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윤은 칸트를 잘못 가르치고 있다 - 칸트 입문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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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필자의 뇌피셜과 드립이 난무하는 글입니다. 설명을 위해서라면 교육 과정의 선타기가 아니라 선에서 멀리뛰기를 시전하는 필자이니 이점 유의 바랍니다. 반박시 여러분의 의견이 맞습니다.
*필자가 재미있는 글을 추구하다 보니 맞춤법 실수가 잦습니다. 사실 그냥 능지가 모자란 것이니 넓은 아량을 베풀어 양해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예 여러분 반갑습니다. 눈덩이 아카이브의 눈덩이입니다.
생활과 윤리에는 예로부터 전해오는 필자가 제일 싫어하는 논란이 하나 있습니다. 칸트의 ‘직접적 의무’가 바로 그것입니다. 참고로 이를 이해해야 첫 번째로 썼던 글에 등장한 수능 문제를 분석하는 ‘시도’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이러니 제가 교육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결론까지 도달하기 위해 몇편의 글을 쓸지 감이 안잡히고 있거든요.
수험생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부분 중 하나가 ‘~관련한 의무’와 ‘~에 대한 의무’가 무엇이 다른가라는 부분입니다. 보통 우리는 전자를 간접적 의무로 후자를 직접적 의무로 받아들입니다. 그리하여 필자는 샹크스마냥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윤리형이상학 정초]부터 시작하여 [윤리형이상학]으로 마무리하는 칸트의 대표 도덕철학 원전들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단순히 몇 페이지 인용하는 수준이 아니라 칸트 철학의 의문과 해답 그 과정을 밟아나갈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이 대장정이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시작해보겠습니다.
[윤리형이상학 정초]를 읽는 첫걸음은 다른 원전을 읽는 것과 마찬가지로 서문을 읽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여기서 칸트의 의문과 개념 정의를 잡고 가야 뒷페이지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무를 보기 앞서 왜 [순수이성비판]부터 보지 않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미리 언급하겠습니다. 순수이성과 실천이성의 차이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이 순수이성(사변이성)이라고 받아들이시면 되고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 실천이성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성은 동물과 인간을 구분 짓게 하는 인간 특유의 능력으로 순수이성과 실천이성은 하나의 동일한 이성이지만 적용할 때 활용에 따라 구분을 하는 것입니다. 오늘 알아볼 의무는 ‘인간의 행동’이라는 관점에서 탐구를 하므로 우리는 자연학이 아닌 윤리학으로서 도덕 철학 저서들에 접근을 할려는 것입니다. 칸트의 인식론을 위해 [순수이성비판]을 살펴보는 시간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뤄보겠습니다.
이성의 인식 대상은 크게 ‘내용’과 ‘형식’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칸트는 기존 아리스토텔레스의 학문 분류 방식을 발전(?)시켰다고 볼 수 있는데 형식을 다루는 논리학을 넘어 내용, 즉 특정한 대상과 법칙의 관계를 다루는 학문 체계를 나타냈기 때문입니다. 물론 칸트가 형이상학 자체를 고안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쨌든 대상과 자연의 법칙의 관계를 다루는 학문을 자연학, 대상과 자유의 법칙을 다루는 학문을 윤리학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윤리학은 인간과 자유의 법칙을 다루는 학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럼 형이상학은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앞서 대상과 그 대상이 따르는 법칙의 관계를 살피는 것을 ‘내용’이라고 언급했는데 형이상학은 지성의 특정한 대상을 다루는 학문입니다. 결국 우리가 살피고 싶은 ‘도덕’은 윤리형이상학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지성의 특정한 대상은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학문 분류체계만 봤는데 벌써 탈주가 마려워집니다. 하지만 버티십시오 여러분들이 선택한 생활과 윤리입니다. 물론 이 말은 윤리와 사상을 선택한 이들에게도 해당 됩니다. 이게 어지러우면 철학과는 가지 말기로 합시다. 저는 이런 뻘글을 써주는 사람이 없어서 미리 못 걸렀습니다.
여러분들이 어지러우실까봐 중간에 드립 좀 섞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도덕은 인간과 자유의 법칙의 관계를 다루는 윤리형이상학입니다. 인간과 자유의 법칙의 관계를 왜 탐구해야 하는가는 전편을 보고 오신 분들이라면 이해되실 것입니다. 안된다면 전편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림으로 정리한다면 아래와 같습니다.
칸트의 비유는 윤리학이 필요한 이유를 언급합니다. 어떤 문명이 예를 들어 대장장이라고 한다면, 한사람이 담금질-열처리-성형등등 모든 과정을 다 부과 받는다면 그 문명의 수준은 미개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러 사람들이 각 과정을 나눠 연구한다면 각 과정이 발전하여 전체적인 문명의 수준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합니다. 마찬가지로 인간학 역시 윤리학을 세분화하여 봄으로서 학문 전체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인용하자면
‘사람들이 단지 경험적이고 그래서 인간학에 속하는 모든 것들을 완전히 털어낸 순수한 도덕 철학을 다룰 필요가 있다. 경험적 요소가 개입한 법칙은 실용적일 수는 있어도 도덕법칙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생윤을 하는 사람으로써 학문 분류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공부하는 단원이나 영역이 어떤 과제를 해결하기 위함인지를 확실하게 하고 넘어가기 위함입니다.(사실 수험생이 알아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몰라도 될 것 같긴 합니다.) 예를 들어 사형 파트에서 등장하는 칸트는 인간학의 측면에서 이론 전개하기 때문에 현실에서의 처벌을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형벌의 파트의 근거를 [실천이성비판]이나 [윤리형이상학 정초]에서 찾아본다는 것은 다른 영역을 보는 실수입니다. 물론 칸트의 이론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니 그 원전들의 내용을 이해해야 형벌 파트의 근거가 되는 [윤리형이상학]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맞습니다. 참고로 [윤리형이상학 정초]와 [윤리형이상학]은 다른 원전입니다.
본론으로 돌아와 도덕법칙이 필연적인 것(선험)이 아니라 우연적인 것(경험적)이라면 행동의 근거가 되어줄 수 없습니다. 우연에 의한 행동은 자유 개념과 상충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도덕 법칙은 순수한데(선험적) 인간에 적용되는 것은 경험적인 현실 세계에서 발생합니다. 그래서 칸트의 과제는 선험적 법칙과 경험을 통한 판단을 양립 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칸트가 도덕성의 최상의 원리를 찾는 과정은 3단계의 과정을 거칠 것이며 차례대로 다뤄 보겠습니다.
참고로 오늘의 글은 머리말만 다룬 수준입니다. 다음 글은 첫장인 ‘도덕에 대한 평범한 이성 인식에서 철학적 이성 인식으로 넘어감’ 단원을 다뤄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여기는 눈덩이 아카이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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