성적"을 만드는 것도 온전히 자기 능력만은 아닐 가능성이 높지요
학업 성적에 유리한 성실도,집중도,지능등을 유전적으로 물려받는것은 물론이거니와
공부에 집중할 수있는 환경,분위기를 조성하고
공부에 필요한 경제적 지원까지
모든것의 조합입니다.
다만 이제와서는 입시 최정상의 성적으로 의대 진학하는게 메리트가 있진 않은 것 같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